<엔딩노트>, <더데빌>, <천사에 관하여: 타락천사 편> 외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무대 위로 펼쳐집니다. 뮤지컬 <엔딩 노트>는 1,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미국으로 대규모 이민이 있었던 뉴욕을 배경으로, 당시 뉴욕 사회에 팽배했던 정체성의 혼란, 불신 등을 그립니다. 작품은 세계가 성장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으로 부풀었을 때, 소외된 아이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주목했죠. 가난과 죽음의 한가운데 놓인 형제, 에디와 알피가 주인공입니다. 몸이 아픈 에디와 그런 동생을 지키는 알피 앞에 등장한 A는 속마음이 반영된 역할 놀이를 시작합니다. 죽음이 눈앞에 다가온 순간, 두 형제는 서로가 감춰왔던 마음과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죽음을 기다리며 엔딩 노트를 쓰는 동생 에디 역에 최석진, 유현석, 현석준이 캐스팅됐습니다. 의문의 존재인 A 역으로는 김대현, 최호승, 손지환이 무대에 오릅니다.
"아메리칸 드림 속에 가려진 소외된 이야기를 살펴봅니다. "_박보라 공연칼럼니스트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인 뮤지컬 <더데빌>이 3년 만에 재공연으로 돌아옵니다. 빛을 상징하는 X-화이트, 어둠을 상징하는 X-블랙, 유혹에 흔들리는 존 파우스트 그리고 존 파우스트를 구원하려는 그레첸 등 4명의 캐릭터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선택,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작품은 강렬한 음악과 조명으로 큰 인상을 건넸는데요. 특별한 무대나 소품 대신 감각적인 조명을 중심으로 상징적인 가사, 독창적인 캐릭터 등으로 신선한 매력을 전합니다. 배우 송용진이 이번 시즌의 연출을 맡아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습니다. 박민성, 고훈정, 조환지, 김찬호, 박규원, 장지후, 이승헌, 배나라, 이석준, 여은, 김수연, 이지연이 출연합니다.
"무대에서 만나는 괴테의 '파우스트'"_박보라 공연칼럼니스트
위대한 작품을 남길 예술가를 찾아 지상에 내려온 천사 루카와 신에게 버림받은 타락천사 발렌티노,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그의 조수 자코모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지난 2016년 초연된 작품은 2인극임에도 불구하고 내세운 1인 2역 설정과 록 장르를 활용한 넘버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신의 영광을 찬양하도록 특별한 재능을 부여받은 예술가들이 슬럼프에 빠지지 않게 관리하는 천사 루카가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절망에 찬 기도를 듣고 지상으로 내려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예술 명작들을 바라보는 새로운 재미도 있습니다. 이번 세 번째 시즌은 뮤지컬 <해적>, <어쩌면 해피엔딩>, <쓰릴 미>의 박지혜 연출가와 다양한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한 오성민 음악감독이 참여합니다. 김이담, 윤재호, 김찬종, 양지원, 송광일, 이진우가 출연합니다.
"신에게 선택받은 한 명의 예술가에게 하나의 천사가 온다는 낭만적인 상상이 무대 위로"_박보라 공연칼럼니스트
송곳니도 없고 날지도 못하는 뱀파이어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여기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는 불완전한 뱀파이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입니다. 이번 시즌에서는 작품의 상상력에 신곡을 추가하고 스토리를 보강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합니다. 성의 주인이자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뱀파이어 아더는 집사 존과 인간 소녀 엠마와 함께 우정과 사랑을 나눕니다. 뱀파이어가 인간의 감정을 알아가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는데요. 여기에 액션까지 살짝 더해진다는 후문입니다. 기세중, 정휘, FT아일랜드 이재진, 김종구, 정민, 조풍래, 김주연, 김이후, 최지혜가 출연합니다.
"예상 밖 뱀파이어의 무대 귀환"_박보라 공연칼럼니스트
캐나다의 소설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간 머리 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앤ANNE>. 지난 2015년 서울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 사업을 통해 탄생한 작품은 2017년 대학로 초연을 시작으로 꾸준히 대학로 공연을 이어오며 송영미, 김이후, 최현미, 김은주 등 신인배우의 등용문으로도 불립니다. 작품은 걸판여자고등학교 연극반이 '빨간 머리 앤'으로 연극을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각각의 인물들은 왜 앤을 선택했는지, 누가 앤 역할을 맡게 될지, 어떻게 앤은 100년이 넘도록 사랑받을 수 있었는지 고민하며 감동과 사랑을 객석으로 전합니다. 특히 앤만의 특별한 상상력과 주변 인물들의 우정과 따뜻함을 통해 원작의 메시지를 한껏 강조하며 사랑을 받았습니다.
"빨간 머리 앤이 사랑받는 이유가 궁금하다면?"_박보라 공연칼럼니스트
* 공연예술통합전산망 KOPIS 블로그에 작성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