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레터>, <라흐마니노프>, <환상동화> 외
팩션(Faction) 뮤지컬의 대표작 <팬레터>가 돌아옵니다. 특히 이번 시즌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보이는 코엑스아티움 개관작으로 선택되어 그 의미가 깊습니다. 콘텐츠진흥원 우수크리에이터 발굴 지원사업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에 최종 선정된 작품으로 2016년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2018년에는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대만에 진출해 2000석 규모의 내셔널 타이중 시어터를 채우며 K-콘텐츠의 위력을 보여줬죠. 올해는 작품의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하면서도 일부 내용을 각색하고 보강해 더욱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완성한다는 각오입니다. 또 5인조 라이브 밴드 세션의 사운드 연주가 더해진다고 해요. 작품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 시절, 문인 이상, 김유정 등이 속했던 순수문학단체 구인회 에피소드를 모티프로 삼아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더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김경수, 윤나무, 백형훈, 려욱, 문성일, 박준휘, 김진욱, 소정화, 강혜인, 허혜진 등이 출연합니다.
"K-콘텐츠의 위력을 보여준 창작 뮤지컬의 귀환"_박보라 공연칼럼니스트
2016년 초연 이후 꾸준한 재공연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5주년을 맞이해 기념 공연으로 돌아옵니다. 2018년에는 중국 레플리카 수출을 통해 상하이, 베이징, 칭다오, 시안 외 중국 전역에서 투어 공연을 진행하며 K-뮤지컬의 위력을 몸소 알렸죠. 작품은 러시아의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숨겨진 3년을 다루는 이야기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작곡 과정에 얽힌 실화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슬럼프에 빠진 라흐마니노프가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를 만나 마음을 치유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아름답게 보여주죠.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이 작품 속 음악에 응용되어 클래식한 매력이 한껏 묻어납니다. 이를 위해 피아니스트의 연주와 현악 3중주의 조화가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습니다. 천재 음악가 라흐마니노프 역에는 박유덕, 안재영, 정욱진, 박규원, 김현진이 출연합니다.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역에는 김경수, 정동화, 임병근, 정민, 유성재가 캐스팅됐습니다.
"말 한마디의 위로를 느낄 수 있는 뮤지컬 "_박보라 공연칼럼니스트
지난 2월 초연됐던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가 약 8개월 만에 재연을 확정하고 돌아옵니다. 작품은 2018년 충무아트센터 스토리작가 데뷔 프로그램 ‘뮤지컬 하우스 블랙앤블루’에 선정된 이후 2020년 문예위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으로 개발 단계를 거쳤습니다. 일제 시대를 배경으로, 모든 희망을 상실한 해웅과 성불이 희망 뿐인 지박령 옥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각자의 소망을 가진 원귀들이 폐가 쿠로이 저택에서 벌이는 소동을 기발하고 신선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원귀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한 홀로그램 맵핑 영상, 팝, 브릿팝, 재즈, 보사노바,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 넘버, 코믹하게 재치 있는 안무도 인기 요인으로 꼽힙니다. 진태화, 정욱진, 최민우, 송나영, 홍나현, 한보라, 양서윤, 원종환, 유성재, 김지훈, 김남호, 이경욱, 황두현이 출연합니다.
"버려진 저택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_박보라 공연칼럼니스트
연극 <환상동화>는 서로 다른 성격과 사상을 가진 사랑광대, 전쟁광대, 예술광대가 등장해 전쟁 속에서 피어난 예술가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광대들이 보이는 마임과 마술을 시작으로, 음악가 한스의 피아노 연주, 무용수 마리의 서정적인 무용이 한데 어우러져 무대 위의 동화를 보는 것만 같죠. 작품은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그레이트 코멧> 등을 연출해온 김동연 연출가의 데뷔작으로, 2003년 초연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입니다. 한스와 마리의 이야기는 광대들의 손에서 독특하게 탄생됩니다. 사랑과 슬픔을 상장하는 사랑광대 역은 이시강, 백동현, SF9의 재윤이, 전쟁과 대립을 상징하는 전쟁광대 역은 손호영, 강상준이 맡았습니다. 예술과 광기를 상징하는 예술광대 역은 안창용과 마현진이 캐스팅됐습니다. 또 한스 역으로는 최정헌, 박선영이, 마리 역으로는 윤문선과 송채윤이 무대에 오릅니다.
"연말을 포근하게 감싸는 무대 위 환상동화 " _박보라 공연칼럼니스트
* 공연예술통합전산망 KOPIS 블로그에 작성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