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라고 보는 책] 대니 샤피로 지음 ‘계속 쓰기 : 나의 단어로’
"작가의 마음속 언저리 무언가가 자꾸 괴롭힌다. 그리고 갑자기 기억해낸다. 지금이 자신의 한 시간(혹은 두 시간, 세 시간)이라는 것을. 이게 작가의 습관이며 일의 규칙이다. 발레 바 앞에 선 무용수를 생각해보자. 플리에, 엘르베, 바트망 탕 뒤. 실천과 예술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걸 알기에 무용수는 실천하고 있다. 실천이 곧 예술이다."
"모든 소설은 실패한다. 완벽 그 자체도 실패일 수 있다. 더 낫게 실패할 것.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전부다. 예술가의 일이란 역경이나 불확실성을 포용하고 이를 예리하게 다듬으며 연마되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려고 한다. 글을 쓰면서 살아온 인생에서 일어난 거의 모든 일은 그저 묵묵히 계속 작업해온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