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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명성위원회 회의록(2024.1월)

2024년 총선을 위한 지역매체 특별페이지 지역언론 모집 정책 논의

2024년도 첫 ‘뉴스투명성위원회' 회의는 지난 1월 31일(수)에 화상회의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회의는 뉴스투명성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재영 교수(고려대 미디어학부)와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경희 교수(한림대 미디어스쿨), 김민정 교수(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김장현 교수(성균관대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도준호 교수(숙명여대 미디어학부), 이준웅 교수(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임종섭 교수(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최지향 교수(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한지영 교수(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가 참여했습니다(이름 가나다 순).


카카오에서는 임광욱 실장, 박용준 팀장, 이광준 파트장, 김덕호 매니저, 송수호 매니저, 용진 매니저, 윤예지 매니저, 조풍연 매니저, 황후 매니저(이상 미디어사업실), 김기도 파트장, 정해완 셀장, 정동민 매니저(이상 다음개발실), 김성준 매니저(정책팀)이 참석했습니다.


지난해 뉴스투명성위원회 오프라인 회의 현장


들어가며

2024년도 첫번째 뉴스투명성위원회에서는 3월 총선을 위한 선거 특집페이지에 대한 내용과 지역매체 특별페이지 운영을 위한 지역언론 모집 정책에 대한 내용을 논의하였습니다. 지역매체 특별페이지는 지역매체를 활용한 차별회된 총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과 경쟁력을 가진 지역매체를 발굴해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었습니다.


1) 모집 대상 검토

지역매체 특별페이지는 ‘선거’를 다루기 때문에 이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매체가 참여해야 합니다. 따라서  오랜 기간 지역민에게 신뢰를 얻고 있고, 송고하는 기사의 퀄리티가 일정수준 이상이  보장되는 매체와 협력하기 위해 언론사와 기자가 가입한 협회 등록 여부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게 됩니다. 


2)모집 절차

지역매체 모집은 ①희망하는 지역매체 모집, ②지원한 매체 대상 평가, ③결과발표 및 이의신청 수렴의 3단계로 진행됩니다.


3)총선 특별페이지 운영

3단계 모집절차를 통해 최종 선정된 지역매체를 대상으로 안내를 위한 설명회를 진행하고, 지역매체의 기사가 특별페이지에 문제없이 업로드 될 수 있도록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테스트를 마친 지역매체의 기사는 서비스 오픈과 동시에 특별페이지에 업로드 됩니다.


4)운영효과

포털의 첫화면과 총선 메인페이지에 기사가 위치하기 때문에 지역매체가 생산한 기사를 전국민에게 전달할 수 있어 참여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기사를 노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이자 투표를 앞둔 유권자로서 한 표를 행사하기 이전에 좀 더 다양하고, 지역에 밀착한 총선 관련 뉴스를 실시간으로 접하게 하여 이용자의 편익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매체 특별페이지 운영과정에서 카카오는 AI기술 등 다음뉴스에 활용되고 있는 기술이 지역매체가 생산한 뉴스에 적용될 수 있도록 기술지원도 함께 해 지역매체의 기술고도화를 돕습니다.


서비스방식

지역매체의 기사는 모바일 화면에서는 뉴스탭의 첫 화면에 지역별 총선뉴스 슬롯을 통해 이용자에게 제공됩니다. PC버전에서는 총선특별페이지의 뉴스 섹션을 통해 지역매체의 기사가 이용자에게 제공됩니다.


지역매체 기사 모바일 & PC페이지 제공화면(예시)

평가방식

지역매체 모집 후 진행되는 평가는 앞서 설명드린 특별페이지 운영 목적인 지역민으로부터 일정 기간 이상 지속적인 신뢰를 갖춘 매체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평가는 다음 두 가지 기준을 체크하여 충족 여부를 확인하는 절대평가로 진행합니다.


먼저 신뢰성과 관련해 지역매체가 기자 직능단체에 등록된 매체인지 여부를 확인합니다. 기자 직능단체에 등록된 매체는 통상 해당 단체가 요구하는 일정 이상의 취재기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한국기자협회 경우 신규회원사 가입 요건으로 20명 이상의 기자가 근무하고 있어야 함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https://www.journalist.or.kr/news/section4.html?p_num=3)


다음으로 기사의 품질이 지속적으로 보장되는 지역 매체인지 여부를 확인합니다. 주요 판단 기준은 모집에 지원한 매체가 신문법 등 관계법령에서 정한 인터넷신문(독자적 기사 생산, 지속적인 발행)에 부합하는지, 주된 보급지역의 뉴스를 충분히 다루고 있는지 여부입니다.


또한, 지역매체가 생산한 기사 중 자체기사인지 여부를 판단기준은 카카오가 자체 구축한 ‘중복형 기사' 분류방식을 적용, 100% 자동화 진행 예정입니다. 중복형 기사는 기사 본문 간 명사일치율, 품사일치율 등을 비교분석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분류됩니다.


이번 지역매체 특별페이지를 운영하기 위한 기자직능단체 등록여부, 기자수, 자체기사, 지역기사 비율과 같은 모집기준을 설정한 이유는 신문법 등 관계법령에 명시된 ‘조항의 취지'가 달성하기 위해 최소 요건을 확인해, 이용자이자 투표를 앞둔 유권자가 신뢰성있고, 품질이 보장된 기사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을 가집니다.


지역범위

지역매체 특별페이지는 17개 시⋅도를 6개 권역으로 나누어 운영할 예정입니다. 많은 수의 지역매체가 다루는 지역범위는 매체가 위치한 소재지 외 인근지역을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동안 플랫폼에서 소외되었던 지역매체와 협력하기 위한 취지인 만큼 서울 지역외 매체가 생산하는 기사를 다룹니다. 서울 지역 뉴스는 다음뉴스에 기입점된 매체 중심으로 총선 특별페이지 등에서 제공될 예정입니다. 

권역구분
인천 ・경기권(인천, 경기), 강원권(강원), 충청권(세종, 충북, 대전, 충남), 
전라권(전북, 광주, 전남), 경상권(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 제주권(제주


마치며

총선이라는 이벤트와 연계한 지역매체 특별페이지는 유권자가 신뢰할 수 있는 지역 총선 뉴스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고민과 포털과 지역매체 간 상생협력 하기 위한 고민으로 부터 출발하였습니다. 


카카오는 지역매체 특별페이지 운영 종료 후에도 지역매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나갈 예정입니다.



[회의록]


김경희 교수: 지역지 중 일부는 클릭을 많이 받기 위해 지역 소식 외의 다른 소식을 많이 넣는 것으로 보인다. 추후에는 계약서상에 자체기사나 지역기사 비중을 일정 비율 이상 유지해야한다는 내용을 넣어야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임광욱 실장: 자체 기사 비율은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언론사에 일괄적으로 동일한 조건을 적용하기보다는 각 언론사의 특성에 따라 기준을 만들어 특화된 뉴스를 생산하도록 하고 만드는 방향을 고민해보겠다.


김민정 교수: 평가 결과를 공유한 이후에 이의 신청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가 후 이의 신청이 들어왔을 때, 평가 결과의 일부를 공개하는 등의 방식으로 공정한 과정을 거쳐 선정되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100% 정량 평가라는 것이 객관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정성평가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기자협회 가입 회원사가 되려면 기자수가 최소 20명 이상이어야 하는데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언론사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기자협회 소속사가 아닌 경우 양질의 뉴스를 지속적으로 생산해왔다는 것을 소명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주고 검토할 수 있는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 다만 정성 평가를 지금 당장 확대하거나, 정성 평가의 요소를 세부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현재 일정상 다소 촉박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지향 교수: 지역매체 중 규모가 작지만 괜찮은 언론이 있는데, 이들 매체도 지원할 수 있는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


임광욱 실장: 이의신청기간을 충분히 가질 것이고, 이의신청 시 제공할 상세한 리포트도 준비할 계획이 있다. 정성평가는 평가위원이 위촉이 선행될 필요가 있는데,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에 업계 처음으로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만큼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리고, 이번 프로그램을 경험삼아 추후 진행시 해당 기준으로 인해 소외될 수 있는 매체에 대한 구제 방안, 정성평가로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한지영 교수: 지역 언론사가 포털에서 노출 기회가 부족함을 호소해왔는데 그러한 측면에서 규범적으로 매우 좋은 움직임인 것 같다. 다만 모집에 들이는 공수 대비 실효성이 우려가 된다. 지역 뉴스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렇게 많은 수요가 있는 콘텐츠는 아니라는 우려도 든다. 또한, 기사를 읽을 때 후보자에 대한 기부로 연결한다든지 사용자와 언론사 양쪽에서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면 좋겠다.


임광욱 실장: 우려에 동의한다. 말씀하신 것처럼 지역매체의 경우 총선 이벤트와 같이 시점이 아니면 주목받기 어렵다. 따라서 이번에 준비한 서비스는 선거 시즌에 진행해 혹시 모를 리스크를 감내하면서도  지역지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노출하고 이들에 대한 수요, 구독 모델 등의 가능성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목적을 가진다. 기부와 관련해서 지금처럼 수많은 기사가 노출되고 대체 가능한 기사가 많은 구조에서는 도네이션 기능이 잘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도준호 교수: 지역뉴스 슬롯에서는 지역별이슈를 잘 정리해서 보여주고, 나아가서 전국 이슈로 확대될만한 이슈라면 다른 영역에도 노출하는 형태가 되었으면 좋겠다.


임광욱 실장: 지금의 형태에서는 각 지역별 아젠다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지 체크해보겠다.


박재영 교수: 선거 관련 기사의 우선순위를 따져본다면, 1. 후보자와 정당 / 2. 민심(유권자의 의견) / 3. 정책 / 4. 여론조사 / 5. 가십성 기사 로 보임. 이 중 5번의 기사가 많이 노출되는 것은 문제적인 것으로 보이고, 이러한 뉴스를 의도적으로 노출에서 후순위에 놓는다거나 하는 적극적인 조치를 통해서 뉴스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선거 보도의 대부분이 정치인의 메시지를 여과 없이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형태인데, 이러한 보도는 잘못된 선거 보도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유권자인 시민의 요구나 희망사항에 정치인이 답하는 형태의 뉴스 형태가 되어야한다. 이런 부분을 포털이 유도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이번 총선이 테스트 베드가 되었으면 좋겠다.


임광욱 실장: 정당의 정책, 후보자별 뉴스 등은 선거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메뉴를 오픈할 예정이다. 선거 보도와 관련해서 우리가 한번에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전반적인 서비스 취지는 교수님의 생각과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임종섭 교수: 모집 기준을 정량화함에 있어서, 지금 세운 기준들이 주관적이거나 자의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여지가 있을 것 같다. 지역 언론 입장에서는 저것조차 높다고 생각할 수 있다. 기본적인 기조는 가능한 많은 지역 언론사와 협력하고 그 이후에 공정한 보도를 하게끔 유도하는게 필요할 것 같다.


임광욱 실장: 신문법 시행령 조항에 언급되어 있는 매체 최소 요건 기준이 자체 기사 30%이기 때문에 이 기준을 준용한 것이고 여러 언론사 기준으로 테스트를 해보았을 때도 이 기준이 어느정도 유효함을 확인하였다.


이준웅 교수: 평가기간과 자격을 잘 설정하고 이를 사전에 언론사들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에 통과된 언론사들이 다음 이벤트나 프로젝트에도 자격 유지의 효력을 가진다면 업계에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평가에 있어서 정성적인 기준을 줄이고 입증 가능하고, 공개 가능하고, 또한 정량화 가능한 형태로 변경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모집을 통해서 세운 규칙들이 유효했는지,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논의하고 언론사와 우리가 함께 규칙을 만들 수 있는 자리를 미리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 지금의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는 소규모 언론사를 위한 별도의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하지만, 지금 급하게 진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인당 기자 생산량, 생산 품질을 나타낼 수 있는 다른 지표를 검토해서 더 많은 사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것임을 미리 공개할 필요가 있다.


임광욱 실장: 양질의 언론사가 참여할 수 있는 다른 정량적인 기준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장현 교수: 좋은 방향이라는 데는 동의하나, 총선까지 다소 시간이 부족한 느낌. 좋은 지역 언론도 있지만 일부 후보나 후보의 가족이 지역 기업을 소유하고, 그 기업이 지역 언론을 소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리스크를 감안하면 이번 제도를 완전히 정식화하기보다는 베타 서비스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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