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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Jun 07. 2024

죽어야지만 갈 수 있는 하나님 나라

하나님 나라

사람은 죽어야지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설교들과 성경의 말씀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하나님 나라가 임하였다고 선포합니다.

죽어야지 하나님 나라가 들어갈 수 있다는 것과 지금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가 임했다는 것은 언뜻 모순된 말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사실만 추가되면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는 명징한 문장이 됩니다.

바로,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이미 죽었다'는 사실 말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가장 처음은 거듭남으로부터 출발합니다. 거듭남은 born again, 다시 태어남을 의미합니다.

다시 태어났다는 것은 이미 죽었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에서 이미 죽었겠습니까? 바로 세상 나라에서 죽었습니다.


일반적인 나라에서 국민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은 살아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사람이 살아있다 죽은 경우, 사망선고와 장례식이라는 두 가지 절차를 거쳐 죽음이 확정됩니다.

그리스도인이 세상 나라에서 죽음이 확정되는 과정도 이와 동일합니다. 우리는 성령의 내주하심을 통해서 하나님이 나의 주인이라 시인하게 되고, 물로 세례받음을 통해서 죽음의 의식이 완료됩니다. 의식이 완료되면 당연하게도 일반적인 나라의 국민에서 자유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이 세상에 대해 죽는 순간 아주 놀라운 기적이 일어납니다. 이 기적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확정된 부활에 참여하게 되는 기적입니다. 단순하게 말해서 내가 죽었기에 내가 다시 살아나는 부활의 기쁨을 예수님을 통해 누릴 수 있게 되었다는 기적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 동참한다는 말의 동의어는 오늘 글의 첫 문장에 이미 말씀드렸듯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는 더 간단한 동의어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추상적인 개념이나 철학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단어가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는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풍성한 은혜, 그 부활의 은혜를 누리는 우리의 지금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물과 성령으로 세상에 대해 죽은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하는 여기입니다.


예수께서는, 자기가 자라나신 나사렛에 오셔서, 늘 하시던 대로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는 성경을 읽으려고 일어서서 예언자 이사야의 두루마리를 건네받아서, 그것을 펴시어, 이런 말씀이 있는 데를 찾으셨다.
"주님의 영이 내게 내리셨다. 주님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셔서,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셔서, 포로 된 사람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눈먼 사람들에게 눈 뜸을 선포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풀어 주고, 주님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예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서, 시중드는 사람에게 되돌려주시고 앉으셨다. 회당에 있는 모든 사람의 눈은 예수께로 쏠렸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서 오늘 이루어졌다."
《누가복음 4장 16~2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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