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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Jun 20. 2024

말씀은 시원하고 달콤하고 탐스럽습니다

시편

주님의 말씀은 티 없이 맑아서 영원토록 견고히 서 있으며, 주님의 법규는 참되어서 한결같이 바르다.
주님의 교훈은 금보다, 순금보다 더 탐스럽고, 꿀보다, 송이꿀보다 더 달콤하다.
《시편 19편 9~10절》


말씀의 즐거움을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1. 하나님의 말씀은 시원합니다.


선이 승리하고 악이 패배하는 일은 현실 속에서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사람은 선을 행할 능력을 완전히 잃어버렸고, 세상은 공중의 권세가 다스리기에 그렇습니다. 세상이 선이라 말하는 것들도 가만히 보면 특정 이익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프로파간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가상의 이야기에서나마 -선이 이기고 악이 패배하는-시원한 선을 갈망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말씀은 이런 선에 대한 우리의 갈망을 해소하는 시원한 생수입니다. 선이 무엇인지 가르치고 현실에서 일어난 선의 승리를 보여주는 이 말씀이 우리에게 더욱 소중한 이유는 앞으로 우리가 선으로 승리한다는 것을 약속하기 때문입니다. 이 승리의 약속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하다는 사실은 그 어떤 것도 줄 수 없는 시원함을 우리에게 선사합니다.


2. 하나님의 말씀은 달콤합니다.


우리는 흔히 두 사람의 순수하고 알콩달콩한 사랑의 움직임을 목격할 때, '달달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몸짓 속에서 우리는 세상의 그 어떤 음식보다 달콤한 사랑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달콤함과 동시에 씁쓸함을 느낍니다. 내가 누리는 사랑이 아니기에, 결국 저 사랑도 끝이 존재하기에 느끼는 씁쓸함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완전히 달콤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달콤한 이유는 그 속에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셨고, 영원히 사랑하십니다. 그 사랑은 우리가 말씀 안에서 교제를 나눌 때에 더더욱 증폭됩니다. 그 사랑은 완전하고 순전하며, 세상의 그 어느 것보다 귀한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말씀 안에 증명되었고 말씀 그 자체로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3. 하나님의 말씀은 탐스럽습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희소한 것에 탐스러움을 느낍니다. 남들이 가지지 못하나 내가 가질 수 있는 것을 소유하려 애쓰며, 스스로의 가치 또한 타인에게 없는 자신만의 희소함을 부각하려 부단히 노력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와 반대되는 탐스러움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말씀은 흔한 것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때문에 평소에는 말씀 자체의 탐스러움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흔하게 누리는 깨끗한 물과 공기를 탐스럽지 않게 생각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물과 공기가 결핍되면 그 어떤 것보다도 이것들을 탐할 수밖에 없는 것처럼, 말씀 또한 결핍된 우리의 영혼에 그 무엇보다 우선적인 탐스러움으로 다가옵니다. 내 영혼에 필수적인 말씀은 우리가 반드시 탐해야 하는 탐스러운 보물입니다.


시원하고 달콤하고 탐스러운 하나님의 말씀, 즐거운 이 말씀을 매일 누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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