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 만남~출산
무척이나 무더웠던 올 여름...
‘양양이’와 우리의 만남(?)은 시작됐다...
방충망 밖에서 몇 날 며칠을 야옹댔더랬지..쫓아도 또 오고 또 오고...
어찌 길냥이가 저리 들이댈 수 있지? 누가 키우다 잃어버렸나? 완전 길 개냥이(?)다.
초이 간식을 줘도 관심도 없고 그저 울집에 들어오겠다는 의지만 충천!
우리가 밖에 나가면 도망은 커녕 뒤집어 지고 부비부비하기 바쁘니...ㅠㅜ
허걱...
게다가 울 초이(숫냥이)와 다른 생식기ㅠ
애깽이 암냥이다ㅠ
마르기도 말랐고 애절한 울음소리에 밥을 주기로 결정!
즉흥적이지만 그럴듯하게 만든 급식소ㅎ
지금은 사료그릇만 대용량으로 바뀜!
암냥이니 중성화가 시급!
고양이 대모(사비를 들여 고양이 중성화와 사료주는)인 내친구 혜영이의 활약상을 익히 아는 터라 그정도 상식(?)은 기본!
양양군청에 문의결과 10월부터 중성화사업을 시작할 계획이고 넘 어리면 불가하다하여 잠시 보류했더랬다!
그 사이!
울 양양이의 배가 유난히 불러보이고ㅠ
급기야는!
하루 안보이더니 출산을 한 거 였다!
어디다?
비도 피할 수 있고 무심히 쌓아놓은 감자박스를 용케도 찾아 출산장소로 택한 양양이!
기가 막혔다!
언뜻봐도 4마리!
우짜지?ㅠㅜ
곧 추워질텐데 싶어 비치타월 꺼내 바람구멍 막아주고!
딸은 애깽이들이 눈에 삼삼하다며 오밤중에 나가보더니 갑자기 사색이 되어 돌아와
‘엄마~ 애깽이 두 마리만 남아 울고 있어! 애미도 애깽이도 없어!’
검색해보니 출산한 애깽이를 만져 사람 체취를 묻히면 버리거나 물어죽인단다ㅠ
애미가 버렸나?
우짜지?
수유를 우짜지?
심난함에 밤잠을 설치고...
아침일찍 일어나 바구니부터 살펴보니!
‘휴~~~’
애미가 버리진 않았구나|
딴 데로 옮겼구나~~~
지들이 절로 나오기 전까진 찾지도 말자!
애미 냥이 밥이나 잘 주자~~~
바구니(3단 위)에서 바구니 위 박스 안!
비바람이 친 후엔!
앞마당 데크 아래!
쪽문을 드나들 때 들리던 삐약삐약~
데크 밑에 살던 냥이들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허걱 5마리다!
올 겨울을 찬 바닥에서 자게 할 순 없지!
서울서 사용했던 현관에 방치되어 있던 초이의 캣타워가 눈에 들어오는거다!
화장실로 썼던 1단에 큼직한 박스를 넣고 냉기방지용 뽁뽁이와 담요 깔고 가림막까지!
어미 맘에 쏙 드는듯ㅋ
어미따라 3마리는 집에 안착했으나 2마리는 딸이 은신했다 옮기기 성공!
휴~
제대로 눈도 못뜬? 약간 지물거리는 눈!
그러나 넘나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후로 제 집으로 알게 된 냥이들!
그간 매서운 추위가 있던 터라 저걸로도 부족하다싶어 2인용 전기방석을 구입해 바닥에 깔아주고!
(업로드 용량 제한으로 본의아니게
연재ㅋ)
#팜11에이커 #길냥이 들이기 #길냥이 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