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의 새끼들...ㅠ
완공 막바지를 향해 분주한 요즘... 브런치 글 올리기도 등한하던 차! 길냥이 이야기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메시지를 받고 그간의 길냥이 이야기를 전할까합니다...
그간 ‘양양이’의 새끼 5마리 중 한 마리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무럭무럭 똥꼬발랄(?)하게 커나갔답니다.
그것도 잠시... 따뜻한 봄이 되니 아이들의 중성화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죠. 불행히도 고양이는 부모도 형제도 가리지 않는다네요ㅠ
어미는 젖을 떼자마자 손쉽게 중성화를 시켰죠. 다행히 개냥이인 덕에!
새끼중 암컷 3마리와 숫컷 1마리!
순서는 숫컷이 1순위!
포획틀을 선물해준 친구 덕분에 숫냥이부터 포획성공!
심란! 심란! 그런 심란함 또 없습니다ㅠ
숫컷은 수술도 간단해 다행이었지만 어미와 달리 1주간 가량의 격리 조리를 견디지 못하더군요ㅠ
암튼둥 숫냥이는 일도 아니었습니다.
어미 ‘양양이’와 달리 곁을 주지않는 냥이들은 수술도 문제지만 마취 깨고 난 후의 관리(약 주고 갓 떼어주고...)가 문제였답니다...
그다음음 젤 몸이 약한 ‘애깽이’ ‘흰냥이’의 중성화!
암컷은 1시간 가까운 수술!
도저히 창고에 두질 못하겠어서 집에 들였지요ㅠ
샤워부스 안에서 몸조리를ㅠ
밤마다 울고... 응고형 배변 모래가 바닥은 물론 하수구에도 쌓이고ㅠ
심란의 극!ㅠ
한마리는 갓(수술부위를 핥지 못하게 씌워둔)을 여전히 너덜너덜 달고다닌답니다ㅠ
문제는 남은 한마리!
‘양말이’라는 냥이!
다른 형제들 중성화에 정신 팔린사이 일을 쳤습니다ㅠ
배가 점점 뚱뚱해지더니 급기야!
다행히 안전한 곳에 출산을 했더라구요ㅠ
보이는 것만도 4~5마리!
우리가 본 줄 알고 다른 곳으로 물어 날으는 양말이ㅠ(확대하면 새끼를 입에 물었답니다)
돌 틈에 옮겨다 놓았다더군요ㅠ
까꿍!
3주 가량 후 딸의 ‘꺄오~’하며 호들갑을!
숨은 꼬물이 찾기!
넘나 사랑스러운 꼬물이 한 마리를 데리고 나왔더군요! 마치 자랑하듯!
애깽이도 신기한지 톡톡 건드려보고ㅎ
딸도 난리가 났어요ㅋ
며칠간 잠시만 보여주고 꼬물이의 행적은 묘연하고...
하우스에서 모습을 드러낸 꼬물이!
할머니(?)가 된 양양이가 신기한듯(?) 귀여운듯(?) 쳐다보네요...
집에서 하우스는 꽤 먼 거린데ㅠ
이른 아침(6/5) 시끄러운 냥이 소리가 창 밖에서 들리더군요
날이 밝았으니 어서 가자는 어미와 싫다는 꼬물이의 실랑이ㅋ
다음날 하우스 바닥에 내방쳐져 자고 있던 꼬물이...
ㅠㅜ
이 날을 마지막으로 꼬물이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답니다ㅠ
원래 길냥이들의 생존율은 엄청 희박하다더군요ㅠ
애써 중성화해도 병에 걸려 죽기 십상이고... 해서 중성화 때 접종도 해주었는데...ㅠ
꼬물이의 모습이 눈에 밟히네요ㅠ
한 마리 남은 저 녀석의 중성화도 해야하는데...
저 녀석의 조리는 어디서 해야할지...
걱정이 태산!
괜히 밥 줬나싶기도 하고ㅠ
그러다가도 이쁜 녀석들 노는 모습을 보면!?
금새 사르르~
요즘은 울 냥이들 5마리에 객 냥이 2마리까지 7마리의 냥이들이 밥을 먹고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