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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예지 Jul 20. 2024

승려와 수수께끼

"하고 싶은 일을 하라. 해야만 하는 것보다..."

「승려와 수수께기」는 표지가 예쁘고 내 스타일이다. 그런데 내용까지 내 스타일이다.

책을 읽으며 공감하는 문장들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 모아 보았다.

이전보다는 나 자신에 대해 훨씬 확신이 생겼음에도, 여전히 너무 순진하고 세상물정을 모르는 사람처럼 비쳐질까 걱정을 한다. 동시에 아직까지는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나를 보며 다행이라는 생각도 한다.

이 마음이 계속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고 이런 종류의 책들로부터 얻는 공감과 용기를 양분 삼아, 크지는 않아도 누군가에게 사랑 받는 싱싱한 나무가 될 수 있기를.


p.104

일반적인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라면 일단 돈을 쏟아부은 뒤에, 이 회사가 고객 관리와 서비스에 대한 경험을 충분히 쌓기 전부터 빨리 달려 보라고 강요할 것이다.

나라면? 시장을 가까이 접할 수 있고 잠재 고객들로부터 의견을 들을 수 있으며 몇 번의 실수 정도는 감당할 수 있도록, 당분간은 작은 규모와 융통성 있는 태도를 유지하라고 충고할 것이다.

교훈을 얻으려면 실수를 딛고 일어설 줄 알아야 하고, 성공을 거두려면 그 교훈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


p.108

세월을 거치면서 나는 사업이라는 것이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창의력을 펼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회화나 조각처럼 개인의 재능을 표현하는 캔버스와 같은 것이라고 말이다. 왜냐고? 사업의 핵심은 변화이기 때문이다. 사업과 관련이 있는 것들 중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시장은 달라지고 제품은 발전하며 경쟁사는 동지가 되고 직원들은 들어왔다가 나간다. 뭔가를 붙들고 유지하려는 모든 것을 위협하는 '레니의 아들'들이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다.

기업은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몇 안되는 사회 기관이다.


p.148

내가 "평생을 바쳐도 좋을 만한......"이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레니는 인생의 계획을 확실히 세워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그건 바보 같은 생각이다. 레니도 말했다시피 세상은 끊임없이 변할 테니까. 하지만 무언가에 기꺼이 평생을 바치려면 어떤 요소를 갖추고 있어야 할지를 고민하게 되고, 그때 비로소 자신의 존재에 대해 많은 걸 깨닫게 된다.


p.150

열정이란, 저항할 수조차 없이 어떤 것으로 당신 자신을 끌어가는 것을 말한다. 반면 의지란, 책임감 또는 해야만 한다고 생각되는 일에 의해 떠밀려가는 것이다.


p.182

비전을 담고 일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에게 열정과 책임감을 불어넣는다. 이는 조직 목표와 열정을 연결시키는 접착제 역할을 한다. 불가능한 것을 이루고, 큰 사람이 되려 하는 사람들에게는 재정적 보상보다 감동이 필요하다.


p.185

수익모델은 비전의 실현을 위한 그 순간의 최선책에 불과하다. 수익모델은 시장의 변화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고, 또한 수시로 달라져야 한다.


p.186

비즈니스 환경은 늘 변한다. 사람들은 전략과 수익모델을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지속적으로 재검토하고 필요에 따라 수정해야 한다. 하지만 수정할 때마다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 것은 기업의 큰 비전이다. 긴급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구성원의 감동을 이끌어 내는 비전을 포기하면, 나침반 없이 남겨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p.208

빌은 사람 중심으로 일하다 보면 사업은 저절로 잘 될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p.219

첫 번째 단계의 대표는 '리트리버' 같아야 한다. 그의 역할은 일관성 있는 비전하에 핵심 팀을 구성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며 시장의 방향을 결정한다. 또한 초기 자금을 유치하고, 고객과 협력업체를 확보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끈기와 창의력이 빛을 발한다.

두 번째 단계의 대표는 '블러드하운드' 같아야 한다. 그의 역할은 시장의 냄새를 맡고 기업의 입지를 다시는 것으로서, 경영진을 구성하고 시장에 진출할 교두보를 확보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예리한 방향 감각과 기업의 규모 확장에 필요한 기술이 중요하다.

세 번째 단계의 대표는 '허스키' 같아야 한다. 사람들과 함께 상장사의 책임성을 가지고 매일 비중 있게 성장하는 팀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일관성 있는 태도와 결단력이 중요하다.


p.229

데비는 나에게 관리능력(정력적으로 실무를 실행하는 것)도 능력이지만 사람을 자극하고 이끌며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더 귀한 능력이라고 했다.


p.233

단순히 기차를 움직이게 하는 것만으로 만족할 생각은 버려야 한다. 기차의 행로를 정하고 사람들을 여행에 동참시켜야 한다.


p.241

자신에게 질문해 보시죠. Funerals.com이 평생을 바쳐도 좋을 만한 사업이 되려면 어떤 요소를 갖춰야 될까요? 거기서부터 출발하세요.


p.245

이 사업을 시작하는 이유가 뭔가?

그에게는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소중히 여겨 왔는가?

자신은 누구이며 비즈니스를 통해 어떻게 본래 자신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인가?


p.250

변화란 불가피한 것이고 변화하는 세계에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통제 밖의 변수가 존재할 때는 아무리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이라도 실패의 그림자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p.251

다음 봉우리 너머 무엇이 있을지, 다음 계곡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지 모른 채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다 보면 인생에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오직 나 자신의 장점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p.252

단순히 행운과 함께 오는 성과가 아니라 얼마만큼 실력을 발휘하느냐를 성공의 척도로 삼아야 한다. 외부 여건을 통해서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 사업으로 얼마나 성공을 거뒀는지가 아니라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그 토대를 두어라.


p.293

"하고 싶은 일을 하라. 해야만 하는 것보다....... 그래야 진지해질 수 있고, 오래갈 수 있으며, 이를 지속함으로써 그 분야에서 뭔가 이루고 마침내 성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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