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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 Oct 24. 2019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라더니…

옛말 그른 것 하나 없다더니…

‘옛말’ 중 시대가 변하면서 틀렸다고 느끼는 것들이 있다. 요새는? ‘연예인은 걱정하는 게 아니다’라는 말. 


나는 SNS를 자주 본다. 특히 연예인의 계정을 자주 본다. 스웨그 넘치는 일상들이 그렇듯, 거대한 쇼핑백으로 둘러싸인 하루와 눈부시고 화려한 꾸밈새를 더한 미인들이 가득했다. 

그 사람은 지인은 아니었지만, 지인만큼 자주 소식을 접한 사람이었다. 그 사람의 최근 소식을 미루어 짐작하면 그는 충격적 선택을 할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시든 꽃에 물을 주고 있었다. 물을 주는 것에 안심하고 돌보지 않았던 주변인들도 많았을 것이다.      

연예인은 걱정하는 게 아니라더니, 잘 먹고 잘 사는 줄로만 알았던 사람들이 쏟아지는 상처를 이겨내지 못한 채 사라졌다.     


그에 따른 파장이 일고 있다.      

안타까운 일도 있다. 최근 불안한 상황에 놓인 지인이 또다른 지인에게 의미심장한 글을 보낸 것을 봤다. 그 글을 받은 사람은 그 사실을 공유하면서, 그의 죽음을 두려워 했다. 

상처 받은 사람의 돌이킬 수 없었던 결단은 공기를 타고 퍼져나가,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 스며들고 있다. 


그를 반면교사 삼는 일도 생겼다. 대한가수협회가 이제부터 상담센터를 개설하고 건강한 정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다. 돌보지 못했음을 후회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작은 노력들이 모이고 모여,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라던 옛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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