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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지개 May 20. 2017

세상과 나 사이

검은우리들

최근에 읽은 세상과 나사이 작가는 타네하시 코츠로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쓰여져 있는 책이다.
미국 내에서의 흑인차별 문제에 대해 아들에게 팩트폭행 수준으로 강하게 충고해주고 있다
요즘 차별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어서 관심가지게 되었다. 사실 얼마전 유나이티드 사건이후로 많이 겁을 먹었다
남녀차별과 인종차별에 모두 해당되어버린 나로서는 겁을 먹는것이 당연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동양인이며 여성인 나는 어디로 가야하는 것일까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하게 되었다고 할까.
요즘에야 동양인차별에 대한 보도와 심각성이 언론에 퍼지고 있지만 그보다 앞서 차별의 큰 대상이었던 흑인의 이야기를
먼저 보는게 공부가 될 것 같기도 했다.첫번째 감상은 오랜만에 머리가 아파오는 책을 읽은 기분이었다. 답답하기도 했고 피하고 싶기도했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어두운얘기뿐인데다 내용이 어렵기도 하고 해답보다는 물음만이 피어오를 뿐이었다.
그 중 한가지 물음은 차별이란 무엇인가이다.
나 역시도 차별이라는것에 무딘 편이다 핑계라면 외국인이란 존재를 접하게 된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대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해야할까 어떤것이 차별인지에대한 선이 없는 것 같다 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이 그렇지 않을까 한다.
여기서 위험은 오는 것 같다. 그것을 모르는 우리는 차별을 받기에 쉬운 존재가 되며 차별이라는 폭력을 휘두르는 요상한 모양새가 되어버릴 위험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휘두른 폭력은 없는지 그리고 나도모르게 차별받은 경험은 없는지 자연스레 생각해보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부끄럽게도 나는 인종차별주의적인 언행을 몇번 입에 담은 적이 있었으며 몰랐지만 지나서 생각해보니 수치스러운 차별을 당했던 경험도 더러있었다.
사실 이 책에서 별다른 해결책이 나와있는것은 아니다 흑인들의 차별의 역사와 앞으로 조심해야할 미국이라는 나라의 어두운 이면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대학생들이 꼭 읽어야할 책으로 선정된 이유는 안다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사실 난 이 책의 전부를 이해했다고 말하기도 어렵고 또 마음에 와닿았다고 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다 이해해야할 필요는 없는것이다. 다 알고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 조금이라도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지고 인종차별에 대해 조금 더 아는것만으로 그 이유로 난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무감각해 지지 못할 것이니까.  
그렇기에 이 책이 권장되는 이유이지 않을까. 아는 것이 힘이라고 하지 않는가.

이 책에 대해서 논하려고 하면 궁금한 바가 너무 많고 복잡하다. 가장 큰 물음은 흑인은 차별의 존재가 되기에 왜 이리 쉬운것일까?하는 거다. 왜 '검은'이라는 말이 부정적으로 남겨졌을까? 비단 미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조차 검은이라는 말은 부정적 어조가 강하고 '하얀'이라는 말은 긍정적으로 쓰이고 옆나라도 그외 국가에서도 그러니까.
사실 피부를 제외하고선 차별받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 만약 피부색하나로 이토록 박해받고 차별받는거라면 그들 존재 자체에 대한 부정인것일텐데 얼마나 무력할까 싶기도 하다.이것에 대한 이야기는 프린스존스에 대한 이야기에서 저자역시 커다란 충격을 받는것으로 나온다.프린스존스에 죽음으로서 저자역시도 커다란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나역시도 그랬고.
다음으로는 거대하고 무시할수 없는 영향력을 가진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무서운이야기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이후 화제가 되었었기도 하지만 미국이라는 나라가 과연 다양한인종 다양한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나라인것일까?
하는 물음이다. 사실상 트럼프 당선이라는 결과로 조화보단 부조화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라고 생각한다.
얼마전 내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에서 알랭드보통이 나와 이런말을 한 적이 있다.
미국인들은 불행하지만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한다고 그 말에 미국 비정상인 마크가 인정한다고 하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내 머릿속에선 자연스레 이 책과 연관지어지면서 미국인들이 스스로 무시해왔던 여러가지 상처들이 곪아 터지고 있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책에서 미국인들은 인종주의적 차별과 언행을 행하면서도 "난 인종주의자가 아니에요"하고서 개인적인 면죄에 대해 집착한다고 나와있다 어딘가 비슷하지 않나?행복하지 않으면서 행복하다고 자위하는 행태가
나도 한때는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던 꼬꼬마 어린이였다. 많은 하이틴영화와 미드를 접하며 자유로운 나라인 미국에 대한 꿈을 키워왔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우는 철저한 드리머였다. 하지만 요즘따라 갈 곳을 잃은것만 같은 기분이다.
미국이 허울좋은 껍데기 일뿐이었다니 이 책을 읽으며 어두운 면을 너무 많이 알아버렸다.........머리 식힌 뒤 다시 한번만 더 읽어봐야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말은 모든 차별받는 존재에 대해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기도하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차별이 없는 세상이 오기를 차별은 자신조차도 차별하는 어리석은 행위라는걸 모두가 깨닫길 바란다.

그리고 나역시도 깨닫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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