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가 주고 받는 직선형 영감
아직 만나뵌 적은 없지만, 근래에 “사회적 거리”는 누구보다 가깝게 느끼고 있던 인친님을 통해서, ‘영감’이라는 단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선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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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떨땐 내 생각보다 더 넓은 생각의 폭으로 되돌려주시는 좋은 말씀들에, 그 단어들 또한 나에게 좋은 영감이 되는.. 그러고보면 ‘영감’이란 확산되는 ‘확장형 무언가’라기보다는 ‘직선형으로 전해지는 무언가’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물론 그것은 메세지처럼 어떤 정보를 꼭 담아 전해지지는건 아닌 것 같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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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나눴던 공통된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들이 부족하진 않나, 책임들은 실려있는 언어들이었나 돌아봄과 동시에 무한감사함을 느낀다. 글로 습득하기도 쉽지 않은 “동기부여형 영감”이 되어 전해졌다면 이보다 더 ‘가득참’을 느끼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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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을 하고 안하고’를 오늘 느낀 “선물”의 유무로 보고 싶지는 않지만, 주로 어딘가에서 영감을 받아 활용하는 디자이너라, 나의 활동이 또 다른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는 것 자체로 놀라운 경험이다. 앞으로도 더 욕심껏 마음닿는만큼 쭉 뻗어, 기다렸던 이에게 전달 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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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최근 SNS에 쓰는 글의 양이 많아졌다.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길어서도 있지만, 아직은 글솜씨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느낀다. 장기적인 목표는, 아주 쉬운 단어들로 깊은 의미를 전달하는 경지다. ‘시각적언어’를 다룬다는 핑계로 내용의 전달을 소홀히 하고 싶지 않아 오늘보다는 내일 더 준비되어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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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감. 의도할 수 있다면, 불특정 다수보다는 생각이 비슷하거나 꼭 필요한 장소에 잘 전달되는 메세지이고 싶다. 특히 도시와 관련된 생각을 여는 영감의 원천이 되고 싶고, 그런 생각의 장을 열어 언젠간 시민들도 서로의 생각을 쉽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이렇게 말했으니 조금더 책임감을 느끼겠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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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역시 만나뵌 적이 없는 승희님의 책 ‘별게 다 영감’ 8쇄인쇄를 축하드리고, 그 댓글에 실제보다 더 멋진 표현으로 소개해주신 인친님 @79sws88 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피드에 박제하여 남기고 싶다. (진짜진짜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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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 다 꺼내놓고, 없는건 만들어보고, 부족함에 지속적으로 습득하려는 삶을 살아야겠다.. 는 고지식한 다짐을 하는, 한국의 명절쯔음 시작한 그 글을 후딱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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