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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부 시민기자단 Oct 23. 2023

숲 속의 왈츠

강한 햇빛 한줄기가 들판 한 곳에 몰려있다.

한아름들이 거목이 그늘을 만들고, 초록 나뭇잎이 춤을 춘다.

높은 나무 가지에 노래하는 이름 모를 들새들은 연신 뭐라고 전하려 한다.

브런치가 생각날 때쯤 ,   자리 펴고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싶어 진다.

살아가면서 하늘을 제대로 쳐 자 보고 살아가는 적이 얼마나 되나....

고개만 들면 바라볼 수 있는 하늘을 우리는 삶에 버거워 바로 보지 못했다.

새파란 높고 높은 파란 하늘이 그 언제 이야기 더냐...

온통 공해와 미세 먼지, 황사로 인해 탁해 질대로 오염된 세상이 

누구를 탓할 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자연을 버리고 있듯이, 자연도 우리를 버리려 한다.

6월의 숲 속은 따스한 햇빛 만큼이나,

살랑 불어오는 바람만큼이나,

재잘거리는 들새의 노래나,

모두 왈츠가 되어 어우러진다.

살며시 감아진 눈 속에, 지난 일들이 하나하나 살아난다.

얼마 만에 평화로움인가.

잠시 쉬어가는 쉼터이지만, 

많은 시간이 지난 듯하다. 

늘 곁에 있는 자연이 이리도 포근한 것을,

우리는 늘 자연을 훼손하는 일만 한다.




김세열 기자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표현의 글을 잘 쓰는 사람

도덕적 원칙을 중시하는 사람

커피와 여행, 우리나라를 좋아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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