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세계가 번잡할 땐 조용히 내면의 충실을 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밤과 새벽시간을 이용해서 열심히 내달렸네요.
경영과 인문학의 만남은 중요합니다. 사람을 그 대상이자 목적으로 하는 활동이기에, 경영자와 피경영자 모두 사람이기에, 경영의 과정과 결과가 다시 사람들이 만든 무늬인 인문人文의 흐름이 될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조직의 구성원들은 경영자와 조직을 탓하고, 조직의 리더들은 구성원을 탓하기 마련이죠. 구성원들은 승진이 합리적인 원칙에 따라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관리직을 맡을 자격으로 제도권 학벌만을 선호한다고, 개인이 기업 내에서 자신의 잠재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찾지 못한다며 좌절합니다. 경영자들은 구성원의 자발성을 기대했으나 누구도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강력히 명령하면 따를 것을 예상했으나 대부분은 저항하며, 톱니바퀴처럼 여러 일들이 맞아 떨어지기를 바라지만 곳곳에서 엇박자가 나는 현실 앞에서 구성원들을 원망하게 됩니다.
이 양자의 관점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피터 드러커가 일찌감치 알려 주었죠. 바로 MBOS입니다. Management by Objectives and Self-control. 목표와 자기관리에 의한 경영.
경영의 개인화가 가장 근사치의 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38살에 창업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지시를 받으며 일하기 싫었겠지요. 하지만 창업을 하고 가장 먼저 직면한 과제가 바로 저의 지시를 받으며 일해야 하는 직원과의 관계였습니다.
상명하복의 문화, 받아들이기 힘든 목표, 불공정한 평가와 보상, 역량을 발휘할 기회의 부재를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자기관리를 통해 역량을 발휘하고 성과를 낸 뒤 정당하게 평가받고 보상을 얻는 것, 정당한 평가와 보상을 주지 않는 조직이라면 자신의 역량을 믿고 과감하게 떠나는 것. 그런 선택이 가능하도록 자신을 담금질하는 것. 그런 역량 있는 사람들의 집합으로서의 조직이 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