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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Jul 13. 2024

<도을단상> 459. 옥천여관

동국대 씨어터랩 창단 기념작품

<도을단상> 459. 옥천여관


옥천이라는 지명을 들으면 떠오르는 사람이 한 명밖에 없습니다.


함께 일했던 직원인데 중국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했고, 육영수여사가 옥천이 고향이라고 힘주어 말하곤 했죠.


그 충청도 옥천 시골의 삼남매 이야기입니다.

남동생 보라고 지은 이름 첫째 딸 재남이, 그 덕에 태어난 아들 재한이, 덤으로 얻은 막내딸 재경이.

품안에서는 끔찍하게 사랑스럽던 자식들이 제 살림을 하면서 겪는 신산스러움과 시골 땅을 둘러싼 부모자식간의 알력이 주요골자입니다.


탄탄한 작품에 옹골진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펼쳐놓는 이야기 타래에 꼬맹이 관객들도 매우 좋아하더군요.


모교의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작품을 보러갔다가 워낙 오랫만이라 캠퍼스를 차로 한 바퀴 돌아보고 왔습니다.


캠퍼스 곳곳에 금연딱지를 보니, 캠퍼스 안에서 술도 못 마셔, 담배도 못 펴, 참 낭만없다는 생각을 하며 30년 전 청카바를 즐겨 입고 기깔나게 맛나게 담배를 빨아대던 오빠가  생각나는 여학우들이 오늘 밤도 잠 못들어 하겠구나..휘파람을 불며 운전을 해서 돌아왔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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