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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megreem Mar 30. 2022

욕망을 따라가세요

정체성을 찾고 싶어서 떠나는 글쓰기 여정

Day 3


어디선가 들었다. 타로인지 사주인지, 나는 뾰족한 걸 사용해야 한단다. 예를 들면 의사가 사용하는 칼일 수도 있고, 작가가 사용하는 펜일 수도 있다. 맞아 "나는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써야 하는 운명인가 봐!" 이 말을 하고 싶은 거다.


조금 우습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유튜브 알고리즘이라는 운명이 나를 <글을 써야 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란 영상으로 데려다주었다. 책을 쓰는 것도, 작사나 작곡을 하는 것도 글이다. 같은 분야라 하더라도 한 가지 계통으로 쭉 가야 되는 사람이 있고,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멀티를 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게 많고 벌이는 게 많은 걸 보니 난 멀티를 해야 하나 보다)


'예술적인 기운이 있고, 자신만의 세계가 있는 사람'

자신의 재능을 찾아 자신과 잘 맞는 분야를 접촉하게 되면 성공하는 거고, 반대로 제대로 써먹지 못하면 그냥 혼자 집에서 취미로만 하게 된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내향성’의 특징을 갖고 있다. 외부에서 스트레스를 푸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바깥에서 오는 즐거움이 크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글을 쓰면서 내면을 풀어내야 한다.


나도 내향형 인간이다. MBTI 결과가 I에서 E로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나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내향형이다. 그런 시간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크게 답답함을 느끼고, 그 시간이 충분히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드는 관계라면 이내 도망가버린다.


"욕망을 따라가세요"

"자신이 진짜 원하는 걸 하세요"


난 이미 좋아하는 일을 찾아 좋아하는 일로 좋아하는 형태의 삶을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 말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나는 계속해서 변해가는 하나의 유기체일 뿐이다. 내 욕망도 나를 따라 모양을 바꾸고 변해간다. 지난 욕망에 얽매이거나 내 것이 아닌 욕망을 따라가느라 시간 낭비하지 말자.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뭘까?

그래서 지금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 거지?


 순간의 욕망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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