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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웃는얼굴 Oct 19. 2020

쉬어가는 나의 이야기

한 편 한 편 글을 올리기 전까지

    무슨 주제를 가지고 이번 주에 글을 올릴까 고민을 했습니다. 물론 써야 할 글들은 있지만... 글을 써야 하는 제가 구미가 당기지 않아서 조금 쉬어가는 느낌으로, 글을 작성해서 올리기까지의 제 모습을 글로 적어보려 합니다.


    하나의 글을 작성해서 올리고 그때부터 다음 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합니다. 몇 개의 주제를 미리 생각해 놓기는 하지만 그중에서 그대로 글을 적게 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문 것 같습니다. 제가 좋은 주제를 떠올리고도 그것을 글로 쓰지 못하는 것은 아직 제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미리 생각해둔 주제로 글을 쓰거나 그 주에 떠오른 새로운 주제로 글을 쓰거나 제가 키보드에 손을 올리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입니다. ‘아, 이거다!’하는 경우에도 다섯 문장 정도를 작성하면 다시금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때는 ‘이대로 써도 괜찮을까? 이 주제가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등등 주제나 글을 쓰는 방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어떻게 초반 부분을 넘기면 그다음은 조금 편합니다(?). 전체적인 방향에 맞춰서 글을 작성하면 되니까요. 그러나 가끔 제 감정들을 이겨내지 못하고 글에 쏟아부으면 한없이 감정에 충실한 어두운 글이 되고 맙니다. 그런 글은 노트북 바탕화면 한 편에 놓이게 되거나 브런치 작가의 서랍에서 아래로 계속 밀려나는 처지가 되고는 하지요;

어쨌든 제가 감정과 적절히 협상을 해 가면서 글을 작성하면 생각했던 만큼의 글을 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글을 완성하면 올리기 전까지 몇 번씩 읽습니다. 보통 5번 전후로 글을 다시 읽어봅니다. 글에 담긴 표현이나 단어가 어색하지는 않은지, 읽기에 불편한 부분은 없는지, 앞뒤가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는지 등등 물 흐르듯이 읽을 수 있는 글을 쓰려고 노력을 하는 편입니다.

그 외에도 글을 올리기 전까지 여러 가지 다른 고민들도 하고는 합니다.

    '이대로 올려도 괜찮을까?' '더 고칠 부분은 없을까?' 하는 공감에 관련한 부분들에 대한 고민입니다. 이런 고민들을 하면서 글을 다시금 읽다 보면 수정하고픈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발견한 순간 바로 고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더 좋은 표현이 떠오르지 않아 아쉬워하기도 합니다. 그걸 핑계 삼아 올리는 것을 미루는 일도 생기지요.


    가끔은 게으름을 부려 읽는 시간을 미루다, 올리기 하루 전이나 당일에 글을 다시 읽으면서 수정하고픈 부분들을 발견합니다. 그럴 때는 정말로 아쉬운 마음이 앞섭니다. 그리고 그 게으름에 대해 반성하곤 하죠.

    '이 글을 그대로 올릴까? 무조건 나중에 읽으면서 후회하게 될 텐데...'

    '아... 좀 더 부지런하게 읽어볼걸... 다음에는 기회가 될 때마다 읽어보자.' 하는 식으로요.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글 한 편을 올리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글을 올린 이후 다시 쓰기 시작하면서, 글을 올릴 때까지의 이야기입니다. 보통은 이런 상황이 매주 반복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사람이 쉽게 바뀌지는 않더라고요...) 좀 지루한 내용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한 번쯤 그런 제 모습을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좀 더 부지런하고 꾸준하게 글을 쓰는 제가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어떤 글을 쓸 것인가에 대해서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해보려고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는 있는데, 먼저 여행기 완성이 필수인 것 같아서 일단 기록만 하고 있습니다. 여행기를 우선순위로 올려놓겠지만, 제 생각을 지속적으로 정리해서 써보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오늘 쓴 글은 이 글을 올린 순간부터 다시 일주일간 반복될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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