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육아 일기
할머니가 애써 만든 집 반찬보다 심심하면-내 기준에선-시켜 먹자는 똥강아지. 조카다. 둘째는 유독 그렇다.
내가 유추한 바로는…
어릴 적부터 아빠와 목욕탕을 간 일도
운동장에서 공놀이를 한 일도
생일 케이크를 놓고 다 같이 불 끄며 환호하는 일
그런 류의 일이 없었기에
그 시간들이 쌓이고 기억에 녹아
혼자 보낸 시간이 많아
가끔 아빠가 시켜주는, 그 배달이 특별하게 느껴져
그런 것인가 혼자 생각해 본다.
그러면 또 짠해진다.
“치얼스 할까?”
콜라잔 부딪치며 “2차 시험 잘 치길, 파이팅!”
“파이팅!”
나중에는 분명 시리게도 그리울 시간일 것이기에.
불만은 여기까지. 이제 치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