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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작가 Oct 20. 2023

아이가 배달 음식을 시키는 이유

이모 육아 일기

오늘은 노랑 통닭, 맛있긴 하다…

할머니가 애써 만든 집 반찬보다 심심하면-내 기준에선-시켜 먹자는 똥강아지. 조카다. 둘째는 유독 그렇다.


내가 유추한 바로는…


어릴 적부터 아빠와 목욕탕을 간 일도

운동장에서 공놀이를 한 일도

생일 케이크를 놓고 다 같이 불 끄며 환호하는 일

그런 류의 일이 없었기에


그 시간들이 쌓이고 기억에 녹아

혼자 보낸 시간이 많아

가끔 아빠가 시켜주는, 그 배달이 특별하게 느껴져

그런 것인가 혼자 생각해 본다.


그러면 또 짠해진다.

“치얼스 할까?”

콜라잔 부딪치며 “2차 시험 잘 치길, 파이팅!”

“파이팅!”


나중에는 분명 시리게도 그리울 시간일 것이기에.

불만은 여기까지. 이제 치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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