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강희주
전시 제목 : Bloom Inside
전시 작가 : 강희주
전시 기간 : 21.10.02(토) - 21.10.10(일)
전시 장소 :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로 29길 26 갤러리 아미디 아현
관람 시간 : 월-토 12:00~19:00 일 12:30~18:00
많은 자연물 중 하나인 꽃은 아름다움의 결정체이며 유기적이고 신비한 형태는 나의 창조적 욕구를 자극시키고 시감각을 깨운다.
나의 작품 속의 꽃은 강렬하지만 차분한 색채의 조합이 특징이며 꽃의 형태는 장미와 작약이 주를 이룬다. 어떠한 의미를 부여한다기보다는 꽃에 대한 나의 감성을 제약 없이 자유롭게 표출한 것이다. 한국화 재료인 장지에 아교를 섞은 한국화 물감(튜브)으로 작업을 하지만 표현방법에 있어서는 전통적인 채색화 방법에서 벗어나 아크릴을 쓰는 듯한 느낌으로 채색을 한다. 색채는 화려하지만 장지가 가진 특성으로 인해 동양적인 느낌의 차분함과 포근함이 있다.
나의 작품 속 꽃은 실제의 꽃에서 나아가 패턴화 과정을 통해 재구성되고 해체되는데, 관람객들에게 꽃이면서도 꽃이 아닌 심상의 한 덩어리로서 시각적 감성을 풍부하게 하는 즐거움을 같이 경험하고 싶다.
인간은 색채로 많은 감정들을 이야기한다. 색채는 다른 무엇보다도 직접적, 즉각적으로 감상자의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나의 작업에 있어 중점을 두는 부분은 색채를 통해 보이는 꽃의 형태이다. 꽃들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유기적 형태들은 연약함 속에 순간적인 강렬함을 펼치며 색채와 함께 매력을 과시한다. 그 형태는 굉장히 자연스러우면서 동시에 장식적이다.
나의 작업에 나타난 꽃은 실제적 꽃의 형태에서 출발하지만 다양한 색채를 활용하여 점, 선, 무늬 등을 반복해서 나타나는 패턴화 과정을 통해 꽃의 형태가 재구성되고 해체된다. 꽃의 형태 안에서 응집된 패턴들은 본인이 경험하는 일상과 비일상 속, 어떠한 물질과 비물질에서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본능적, 충동적인 패턴이며 그 자체로 장식성만을 가진 패턴들이기도 하다.
단순히 꽃이 가진 색의 아름다움을 재현하려는 것이 아니라 색을 다양하고 자유롭게 혼합하여 역동적으로 펼쳐지는 색과 패턴들은 정신적 내면세계를 전달해 준다. 꽃은 그 색채와 함께 아름다움으로 사람에게 생기를 주고 삶의 희로애락을 함께 한다. 예쁜 식물을 넘어서 다양한 감성을 주는 매개체이다. 나의 내적, 외적 심상의 자유로운 색채와 패턴으로 만들어진 꽃 이미지는 장식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복합적인 심상의 한 덩어리로서 신비한 생명력을 가진 추상적 꽃으로 재탄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