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바깥으로 나올 때 나의 바람은 딱 하나였다. 시간과 공간에 제약 없이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적게 벌더라도 내가 원하는 만큼 일을 하는 것. 1년이 지나고 나는 이제 내가 간절히 바랐던 것을 이루게 됐다. 그리고 나에게는 또 하나의 질문이 남았다.
“나는 어떤 디지털노마드로 살 것인가?”
실제로 만나본 디지털노마드 중에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를 만끽하며 즐겁게 생활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각자가 스스로 선택한 길이었지만 누군가에게는 달콤했고 누군가에게는 어렵고 고단했다. 스스로를 잘 들여다보지 않으면 이 길 위에서 역시 넘어지고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나처럼 앞만 보고 달려가는 성격은 더더욱 그랬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타인의 속도에 맞추다가는 금방 넘어질게 뻔 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걸었던 덕분에 아주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어릴 적 꿈을 찾게 됐고 이루게 됐다. 나는 강사가 됐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살면서 배웠다.
나는 이제 내가 찾은 좋아하는 일을 평생 즐겁고 자유롭게 하며 살아갈 것이다. 나만의 속도를 읽어내고 그에 발맞춰 나가는 것을 하나씩 배워갈 셈이다. 그와 동시에 내가 좋아하는 이 일을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해나갈 수 있도록 기꺼이 가꾸어 나가려 한다.
“돌아가더라도 언젠가 그 길의 끝에 닿게 될 거야”
앞이 보이지 않을 때마다 생각했던 말이었다. 여전히 나는 그 길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않고 해야만 하는 일에 나를 맞추지 않고 지금처럼 내가 바라는 삶을 기꺼이 걸어갈 것이다.
*지금까지 칼럼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려요!
사실 연재한 칼럼은, 작년에 "하루만에 책쓰기"를 도전 할 때 하루만에 썼던 글들이었답니다.
지금은 또 새로운 세상을 접하게 되어 열심히 도전하고 부딪치고 있어요.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