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NEWs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홍구 Dec 04. 2019

2019 올해의 단어

딕셔너리닷컴 선정

눈길을 끈 뉴스들을 제 나름대로 re-writing 해보려 합니다.

그 첫 시도로 딕셔너리닷컴의 ‘올해의 단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어느덧 연말입니다.
올해에는 교수신문이 어떤 사자성어를 선택할지 궁금해집니다.
(내심 ‘내로남불’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미국의 온라인 사전 사이트인 ‘딕셔너리닷컴(https://www.dictionary.com/)은 매년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오늘의 단어’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오늘(현지 기준 12월 3일)의 단어로는 benignity를 선정했네요. 인자, 상냥스러움이라는 단어라고 합니다.

딕셔너리닷컴이 2일(현지 시간) 공개한 올해의 단어는 바로
‘Existential'입니다.
존재에 관한, 실존주의적인 이라는 뜻입니다.

딕셔너리닷컴은 이 단어에 대해

“문자 그대로든 비유적으로든 우리의 행성과 사랑하는 이, 삶의 방식의 생존을 두고 고민하는 느낌을 포착해냈다.(It captures a sense of grappling with the survival—literally and figuratively—of our planet, our loved ones, our ways of life.)고 설명했습니다.

이 단어가 소위 핫 해진 건 정치인들에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하면서입니다.
일례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타운홀 미팅에서 기후 변화에 대해 말하며 ‘실존적 위기는 당신과 나,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손주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했습니다. 당시 이 단어의 검색량이 179%나 늘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멈추긴 아쉽습니다.
최근 몇 년 기록을 더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2018년의 단어는 misinformation(오보)입니다.

“오보라는 단어는 1500년대 후반부터 있어왔지만, 소셜 미디어가 확산되면서 정보 확산 방식은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소셜 미디어에 있는 대부분의 개인에게 팩트체킹은 나중에 생각하는 일이 되었으며 만약 모두가 그럴 경우 오보가 번창할 것이다”는 설명입니다.

저 또한 자유롭지 못합니다. 속이 뜨끔합니다.

2017년의 단어는 complicit(연루, 공모)입니다.

“우리에게 행동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단어. 잘못된 행동을 조용히 받아들이다가 우리가 어떻게 이 지경까지 오게 됐는지를 보여준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SNL에서 스칼렛 요한슨이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를 연기할 당시, 그가 극 중에서 나온 향수의 이름이 ‘complicit'였다고 합니다.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에 이방카도 연루돼있다는 의미였다고 하네요.

한 해만 더 살펴볼까요
2016년의 단어는 ‘xenophobia(외국인 혐오)'입니다.

“제노포비아는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외국인은)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최근의 사건에 깊이 반영돼 있다”라고 설명합니다.

트럼프의 레토릭, 브렉시트 등에서 자주 거론된 단어입니다. 때문에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와 브렉시트는 가은 분노를 먹고 산다”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아마 세계적으로 난민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던 때입니다.

이 밖에
2015-identity
2014-exposure
2013-privacy
2012-bluster
2011-tergiversate
등이 각각 선정됐습니다. 못내 이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네요.

다가오는 2020년에는 어떤 단어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될까요?
(economic) boom이라도 기대해보고 싶습니다. 2020년은 어떤 한 해가 될까요?


회사 내선 앞자리가 2020라는 걸 새삼 떠올린

저는 성급히 글을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