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RTRAVEL Oct 01. 2018

ARTRAVEL TRIP.35

HIGHWAY


여행자의 도로

HIGHWAY


더 멀고, 높고, 위대한 어디에 도착하고 싶다. 그럴싸한 목적지가 생겼다. 이 상한 일이지. 최선을 다해 한참 떠나온 것 같은데 돌아보면 같은 자리일 때 가 많았다. 사람들은 언제나 나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달린다. 애타는 마음. 길 끝에 반드시 닿아야 하는 어디가 있고, 그곳에 이르기 전까지는 멈추면 안 된다. 이 길은 목마르고, 모자라고, 숨이 차는 곳이다.


당신의 도로는 그 반대편에 있었다. 뭐가 다르겠냐 물으니 누군가 그 길은 새로운 어디에 도착하기 위한 게 아니라 길 자체가 목적지였던 곳이라 하더 라. 그래서 당신이 어딘가 닿기 위해 도로 위에 선 것이 아니라, 첫 발을 내딛 는 순간 이미 도착한 것이라고. 그 말에 오랫동안 가슴이 떨렸다. 느리게 달 리고, 오래 멈춰도 죄책감이 없었다. 그제야 도로 옆에 핀 엉겅퀴가 보였다.


_ Editor's Letter 편집장 양정훈





CONTENTS


ART


자, 여기 놓여진 도로를 따라 마음껏 - 안수향

좋은 길, 나쁜 길, 이상한 길 - 강현우

길 위의 노래는 슬프다 - 이민희



TRIP.35 안수향│<자, 여기 놓여진 도로를 따라 마음껏> 중에서


지구사용설명서

모로코(MOROCCO)


세 갈래 길 - 백상현

모로코 - 아트래블 편집부

모로코行 여행인문학 - 아트래블 편집부



TRIP.35 백상현│<세 갈래 길> 중에서


TRAVEL 


목표는 항구다 - 한진석

웰컴 투 하이웨이 - 아트래블 편집부

트럭을 타고 선을 넘는 여행자들 - 박상준



TRIP.35 박상준│<트럭을 타고 선을 넘는 여행자> 중에서






누구나 세상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은 욕구가 있다.
이것이 나쁘다고 하지 않겠다.
높은 곳에 오르면 발 아래 놓인 세상은 그림처럼 보인다.

TRIP.35  아트래블 편집부 <웰컴 투 하이웨이> 중에서


여행의 영감을 위한 책 ARTRAVEL 

https://www.artravel.co.kr/  
매거진의 이전글 지구에서 가장 비싼 한 접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