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RTRAVEL Jan 01. 2019

ARTRAVEL TRIP.38

THE YOUTH

청춘이 있었다

THE YOUTH


이번 호의 대주제를 청춘으로 잡았다. 작가들의 원고를 살피고, 교정교열을 마친 뒤 편집인의 글을 쓰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아있었다. 그러다가 충남 태안에서 들려온 젊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부고 를 접했다. 참담한 사고였다. 단 한 줄을 쓰지 못하고 모니터만 한참 바라보다가 컴퓨터를 끄고 말 았다.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억울한 죽음 앞에 청춘과 여행을 읊는 일이 대체 무언가 싶었다. 


이틀이 지나서야 겨우 청. 춘. 두 자를 다시 써놓고 내려다본다. 시인 김소연은 「눈물이라는 뼈」 서 문에 '사람의 울음을 이해한 자는 그 울음에 순교한다'고 적었다. 김소연이 말한 사람의 눈물과, 엊 그제 그 이의 죽음과, 청춘이라는 단어가 잠시 겹쳤는데, 아무래도 떨칠 수 없다. 결국 그럴싸한 편 집인의 글은 쓰지 못하려나 보다. 대신 이 말을 넣고 싶다. 무참한 구조의 폭력 앞에 살아남고 싶었 던 숱한 청춘들이 몸과 정신을 던지던 시대. 그 여기저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내가, 당신이 있다.


_ Editor's Letter 편집장 양정훈





CONTENTS


ART


이제 청춘이 끝나버렸다고 - 오재철·정민아

젊음이라는 무언가(無言歌) - 한진석

DON’T STOP ME NOW - 박승근



TRIP.38 오재철·정민아 │ <이제 청춘이 끝나버렸다고> 중에서


지구사용설명서

쿠바(CUBA)


푸른 여름 날의 기록 - 태진주

쿠바 온갖 백과사전 - 아트래블 편집부

쿠바行 여행인문학 - 아트래블 편집부



TRIP.38 태진주│<푸른 여름날의 기록>중에서



TRAVEL 


다시 스무 살, 샌프란시스코 - 박민우

벌거벗은 그늘이 자라나는 계절 - 박윤준

어른은 아니고 아이도 아닌 - 김성환



TRIP.38 김성환│<어른은 아니고 아이도 아닌>중에서






누군가 나와 메차무처럼 이 아이들을 위 해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 믿 기 때문이다. 누군가 기꺼이 청춘의 시간 을 쪼개어
 아이들의 상처 위에 새살을 돋 게 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TRIP.38  <어른은 아니고 아이도 아닌> 중에서


여행의 영감을 위한 책 ARTRAVEL 

https://www.artravel.co.kr/  
매거진의 이전글 WELCOME TO HIGHWAY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