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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랑 똑같이 먹었는데, 오늘은 왜 더 쪘을까?

똑같이 먹어도 다른 결과. 호르몬이 만든 하루의 차이

by 이지애

다이어트를 오래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다.
똑같이 먹고, 똑같이 운동했는데도 체중계 숫자가 다르게 나오는 순간.
어제는 줄었는데, 오늘은 늘어 있다.
어제는 가벼웠는데, 오늘은 무겁다.
그 차이를 설명할 길이 없어 억울하고, 괜히 스스로를 원망하게 된다.


나는 이 패턴을 수십 번도 넘게 반복했다.
-44kg을 감량하기 전에도, 감량한 후에도.
살이 빠질 땐 기세등등하다가, 이유 없이 늘어나는 날이면 금세 무너졌다.
'내가 뭘 잘못했을까. 내가 어제 참았던 건 다 헛수고였나.'
체중계 숫자는 마치 심판처럼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예전의 나는 늘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의지가 약했어.”


운동을 더 했어야 했고, 더 굶었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다이어트는 결국 나와의 싸움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그 싸움에서 지고 있다고 여겼다.


문제는, 그렇게 나를 몰아붙일수록 폭식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이다.

실패했다고 느낀 순간, 모든 걸 놓아버리게 되었다.

그러니 살은 빠졌다가도, 금세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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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 진심입니다> ‘150cm 88kg 의 여자가 44kg을 덜어내고 얻은 것들’ 출간 2021 / <이지애다> 출간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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