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맞지만 나에게는 달라요.
5월은 늘 설레고 바쁘게 지냈던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꿈꾸고 활동하기 좋은 시기 같았거든요.
올해 5월은 아이와 첫 해외여행을 다녀왔고요, 마스크를 벗으면서 아이가 이런저런 바이러스 감염되서 병원을 자주 다녔어요.
또, 반가운 이들과의 만남도 가졌고요, 모 플랫폼과 새로운 프로젝트도 기획중에 있습니다.
다진다 코칭은 끊기지 않고 진행해 오고 있어요. 일상같다고 할 수 있겠네요.
코칭을 기획한 첫 해에는 그룹코칭 형태로 시작을 했습니다.
함께 으쌰으쌰 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 분위기에 이끌려 '우리 같이 건강한 다이어트해요!' 하며 '다같이 빠지는 즐거움'을 만끽했지요.
코칭을 처음 만들 때 제 코칭이 흘러가야하는 '방향'과 '목적'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어느정도 그것을 향해 갔습니다만,
그룹코칭을 하다보니 저 혼자만의 갈증? 아쉬운 부분 같은게 생겼어요. 그래서 일대일 코칭으로만 진행하는 시도를 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조만간 이 형식도 리뉴얼 할 예정이지만요.^^
그룹코칭의 형태로도 충분한 결과를 만들수 있는데요, 완벽한 '개인맞춤형', '개인맞춤 솔루션'을 찾고 싶었거든요.
모두가 함께하는 미션이나 대략적인 정보 보다, 개인의 상황, 심리, 성향, 생활패턴, 평소 좋아하는 음식, 하루 신체리듬, 성찰력, 기본적인 소양...까지.
이 모든게 다이어트와 연결되어있고, 이게 결국 조금 더 건강하고, 조금더 행복한 라이프 스타일로 이끌어 가게 됩니다.
'완벽하게 한 사람에게 맞춰진 결과'와 스스로 느끼는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다이어트, 체중감량 하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할까?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을만큼.
그러다보니 음식에 대한 코칭도 누군가에게는 공복, 누군가에게는 세 끼를 강조합니다.
또 누군가에게는 과일을, 누군가에게는 단백질을, 누군가에게는 채소를 권하지요.
50대 중반, 고혈압을 가지고 있던 멤버와 6주 간 코칭을 진행했습니다.
제가 기획했던 그 방향과 목적에 가장 부합했던 분이 아닐까 할 만큼 '과정'과 '결과' 모두가 만족스러웠습니다.
한 가지 방법만 고집하지 않았습니다.
평소 좋아하는 음식을 포기하지 않았고요, 정말 끊어내야하는 습관 한 가지는 철저하게 줄이기 위해 다른 것들을 시작했습니다.
자주 말씀드렸던 '나쁜 거 한 가지를 포기하기위해 새로운 한 가지를 시작하라'는 의미와도 맞겠네요.
서로가 만족스러운 코칭을 마치고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체중감량에 정상 혈압까지.
다이어트에 좋다는 식이요법은 시대마다 유행을 탔습니다.
덴마크 다이어트, 클렌즈 다이어트, 앳킨스 다이어트, 1일 1식, 저탄고지, 현미채식 등등 종류가 너무 많아요.
방법도 가지각색이고 내세우는 음식의 종류도 다 다릅니다.
그래서 더 헷갈리기도 하고, 이 식단 해봤다가 살이 잘 안빠지는거 같으니까 또 다른 식단을 해보게 됩니다.
조급해지는 겁니다. '빨리 살을 빼고 싶다'
다양한 식이요법에서 주장하는 방법과 음식은 듣고있다보면 다 맞는 말 입니다.
이렇게보면 맞는 말이고, 또 다르게 보면 틀린말 같기도 하지요.
문제는 추구하는 건강 이론과 식단이 완벽히 다르다는 겁니다.
완벽히 다르다는 건 누구에게나 다 맞는다는 건 아닌데요.
이런 식단도 유행을 타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어느샌가 고기만 먹고 있고, 방탄 커피 타 먹는다고 버터 사고 있고, 현미밥 먹고 소화하느라 고생하고 있고, 채소랑 과일 막 사들여서 물리게 먹다가 다 못 먹고 버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체질, 체형, 몸 상태가 다 다른데 나에게 맞는 식이요법을 따르지 않고 미디어가 보여주는 대로, 유명인이 하는 대로 따라간다는 건 너무 위험합니다.
자기 몸에 어떤 게 맞는지 알기 위해 공부도 해보고, 시도 해보고, 내 몸과 컨디션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당연히 필요한데 그런 과정 없이 무조건 따라 한다는 건 자기 몸에 무책임한 태도입니다.
옷 한 벌, 신발 한 켤레 살 때도 시장조사 하고, 가격 조사하고, 이거 예쁠까? 나한테 어울릴까? 고민하고 수십 번 입고 신어도 보면서 정작 우리 몸에 들어가서 내 피와 살과 뼈와 에너지가 되어줄 음식에 대해서는 얼마나 고민을 하고 있는걸까요.
남들 하고,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유행한다고 무조건 따라하기 보다는 내 생활패턴, 성향, 평소 좋아하는 음식의 종류, 생체 리듬 등을 따져가면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응용하고 시도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훌륭하고 완벽한 식단을 따라가기 보다는 누가 봐도 나쁘지 않은 식습관이 정답입니다.
식단을 떠나 이 두 가지는 맞다, 틀리다 논하지 못할만큼 진리인게 있습니다.
첫째. 적당히 먹는다. (과식하지 말라는 뜻이겠죠. 조금부족한 듯 한 정도도 좋습니다)
둘째. 일정 시간 공복을 유지한다. (제 첫 책 <다이어트에 진심입니다>에서도 누차 강조했던 '내장 휴식 시간' 입니다)
유행하는 식단을 따라하기 전 이 두 가지만 해보세요.
특히 자기성찰력이 뛰어나고, 메타인지 높은 분들, '진짜 건강해'지고 싶은 상황에 닥친 분들은 분명 느끼는 바가 생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