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놀자선생 Jul 30. 2022

“누가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지나…!”

영화 “the Stoning” (더 스토닝)을 보고서

우리는 평등한 세상에 살고 있는가?

지금 여기는 문명사회가 맞는가?

세상은 여성에 대한 차별이 없어졌는가?


영화는 20년 전 이란의 한 마을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을 다루었다.

친미 정권이었던 팔레비 왕조가 혁명으로 무너지고 호메이니의 신정국가가 들어선 시기였다.

젊은 여인과 재혼을 하고 싶은 한 남성이 이혼을 해 주지 않는 아내를 간통죄로 무고하게 된다.


그리고, 남성들로만 구성된 배심회의는  당사자인 여인은 참석을 시키지 않고, 항변을 듣지도 않고

유죄로 판정을 내리고 “the Stoning” (투석형)에 처하게 된다.

돌로 쳐서 사형시키는 엄벌!


여인의 하반신은 땅에 묻혔고 땅 밖으로 나온 상반신은 포승줄로 묶여, 손으로 막거나 피할 수도 없다.

그리고 더 잔인하게도, 그 여인과 가장 가까웠던 남자들부터 돌을 던지게 한다.


딸보다 신과의 관계가 더 우선되고, 명예가 더 중요한 아버지가 맨 먼저 딸을 향해 돌을 던진다.

그리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음모를 꾸민 비정하고 비열한 남편이 자녀 넷을 둔 아내를 향해 돌을 던진다.

그리고, 아버지에게서 배워, 엄마를 하등한 소유물 정도로 여기는 10대 장남이,

아직은 엄마가 왜 저렇게 돌을 맞아야 하는지 모르지만, 아버지의 명을 따를 수 밖에 없는 차남이

자신들을 낳아준 엄마를 향해 차례로 돌을 던진다.


남성이 모든 걸 지배하고 소유하는 기존 질서를 유지하고자 하는 시장,

극단적인 이슬람교리를 내세우며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려는 종교지도자,

상처를 한뒤 그 여인으로부터 도움을 받았으면서도, 자신의 아들을 지키기 위해 거짓증언을 하게 되는 남자.

그리고, 종교에의 맹신, 남성우월사회에 대한 집착으로, 집단적인 광기에 휩싸인 마을 남자들.

…모두 남자들이다.

아무 죄없고 가여운 그 여인을 향해 남자들은 자신들의 기득권과 지배력을 지키기 위해 가차없이 돌을 던진다.


이 사건은 조카의 부당한 죽음을 애통해하던 그 여인의 이모가, 마을을 우연히 방문한 이란계 프랑스인 기자에게 제보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영화의 말미에는 아직도 세계 몇몇나라에는 투석형이 암암리에 실행되고 있다고 전한다.

투석형은 아니어도, 우리 사회에서 이젠 여자에 대한 차별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나?


무턱대고 여가부를 없앤다며, 남자와 여자를 갈라치기 하면서 표를 얻으려했던 지난 대선을 보면,

‘늦게 다니니까’, ‘치마를 짧게 입고 다녀서’  성폭력의 이유를 피해여성에게 두는 남성들의 목소리가 여전한 걸 보면,

과거 성희롱 발언을 했던 인물을 ‘뭐 대수냐…”며 정부의 고위공무원으로 시켜주는 걸 보면


아직 멀었다…


20220730

영화를 보고 충격받고 화난 놀자선생

#왓차

작가의 이전글 사람은 똑같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