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라리 Aug 19. 2023

되찾은 일상



기분이 좋다.

기분이 좋아서 글을 쓴 게 얼마나 됐을까?

시간이 그렇게나 흘렀구나 체감한다.

그와 하는 식사는 언제나 즐거운데 오늘도 그랬다.

좋아하는 사람과 보내는 별일 없는 일상이었다.


일하면서 하루종일 무언가 집중하게 되는 일이 있었다.

오늘의 나를 집중하게 한 사람은

그 일에 꽤 오랜 날을 몰두해 왔다.


그의 지난한 노력이 드디어 빛을 발하려고 한다.

결국엔 그가 해내고 말 거라는 것을 나는 이미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의 노력과 계속 발전해 가는 모습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목도하니 뿌듯하다.

쉬지 않고 구상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나도 무언가를 꿈꾸게 된다.

그는 계속 더 좋은 방법을 궁리한다.

다른 더 좋은 방법을 모색하는데 본인도 잘 모르는 분야까지 학습해 온다.

소년같이 싱글벙글 웃는데 누구보다 즐기고 있는 게 보였다.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나도 좋은 기운을 받아간다.

미약하지만 그의 프로젝트 달성을 위해 나도 약간의 힘을 보태본다.



언젠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내가 선망할 대상을 직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까?’

이전 직장에서 존경할만한 사람들이 떠난 후 내 마음도 떠돌아다녔다.

오늘 새삼 깨닫지만 그는 내가 이상향으로 생각하는 직장동료이다.

나는 까무룩 하게 안도한다.



23.08.17










매거진의 이전글 다이어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