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반가워
분명 작년 12월에 다이어리를 구매했었다.
딱 3월까지 기록하고 그 뒤엔 구김 없이 깨끗하다.
그 사이에 나는 무얼 했을까.
잠시 일상에 대한 기록을 일시정지 했다.
계속 무언가를 남겨야만 하는가 하면 꼭 계속되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었다.
어떤 것도 하기 싫었다.
마음이 구겨져 있었다.
기운 차리고 일어나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랐다.
그러다가 책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그냥 읽어 내려가다 보니까 느낀 것이 있다.
독서는 참 여러 가지로 좋은 영향을 주었다.
내가 해야 하는 일은 없었다.
욕심이 많았던 건지, 아니면 쫓기고 있었던 건지 모를 것들이 멈춰졌다.
여태 내가 했던 페달링을 멈추었더니
그렇게 하고자 하는 일만 남았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주었다.
결국 책에 답이 있었다.
이제 올해 이루고자 했던 것들을 적어둔 페이지를 펼쳐 주섬주섬 담아볼 생각이다.
아직 많은 것이 가능하다.
23.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