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주린 Feb 10. 2020

싱가포르 상황을 전해드립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싱가포르


 2월 10일 오전 9시 현지시간 기준
감염자 40명, 완치 2명.


 중국인이 80% 가까이 거주하고 있는 이곳 싱가포르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예외는 없었다. 국가별 감염 현황 지도에서 중국과 일본(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이곳 싱가포르는 신종 바이러스 확산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지난 2월7일 한 아파트 공지

- 정부, 바이러스 대비 1가구당 마스크 4 무상 지급


 정부가 가구당 마스크 4장을 제공하고 있다. 아파트 현관마다 날짜와 장소, 시간을 적어두고 마스크를 받아가라고 공지를 해두었다. 안내방송이나 방문지급까지 할 정도로 적극적인 지원은 아니지만 그래도 바이러스 사태에 처음으로 마스크 무상 지원을 받아보았다.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을 정도의 KF90 이상 짜리의 마스크는 아니고 일반 방한용, 혹은 기침을 방지할 정도의 얇은 마스크다.


한 드럭스토어 앞에 붙은 마스크품절 안내문

- 약국, 드럭스토어  마스크-세정제 연일 품귀현상


 불안한 마음에 마스크 한 두장이라도 구해보려 했지만 모두 실패. 가디언즈나 편의점, 마트 등 웬만한 상점을 가보아도 마스크는커녕 손세정제나 물티슈조차 찾기 힘들었다. 아예 몇몇 상점들은 ‘out of stock(재고 없음)’을 내걸고 마스크 재고 여부를 물어보지 않기를 바라는 듯도 했다.


- 회사와 은행, 대학  입구에서 체온 재고 입장 허용


 일부 큰 회사와 대학교, 은행, 어학원 등은 입구에서 자동 혹은 직원이 직접 방문객의 체온을 잰 뒤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작은 학원 같은 곳은 일일이 체온을 재진 않는다. 하지만 저번 주말 UOB은행은 은행 밖에서 직원이 체온을 재고 온도 옆에 방문객 이름과 전화번호까지 적기도 했다.



- 일부 직장인들 베트남에서 마스크 사와 나누기도


 남편이 구하기 어렵다는 마스크를 두 장이나 받아왔길래 물어보니, 한 동료가 베트남을 다녀온 뒤 마스크를 쟁여와 여러 명에게 나눠줬다고 했다. 우리나라로 가서 중국인들이 마스크를 대량 구매하는 것과 비슷한 양상인지는 모르겠으나 다들 눈에 보인다 싶으면 일단 많이 집어오는 것으로 보인다.



- 정작 지하철에서 10  4~5 꼴로 마스크 착용


며칠간 지하철에 마스크를 몇 명 정도 착용하는지 관찰해보았는데 생각보다 많진 않았다. 지하철 한 칸에 약 50명이 탔다고 하면 절반 이상이 마스크를 안 낀 날도 보였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스크 지급이 돼서 인지 혹은 언론으로 정보가 많이 알려져서인지 조금 늘어나는 모습이다.


- 바이러스 퍼뜨린 유명 호텔 여론 뭇매 맞기도


오늘 아침 읽은 한국 기사엔 싱가포르 그랜드 하얏트 호텔이 바이러스 퍼뜨리는 온상지로 뭇매를 맞고 있단 이야기가 올랐다.

 

아래는 해당 기사 중 일부.


(연합뉴스)싱가포르 호텔 콘퍼런스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된 나라는 한국, 말레이시아,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현재까지 5개국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싱가포르 호텔 행사로 아시아 국가에 이어 유럽 3개국에서도 환자가 나왔다며 '슈퍼 전파'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싱가포르 호텔 감염'에 따른 지역사회 확산 징후는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작가의 이전글 맵고 짜고 단 대한민국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