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원 품꾼의 비유
하나님나라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그러나 누구나 들어가지는 못한다.
그렇다면 나는 들어갈 수 있을까?
마태복음 20장 1절 - 16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나라에 들어갔다가 쫓겨난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아침 일찍 일자리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그에게 포도원주인이 다가온다.
우리 포도원에서 일을 하면 일당 10만 원을 주겠소.
다행이다. 일자리를 얻어서....
지금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에 비하면 나는 얼마나 복이 많은가.... 생각하며 그는 열심히 일했다.
그런데 자기가 온 뒤에도 품꾼들이 계속 들어온다.
어느새 그에게는....
내가 먼저 왔으니
너는 늦게 왔으니
차별의식, 비교의식이 생긴다.
드디어 일이 끝나고 일당을 주는 시간,
궁금하다.
나는 10만 원을 받기로 하고 왔는데...
이 사람들은 얼마를 받을까
(도대체 그게 왜 궁금할까? 근데 궁금하더라고...)
조용히 물어봐도 다들 모르겠다고 했다.
그런 건 안 정했어요. 그냥 하루 공 안치는 것만도 고마워서요.
뭐, 알아서 주시겠지요.
주인이 가장 늦게 온 사람부터 일당을 준다.
가만 보아하니 나에게 주기로 한 일당과 똑같다.
앗싸, 그럼 나는 얼마나 줄까.
한 시간 일 한 사람을 10만 원이라면 나는.....
머리 팽팽 굴려가며 계산을 해 본다.
그런데
막상 내 손에 들어온 금액은 똑같은 10만 원.
아니 이렇게 불공평할 데가.... 어이상실이다.
기대는 실망으로, 실망은 분노로 바뀌고
어느새 일찍부터 일할 수 있는 이 감사의 조건이 불평의 이유로 변했다.
"아니, 왜 나보다 늦게 온 이 사람들하고 나를 똑같이 취급하는 겁니꽈?"
주인은 코웃음을 친다.
내 것 가지고 내 마음대로 하는데 뭔 상관?
네 것이나 가지고 가거라.
그는 포도원에서 쫓겨났다
어쩌면 내일 다시 올 수도 있었을 텐데.
....
만약 이 일꾼이 이런 마음이었으면 어땠을까?
아, 다행이다. 이 사람들도 나랑 똑같이 받아서....
우리 주인은 정말 따뜻한 분이시네. 고맙다.
먼저 일하러 온 사람이나. 늦게 들어온 사람이나
그 사는 형편은 다 거기서 거기일 것이다.
어차피 처자식 하고 하루 먹을 양식이 필요한... 일용직.
더구나 빈둥빈둥 놀다가 늦게 온 것도 아니다
하루종일 일자리를 찾아다녔지만 얻지 못하고 헤매던 심정은 어땠을까.
........
나는 사실 죽어서 천국은 모르겠다.
그건 그분이 알아서 하실 일이고 다만 살아있는 동안 천국맛을 보면서 살고 싶다.
그러려면 우선 마음보를 고쳐야겠지.
"내가 더 많이" 말고 "우리 같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