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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맞이

by 관지

밤새도록 어둠을 걸어

들창을 두드리는 새벽


이 날을 위하여

어제 그토록 많은 슬픔

우리에게 있었던가


참으로 자유와 사랑

그 둘째 아담의 회복을 위하여

그대 재를 무릅쓰며 이 날을 단장하였는가


오라

우리 긴 세월 잠자던 기쁨

나팔소리에 춤추며 깨어나리니

안식을 저버린 탕자의 눈물 아래로 걸어서 들어오라


이제 다시는 무지과 교만으로

그대 내몰지 않으리니

그 사슬의 자리 곁으로 날개치며 들어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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