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am I? " → " A Start of Vision"
예수님 믿는 사람들에겐
핍박의 선봉장이었던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
눈이 멀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급박한 상황에서
사울은 예수님께 두가지 질문을 던진다.
"주님 누구시니이까?" & "주님 내가 무엇을 하리이까?"
생각해 보면 어릴때 봤던 스파이더맨도 이런 말을 했다.
"Who am I?"
아니 그냥 알려주면 되지 왜 이렇게 자꾸 물어보나 싶었다.
근데 어느 정도 머리가 커가면서 고민이 늘어나고...
같은 고민을 하며
다시 생각해보니
조금은 알 것 같다.
스파이더 형은 스스로도 자기를 잘 몰랐던 것이다.
(진짜 몰라서 물어본거였다는..)
만약 나를 소개해야하는 상황에서 나를 소개한다면 무엇을 말할까?
이름, 나이, 학교, 취미, 사는 곳, 음악 등등..
이것이 정말 나를 나타내는 전부 일까?
이것만큼 힘든일도 없다.
왜냐면 내 부끄러운 치부마저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나를 냉철하게 바라보기 어렵다.
하지만 먼저 나를 알아야 무엇이든 할 수 있다.(아주 차갑게!)
처음 비전에 대해 고민해 보기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했던 것이 바로
"나 자신 냉철히 파악하기" 였다.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짜 하고싶은것이 무엇인지?
싫은게 무엇인지?
못하는게 무엇인지?
단점을 숨기지 않고 솔직히 써봤다.
장점도 낯부끄럽지만 솔직히 써봤다.
잠깐 부끄러움을 내려놓고 내 자신을 최대한 냉철히 보려고 노력했다.
분명히 예상 했던 결과 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내 손으로 쓴 글을 내 눈으로 확인해 보니
느낌이 새로웠다.
장점, 단점 파악이 끝난 후엔
장점에 집중해 보기로 했다.
솔직히 말해 단점은 단순했다.
그냥 공부하기 싫었고, 책 읽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저 사람들 만나는 것 좋아하고
이야기하는 것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막 만나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한 것들을 나누고 비전에 대해 나누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강연하는 자리에 서게 되었다.
강연을 반복할 수록 나의 부족함을 느꼈고
내가 그토록 싫어하던
공부를 하게 되고
더 많이.. 깊게.. 옳은 것을 전달하기위해
책을 읽게 되었다.
장점을 살리기 위해
단점마저 장점의 일부로 녹아들어갔다.
"3:7의 법칙" 을 들은 기억이 난다.
하고 싶은 일 3을 위해
하기 싫은 일 7을 해야한다는 법칙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한다..
하지만,
내 자신을 알기 전 나의 모습과
지금의 나의 모습은 많이 다르다.
생각 없는 7의 노력 아닌
적어도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를 알고
집중 할 수 있다.(다음 단계를 위한 도움닫기!)
지금 하는 일이 비록 하기 싫고 못하는 일일 지라도
내가 잘하는, 하고싶은, 좋아하는 그 일을 위해
묵묵히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나 자신을 먼저 아는 것.
갑자기 누가 한 말이 생각난다..
"너 자신을 알라"
냉철하게 바라본 나의 모습에서
집중할 부분을 찾고
질주하여
마침내, 행복을 경험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