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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einVision Apr 18. 2016

공부하는 이유, 비전

청소년들이 공부하는 이유와의 만남

아이에게 물었다. "공부하는 이유가 뭐니?"
아이가 대답했다. "엄마한테 혼나기 싫어서요"
다른 아이에게 물었다. "공부하는 이유가 뭐니?"
아이가 대답했다. "없어요. 모르겠어요"


청소년 비전캠프 첫 경험


2015년 8월, 한국비전교육원에서 주최하는 청소년 비전캠프에 도우미로 다녀왔다.

대학생은 도우미로 참여할 수 없었는데 대표님의 배려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한 조의 지도 교사를 맡게 되었다>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의 첫인상은 "무관심하다" 였다.

캠프에 거의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지루해 보였다.

내가 맡게 된 조의 학생들 또한 이런 분위기였다.

가장 먼저 친해져야 겠다 생각하여 최대한 내 자신을 내려놓고 애들 수준에서 놀기로 했다.


하고 싶은 일을 그리는 시간이 있었는데 

학생들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줬더니 좋아했다.

조금씩 친해져갔다.

<'달밤스키', '밤의 오아시스' by Yeinvision>


학생들이 공부하는 이유를 만나다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 적어보는 시간이 왔다.

아이들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누군가 공부를 하라고 하니 공부를 하긴 하는데 도대체 공부는 왜 하는거지?

대학생들도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중고등학생 아이들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고민을 거쳤는지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물었다.


"다했니?ㅎㅎ 민혁(가칭)아~ 너는 공부하는 이유가 뭐야?"

"저요? 음.. 음.. 엄마한테.. 혼나기 싫어서요.."

"아.. 그렇구나... 음.. 도영(가칭)아 너는?"

"몰라요. 그런거 없어요"

언급한 아이들 말고도 여러 아이들에게 같은 질문을 하고

아이들이 적어놓은 공부하는 이유를 확인했다.


충격이었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이유를 듣고 보니

나 역시 공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명확히 답할 수가 없었다.




공부하는 이유.. 도대체 무엇일까?


대부분 부모님들은 우리에게 같은 말을 하신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라"

심지어는 "농대도 좋으니 서울대만 가라"

전공 무관하게 일단 좋은 대학 부터 가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면 학생들에게 작은 목표가 생긴다.

좋은 대학. 

(이 또한 말 잘듣는 아이들일 경우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여기서 부터 이미 공부에 흥미를 잃는다.)


부모님들은 "너희가 이런 대학에 가서 이런 전공을 선택해서 앞으로 이런 직업을 갖고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이러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말씀하시지 않는다.

일단 좋은 대학이다.


학생들은 공부를 열심히 한다.

좋은 대학이라는 작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좋은 대학에 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혼란에 빠진다.

좋은 대학을 왔는데 자신이 원하던 전공이 아닌것이다.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부분이 아닌 것이다.

아이들은 다시 고민한다. 반수를 할까.. 자퇴를 할까.. 아니면 그냥 버틸까.

대부분 그냥 버틴다.


취업할 시기가 다가온다.

취업을 준비한다.

전공과 관련된 회사를 준비한다.

수십개의 자소서를 쓴다.

수십개의 회사에 지원한다.

수십개의 회사 중 어디든 일단 자신을 뽑아주는 회사에 취직을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혼란에 빠진다.

회사에 왔는데 자신이 원하는 삶이 아닌것이다.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부분이 아닌 것이다.

수많은 학생들이 이런 악의 순환고리에 빠져있다.

청년 실업률은 급증하고 있고 이에 따라 혼인률이 감소하고 있다.

출산률이 낮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10대, 20대 숫자가 감소하고 있다.

.

.

.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것일까..?




답은 "비전"

비전을 찾는 것이 완벽한 답이 아닐 수 있다.

또한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비전을 찾게 되면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


우선 비전이라는 것은 나의 삶의 종착역과 같다.

내가 꿈꾸고 있고 내가 보기 원하며 현실로 다가올 수 있는 

구체적 기한을 가진 미래의 청사진이다.


비전이 명확히 짜여져 있으면

왜 살아가는지(Why)를 알게 된다. (삶의 목적 인지)

(비전을 이루기 위해)

Why를 알게 되면 어떻게 살아가야할지(HOW)를 알게 된다.

그 다음에야 이제 무엇을 해야할지(WHAT) 고민하게 된다.

(비전을 이루기 위해)

WHAT의 단계에서 우리는 직업을 정하고 돈을 버는 행위를 정하게 된다.

그리고 직업 또는 할 일들이 정해졌을 때

이를 이루기 위한 그 전 단계를 보게 된다.

이 직업을 갖기 위해서 내가 들어가야할 회사.

또는 만들어 가고 싶은 회사.

(비전을 이루기 위해)

이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해야할 역량들.

학점이 필요하다면 대학 공부에 집중

영어점수가 필요하다면 토익 점수에 집중

자격증이 필요하다면 자격증 공부에 집중

(비전을 이루기 위해)

회사에서 원하는 전공이 무엇인지..

회사에서 원하는 전공을 알게되면 이 전공을 제일 잘 가르치는 대학을 찾게된다.

그 중 최고의 실력을 가진 대학을 고르고

이 대학에 가기위한 조건을 확인한다.

(비전을 이루기 위해)

현재의 나와 비교해보고 얼마나 더 노력해야하는지 알 수 있다.

내 꿈을 위해 필요한 만큼 열심히 공부를 한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함이 아니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함이 아니다.

좋은 회사에 들어가기 위함이 아니다.


내가 공부를 하는 이유는

내 삶의 목적인 비전을 이루기 위함이다.

바로 40년 뒤에 이루어질!


그래서 난 30년 뒤에, 20년 뒤에, 10년 뒤에, 5년 뒤에, 3년 뒤에, 1년 뒤  계획을 짰고

 지금 이 순간은 이것을 해야한다.

지금 내가 해야할 것은 바로 공부다.


내가 공부하는 이유는 이것이다.

나는 지금 비전을 이뤄가고 있다.


이상적인 이야기지만

이 이상적인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스며들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학생들이 공부 하는 이유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재미있고 유익한 교육 컨텐츠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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