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ginning of the journey
[English version is below]
2018년은 내게 특별하다.
직장을 그만두고 백수가 됐고, 나이 앞자리가 바뀌었으며, 전혀 관심도 없던 호주에 가기로 결심한 해이기 때문이다. 호주행을 생각한 이유는 단순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비자를 받기가 쉽다는 것. 하지만 굳이 퍼스에 가기로 한 건 멘토 언니의 제안 덕분이었다. "퍼스에 YWAM(Youth with a mission)이 있는데 꽤 큰 규모의 베이스다. 가면 좋은 친구들도 사귀고 너한테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렇게 호주행을 결심하며 내 안에는 크게 3가지 목적이 있었다. 먼저는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고 하나님과 천천히 걷는 시간을 가지는 것. 한국에서 직장생활이니 자기계발이니, 나름 숨 가쁘게 살아왔기에 속도를 늦추고 내 시선을 하나님께 두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그 외에는 다양한 경험과 영어실력을 쌓는 것이 있었다.
한국에서 예수전도단으로 알려진 YWAM은 예수 그리스도께 헌신된 세대를 일으켜 전 세계에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며, 파송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 기독교 단체다. 특히 6개월 과정의 제자훈련학교(DTS; Discipleship Training School)가 유명한데, 사실 처음에는 YWAM을 비롯해 DTS에도 별 뜻은 없었다. 그저 호주에서 무엇을 할지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기에, 적응도 하고 친구도 사귈 겸 단기로 봉사활동을 하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었다. 그런 마음으로 2018년 4월 20일 퍼스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었다.
DTS는 12주의 강의와 12주의 전도여행을 통해 이루어지는 집중적인 제자 훈련과정이다.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과의 관계, 성품, 개인의 부르심과 은사를 개발하도록 훈련해, 예수 그리스도를 모든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YWAM과 퍼스 지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https://www.ywam.org과 https://www.ywamperth.org.au/를 참고하시라
YWAM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미션빌더로 불린다. hospitality, kitchen, media 등 다양한 팀에서 짧게는 1주일에서 최대 3개월까지 단기로 활동하며, 봉사기간 동안 예배, 중보기도 등 공동체 활동에 자유롭게 참여하고 숙식을 저렴하게 제공받는다. 나의 경우 어떤 팀이든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해서 사람이 필요한데 넣어달라고 얘기했었는데 Kitchen팀에 속해 일하게 됐다.
미션빌더로 있던 두 달의 시간을 돌아보면 사실 쉽지만은 않았다. 처음 몇 주간은 회색지대에 있는 듯 소속감을 느끼기 어려웠고, 귀머거리가 된 듯 언어적 한계와 관계적 어려움까지 느껴야 했다. 거기다 생전 해보지 않은 주방일에 적응하느라 육체적 고통도 뒤따랐다. 매일 아침마다 손가락 뼈 마디마디가 시큰거렸고 근육통이 내 온몸을 덮은 듯했다.
그래서 미션빌더 한 걸 후회하냐고 묻는다면, 전혀라고 답하겠다. 몇 가지 이유를 대보면.
하나님과 더 가까워졌다.
YWAM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하나님께 집중하기엔 충분했다. 매일 삶 속에서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더욱 민감하게 바라볼 수 있었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함께 하나님을 나눌 수 있었으며, 기도와 말씀·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더욱 사모하게 됐다.
DTS를 하기로 결심했다.
약 800만 원의 비용이 드는 DTS를 바로 신청하기란 쉽지 않았다. 재정적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션빌더로 있으며 재정을 채우시는 하나님에 대한 사람들의 간증을 접하며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호주에 온 세 가지 목적을 이루기에 가장 좋은 길이 DTS라는 것을 깨달았고, 7월에 시작하는 DTS를 기대함으로 결단할 수 있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외롭고 혼자 있다고 느끼곤 했었는데, 돌이켜보니 하나님께서 좋은 사람들을 내게 많이 보내주셨었다. 일터에서 동역한 키친 크루들부터, 북한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사람들, DTS 학생들, 하우스메이트, 여러 모양으로 공동체를 섬기는 스탭들까지.. 2개월간 꽤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서로 기도해주기도, 음식을 함께 나누기도, 위로받고 위로하기도 했다. 미션빌더였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과 제한 없이 만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름 잘 먹고 잘 쉬고 잘 놀기도 했다.
회색지대에 있다는 건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유롭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DTS 학생들은 수업 듣고 숙제하느라 바쁘고, 스탭들은 각각의 책임이 있고. 미션빌더는 그 중간에서 적은 책임과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다. 그 덕에 주중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별 걱정 없이 나만의 시간을 누리거나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었다. 게다가 학생 숙소보다 더 좋은 환경의 스탭 숙소에서 지내며 요리를 해먹을 수 있었다는 건 가장 큰 특전이었던 것 같다.(학생 숙소에선 취사가 불가능하다..☆)
6월 20일부로 2개월간의 미션빌더 기간을 마치고, 지금의 나는 약 2주간의 휴가를 보내고 있다. 곧 시작될 7월 DTS에 앞서 휴식하며 조용히 하나님과 시간을 보내려 한다. 그동안의 미션빌더를 하며 경험한 것과 앞으로 경험하게 될 이야기들은 이곳에서 계속 나눌 생각이다.
▶ 기도제목
-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며 천천히 걷는 시간이 되도록
- 예수님의 성품과, 지혜, 사랑을 닮아갈 수 있도록
- 북한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그분의 뜻이 실현되도록
▶ DTS 전도 여행비와 생활비가 채워지길 기도하는 중에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3개월의 강의비($4,830AUD)는 모아둔 돈으로 부담할 수 있지만, 전도여행과 생활비를 위해 약 $5,000AUD 추가적인 비용이 필요합니다. 제 믿음의 여정에 후원으로 동역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후원계좌]
- KEB하나 246-910415-18807 김다슬
- 호주 계좌 BSB: 016080 / Account Number: 309180994 / DASEUL KIM
2018 is so special to me.
Why? My 30's has begun. I became unemployed since I had quitted my job at the end of the last year. Also, I decided to go to Perth, Australia where I've never been interested in before. The reason for considering Australia was simple. Because it was easier to get a visa than in other countries. But why Perth? Simple again. My mentor had suggested me YWAM Perth and I liked it. It seemed to be helpful to adjust and make friends for it's one of the biggest YWAM bases.
After the decision making, I set three main goals. First, knowing God deeper and taking a time to walk slowly with God. I needed to slow down and take my eyes to God Because I had been stressful and burned out pushing myself to do more and more. In addition, I have wanted to get various experiences and to improve my English.
YWAM is an international community committed to knowing God and making Him known in every area of society with a strong focus on cities, youth and the unreached. Especially, Discipleship Training School(DTS) which they provide is well known. But I was not interested in DTS that much, just wanted to do volunteer work to adjust and make friends for short time. Finally, I boarded the plane bound for Perth on April 20, 2018.
A Discipleship Training School is six months of personally experiencing God and living the adventure of taking His message to the nations. Apply the truth of God to life and be further equipped to fulfil your purpose. It's an intense, full-time program consisting of two parts - lecture phase and outreach phase.
If you want to know more about YWAM and YWAM Perth visit here; https://www.ywam.org, https://www.ywamperth.org.au
People who serve short-term in YWAM are called 'Mission Builder'. They work in various teams such as hospitality, kitchen, media and more from 1 weeks up to 3 months. During volunteering, they could participate in community activities like worship, intercession and be provided accommodation and meals with cheap price. In my case, I had not minded where I work, so I asked that let me in where was in need of help. I became a kitchen crew.
Looking back on my mission building for 2 months, it was not an easy time for me. For the first few weeks, I felt as if I was in the grey zone no one took care of, also it was difficult due to language and relationship with people. In addition, it was physically hard to work in the kitchen that I had never done before. I felt pain in all of the muscle and the joints of my fingers.
So, do I regret doing mission building? "Not at all'. It was not easy but worthy;
Got closer to God.
It's amazing how I'm getting closer to God just because I was being part of YWAM. I think they provide a perfect environment to focus on God through worship, relationship, intercession, evangelism. I could spare more time to pray to God and read bible than before.
Decided to do DTS.
If I didn't do mission building, I might not decide to do DTS because of the cost. It's not cheap. Honestly, it is out of my budget. But I heard testimonies how wonderfully God provides money to whom are in needs. It gave me faith that God is the provider so that I could apply for DTS without fear.
Made good friends.
God has sent me like-minded people during mission building. Kitchen crews, Fellows who have prayed for North Korea, DTS students in April quarter, Housemates, Staff who serve the community and more! We've prayed together, shared food, comforted one another. I think I was able to meet various people without any limitation because of my position.
Spent relaxing time.
Since I was neither a student nor staff, I had no pressure of studying or homework, not required much responsibility. It means I got more free time rather than others. After work, I was able to have my own time without worrying and to hang out with friends. Also, I've lived in staff house, not student house, it was a better environment where was able to cook. That was so beneficial.
At this moment, I'm taking a break for 2 weeks before starting DTS in July. I will keep updating my experience on my blog. I would like to ask you to join my journey in prayer and support.
▶ Prayer requests
- To go deeper in the relationship with God and walk slowly together
- To become more like Jesus
- His kingdom comes and his will be done in North Korea
▶ I am praying for $5,000 AUD to be filled, covering my outreach fee and living expenses. Thankfully, the three-month school fee($4,830 AUD) could be paid for with my saving. If you would like to join my journey as a sponsor, my bank details are below.
- Name: Daseul Kim/ BSB : 016080994 / ACC No: 309180994
- KOR_ 246-910415-18807/ KEB하나은행/ 김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