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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seul Kim Sep 03. 2018

I have decided to follow Jesus

no turning back 

[English version is below]


지난 3주간 DTS(제자훈련학교)의 일환으로 Shark bay라는 곳으로 캠핑을 다녀왔다. 


퍼스에서 북쪽으로 12시간을 차로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그곳. 인터넷은커녕 전화도 안 터지는 곳, 바다를 샤워장 삼고, 푸세식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화장은 BYE BYE. 입었던 옷을 입고 또 입고- 지금 나는 이 꾸린 내가 내 냄새인지 니 냄새인지 헷갈리는. 자연이 주는 빛 외에는 컴컴하기만 한 곳, 바람 소리가 천둥소리 같은 텐트에서 잠을 자고, 까마귀가 울부짖는 천막 아래에서 강의를 듣고, 해먹에 누워 은하수를 감상할 수 있는 곳. 걸어서 10초 거리에 바다가 있고, 7명의 보물 같은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곳. 조금은 불편하고 낯선, 그래서 더욱 특별했던 시간이었다.

캠핑장 풍경


캠핑 기간 중에 Lordship(주되심), Spiritual Warfare(영적 전쟁), Authority&Submission(권위와 순종)에 대해 배웠다. 꽤나 무거운 주제들이었지만 많은 깨달음과 다짐이 있었다. 특별히 캠핑 첫 주 Lordship을 배우며 세례의 의미를 다시금 새길 수 있었다.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삶'. 강의 기간 중 매일 적어도 한 번씩은 세례가 언급됐는데,  그 단어를 들을 때마다 이상하게 마음이 쿡쿡 찔렸다. 유아세례를 받았기에 세례를 받을 생각을 못했었는데, 하나님께서 결단을 요구하시는 느낌이었다. 그건 그저 '믿는 자'로 멈추지 말고 '제자'로 살라는 부르심이었다. 사실 두려웠다. 내 손에 여전히 쥐고 있는 것들을 내려놓는 게 쉽진 않았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분이 얼마나 크신지, 그리고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기억하게 하셨고, 내 것을 내려놓을 때 그분의 것으로 채워주신다는 것을 계속해서 깨닫게 하셨다. 


결론적으로는 세례를 받았다. 세례를 받은 후 친구들과 함께 찬양을 불렀다. "I have decided to follow Jesus, no turning back no turning back. The world behind me, The cross before me, no turning back no turning back(주님 뜻대로 살기로 했네. 뒤돌아 서지 않겠네. 세상 등 지고 십자가 보네. 뒤돌아서지 않겠네)". 예수님께서 "나를 좇으라"고 제자들을 부르셨을 때 그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다. 그만큼 예수님은 가치 있는 분이다. 그 무엇도 그분의 가치에 비할 수 없다. 


2명의 친구들과 함께 세례를 받았다

더불어 이번 캠핑은 내 안에 있는 불안과 걱정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실 캠핑을 가기 전 두려운 마음이 있었다. 언어가 부족하다는 생각과 함께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날 짓눌렀다. 그래서 기분이 계속해서 다운됐고 마음도 어두워졌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나의 안정감은 어디로부터 오는지 물으셨다. 그동안 내가 가진 것 혹은 능력치들로 나의 가치를 판단해왔고,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사랑 받음으로 안전하다고 느껴왔다. 하지만 내 가치는 나로부터가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 이미 나는 하나님께 사랑받았기에 그분이 나와 함께 하시기에 안전하다. 



하나님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묵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나님의 손으로 만드신 바다와 노을과 돌과 나무와 새들... 그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같은 바다라도 시시각각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했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얼마나 오와 열을 사랑하시는지 느낄 수 있었고, 그러면서도 불규칙하신 하나님의 예술작품들은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웠다. 하나님은 최초의 예술가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창조물을 통해 우리에게 계속해서 말씀하신다. 

같은 바다라도 매일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나님께 맡겨드린 내 인생이 참 기대된다. 그분이 내 삶에서 일하실 수 있게 내 것들을 계속해서 내려놓길 원한다. 10월 초부터 3개월간 호주 북쪽 킴벌리 지역과 네팔로 전도여행이 예정돼있다. 배운 것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 그 분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시간이다. 특별히 킴벌리는 호주 원주민(Aboriginal)들이 거주하는 지역 중 하나인데, 이곳에 마음이 향하는 이유는 호주의 아픈 역사 때문이기도 하다. 


호주에서 살고 있던 원주민들은 영국의 식민지배 이후 동물 취급을 받으며 철저한 동화정책의 대상이 됐는데, 그 일환으로 1905년-1967년까지 혼혈 원주민 어린이들은 부모로부터 격리돼 수용소에서 자라야 했다. 이 기간에 약 10만 명의 어린이들이 부모와 생이별을 해야 했고 이들은 도둑맞은 세대(stolen generation)로 불리고 있다. 그 영향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많은 원주민들이 술과 마약, 범죄, 정체성 혼란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번 전도여행 기간 동안 원주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복음을 전하고 지역 교회와도 함께 동역할 예정이다. 더불어 네팔에서는 전도와 함께 기초 의료사역, 성경 배포, 워터 필터 사역 등이 예정돼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하늘로 올라가시기 전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은 "모든 민족으로 제자 삼으라"였다. 전도여행의 시간을 통해 내가 더욱 제자로 살아가고, 또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모두 전도여행과 그곳에서 만나게 될 사람들을 위해 같은 마음으로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린다. 


기도와 후원으로 동역해주세요 :)

▶ 기도제목
  -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며 천천히 걷는 시간이 되도록
  - 예수님의 성품과, 지혜, 사랑을 닮아갈 수 있도록
  - 호주 킴벌리, 네팔 지역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 전도 여행비($3,500 AUD)가 하나님의 방법대로 채워지도록
  - 북한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그분의 뜻이 실현되도록

▶ DTS 전도 여행비 $3,500 AUD가 채워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는 9/12(수)이 재정 마감일인데,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선하심을 더욱 경험하기 원합니다! 제 믿음의 여정에 기도와 후원으로 동역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지금까지 140만 원의 후원을 받았습니다! 그중 약 110만 원을 전도 여행비로 15만 원을 전도여행을 위한 예방접종비로 사용했습니다!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저 또한 나눠 받은 물질을 필요가 있는 곳에 지속적으로 흘러 보내겠습니다.

[후원계좌]
 - KEB하나 246-910415-18807 김다슬
 - 호주 계좌 BSB: 016080 / Account Number: 309180994 / DASEUL KIM




For the past three weeks, I went camping at a place called Shark Bay as part of my DTS.


It is 12 hours north of Perth. Our campground had no cell phone reception, no shower facilities except for the ocean and a long drop toilet. I put on my old clothes again and again, we stayed in tents where the wind sounds like thunder, we attended a lecture under the gazebos at the sound of crows. At the same time, we enjoyed the Milkyway in a hammock, the ocean 10 seconds away on foot, and I spent time with seven nice mates. It was a little uncomfortable and unfamiliar, but it was very special.


I learned about Lordship, Spiritual Warfare, and Authority & Submission during camping. It was quite a heavy topic, but it was a time of revelations. Especially, when I learned Lordship in the first week of camping and I could think about the meaning of baptism again. It means 'die to self, live in Jesus'. At least once a day during the lecture, baptism was mentioned, and every time I heard the word, I felt God pressing on my heart. I did not intend to be baptized because I was baptized as an infant, but I felt God inviting me into closer relationship with Him. It was like a call to live as a disciple instead of a 'believer'. I was a bit afraid since I still held a lot in my hands and didn't know how to surrender all to Him. But God reminded me how big He is and how small I am, and I kept realizing that more I gave things up, the more room He had to pour into me.


In conclusion, I got baptized. After being baptized, we sang together 'I have decided to follow Jesus, no turning back no turning back. The world behind me, The cross before me, no turning back no turning back'. When Jesus called His disciples, they left everything and followed Him because Jesus is worthy. Nothing can compare with Him.


This camping trip was also a time to take a look at insecurities in me. Actually, I feared going camping since I felt that I could not get along with my mates because of the language barrier. So I felt bad and I allowed my emotions to lead my behavior. I have always seen my value in my accomplishments and abilities and found security in people's positive opinion of me. But my value comes not from me but from God. I am already loved by God, so He is the reason I'm secure. 


I saw the beauty of God from His creation. The things He has created by His hands like the sea, the sunset, the stones, the trees and the birds, all of them show His beauty. Even the scenery of the same sea was different every day. When I looked out at the horizon, I felt how God loves order and at the same time, He loves to make new beauty every day. God was the first artist. His masterpieces cannot be compared to anything else and He keeps speaking to us through his creations.


I am so excited to see how God will lead my life. I want to continue to die to my self so that He can continue His good work in me. The three-month outreach from early October is a time for me to partner with God. I will be going to the Kimberley in Australia and Nepal for six weeks each. The Kimberley is one of the indigenous Australian communities. This place feels special to me because of Australia's sad history. 


Aboriginals living in Australia have been subject to thorough assimilation policies after British colonial rule. As part of that, by 1905-1967 mixed-blooded children had to be separated from their parents and raised in camps. About 100,000 children were separated from their parents during this period, and they are called the Stolen Generation. The effects are still being seen today. As a result, many aboriginals are suffering from alcoholism, drugs, crime, and lack of identity. During this outreach, I will spend time with the aboriginals, delivering the gospel and working with the local churches. In addition, in Nepal, basic health care services, Bible distribution, and water filter ministries are scheduled.


The last words Jesus spoke to the disciples before He rose up to heaven after his resurrection was, "Go and make disciples". I'm excited to be able to apply what I've learned about being a true disciple of Jesus Christ and partnering with God to further His kingdom.


▶ Prayer requests

- To go deeper in the relationship with God and walk slowly together

- To become more like Jesus

- To partner with God during outreach to Kimberley and Nepal
- Finance: I'm trusting for $3,500 AUD

- His kingdom comes and His will be done in North Korea


I am still trusting God for $3,500 AUD for covering my outreach fee. I hope you will continue to partner with me in prayer and financial support. Thank you in advance for your generous support! If you would like to join my journey as a sponsor, my bank details are below.

  - AUS_Name: Daseul Kim/ BSB : 016080994 / ACC No: 309180994

  - KOR_ 246-910415-18807/ KEB하나은행/ 김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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