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도 먹을만큼 먹고 유치하게 무슨 사내따돌림을 하니
촌스러운 사람들 사이에서
사회생활 하면서 이렇게 대놓고 은근히 따돌림을 당한 적은 처음이라 얼얼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마음이 편안하다. 사람들이 참 유치하고 저질이다.(예전부터 알고 있긴 했었는데...)
가볍게 잡담 할 정도로 친하게 지냈던 직원들이 언제부턴가 갑자기 나를 따돌리고 있습니다.
몇 주 전부터 내 몸이 좋지 않아 같이 점심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편해져서 따돌리는건지, 아니면 낙하산으로 입사한 남성분의 주도로 나를 따돌리는 건지, 아니면 둘다인지 알 길은 없지만..
같은 30대인데 갑자기 투명인간 취급하고 따돌린다는 건 같은 성인 입장에서 본인들 스스로가 솔직히 유치하고 비겁하지않나요, 정신병자는 제가 아니라 따돌림 주동자인 당신들이 아닐까요. 가해자 중 한 분은 예전 직장에서 따돌림 당한 적 있다고 내게 말한 적이 있었는데 거짓말이 아닐까? 주동자는 본인이 아니였을까? 하는 의심도 듭니다. 사실이어도 뭐 어때요 과거에 어땠든 현재 이 시점에서 본인은 가해자인걸.
솔직히 아침에 억지로 나한테 인사하는거 다 티 나는데 안 해주면 안될까... 속이 빤히 보이는데 여태까지 저 사람은 어떻게 살아온거지.
월급이 밀리거나, 지연 입금 된지 지금 3개월 째입니다. 그리고 국민연금도 미납된지 꽤 되었네요. 사무실 임대료 내는 것도 부담스러워한다는 말도 들었고.
그러므로 나는 이직을 시작했고, 곧 면접을 보러 갑니다.
가라앉는 배에서 즐겁게 생각없이 히히덕대며 남은 인생을 즐겁게 사시길 바라며.
하루빨리 이 회사에서 벗어나고싶어요.
미안하지(않지)만 가해자분들도 아시다시피 여기에 고여있기에는 요즘 경제상황이 점점 더 심각하게 어려워지고있다지만 제가 인격적으로, 업무적으로 너무 잘나서요. 재수없나요? 사실인데.
저는 다음 회사에서는 남자분이든 여자분이든 성적인 농담 안 하고, 시댁 욕 안 하고, 남편/와이프 욕 안 하고, 적당하게 무관심하게, 사회성이 적당하게 발달한 사람들과 일하고싶어요.
그동안 일하면서 살아남으려고 애써 그들이 좋아할만한 비슷한 발언, 행동을 하며 연기를 했었던게 자괴감이 들어요. 그 때의 그것도 나였는 걸 곱씹을 때마다 내 자신이 불쾌해집니다.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앞으로는 본받고 싶은 사람들과 일하고싶어요.
젊은 고인물 친구들, 다들 학력이 아무리 좋으면 뭐해요 여러분보다 학력이 구린 나보다 존나 멍청한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