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비전, 핵심가치는 정말로 모든 것의 출발점으로 정말로 중요한 이정표지만 많은 병원과 기업에서는 어찌보면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거나 수립 방법이 잘못되서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미션과 비전은 정말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며 왜 중요한지, 어떤식으로 사용되고 어떠한 문제들을 고려해야 되는지 등 여러 편에 걸쳐서 그 중요성과 방법 그리고 문제점에 대해서 말씀 드릴 예정입니다.
먼저 미션과 비전은 무엇인지 정의적인 부분에서 설명하는 것 보다는 문제점을 예로 설명을 드는 것이 더 와닿고 이해가 빠르실 것 같아 문제점에 대해서 먼저 말씀 드리겠습니다.
보통 우리 병원은 왜 존재하는가? 이러한 본질과는 다른 (개업하고 싶어서, 수익을 위해 등..) 추상적인 관점에서 시작하거나 (보여주기 식) 공모전을 통해 미션과 비전을 수립하는 등 여러가지 잘못된 방법으로 이정표가 설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에서 잘못하고 있는 미션과 비전 설정에 대해 크게 두 가지로 말씀 드리자면
첫째, 보여주기식의 미션과 비전의 설정
맨 처음 병원을 개원할 때 솔직하게 어떠한 감정과 목표를 가지고 개원을 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직원이 얘기해도 컨설턴트가 관여해도 오너 즉 원장의 기본적인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본인이 개원하기로 했을 때 가지고 있었던 마음가짐과 목표들이 있었기 때문이죠.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우리 병원은 왜 존재하는가? 우리병원이 가진 꿈은 무엇인가? 우리 병원은 어떤 방향을 설정할 것인가? 와 같이 약간은 교과서 적인 물음을 통해 미션과 비전을 만들려고 하다보면 보기 좋은 구성의 미션과 비전을 확립해야 될 것 같고 점점 생각은 안나다 보면 직원들 한테 작성해서 가져오라고 하고..
이런 방식으로 진행이 되다 보면 그냥 보여주기 식의 미션과 비전이 설정될수 밖에 없으며 앞으로 진행하는 사업, 인재채용, 조직운영 등 많은 것들이 연관되서 운영되어야 하는 일들이 다 각기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오너의 몰입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면 미션과 비전이 무용지물..)
물론 위와 같은 물음에서 부터 미션과 비전, 코어밸류가 설정되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조금 더 솔직해져야 한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이제 개원을 해서 진료를 시작하는 병원에서 세계 최고를 이야기 한다던지 치료를 선두한다던지 이런 거창한 미션과 비전을 설정하게 되면 현실성이 있는지를 고민해봐야 하는 것입니다. (원피스는 만화임으로..)
돌려서 말씀드리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개원 할 때 생각했던 솔직한 마음을 과대 포장하지 않고 미션과 비전으로 설정을 하셔야 합니다.
그 목표가 정말로 세계를 목표로 하거나 오랜 시간을 거쳐서 만들어져야 하는 이미지라면 단계별로 미션과 비전을 설정을 하셔야 합니다.
가장 많이 하시는 오해 중 하나가 미션과 비전은 바뀌면 안되는 걸로 인식을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당연히 미션과 비전을 바뀔 수 있습니다. 중장기 등 기간에 따라서 미션과 비전을 설정을 하시면서 단계별로 성장하는 이미지를 그려 나가셔야 하니까요. 그래야 조직원들과 구성원들이 미션과 비전에 맞는 성장과 채용을 할 수 있으며 단계별로 성장 할 수 있게 됩니다.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것이 아닌 초창기 스타트업 수준의 병원이 한 번에 높은 미션과 비전을 달성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뜬구름 잡는 소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지금 당장의 위치를 고려하면서 내가 맨처음에 병원을 개원 했던 이유와 목적에 대해서 고민을 하며 설정을 하셔야 됩니다. 그래야 직원들도 공감을 하며 이러한 미션과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직원 채용에도 원하는 인재상을 엮으며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나의 목표와 목적이 있다는 것은 정말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내가 정말 우리 동기들 중에서는 제일 잘되는 병원을 가지고 싶다던가 이 구역에서는 우리병원이 제일 잘되야 된다는 마음 가짐으로 개원을 하셨다면 그런 부분을 염두하여 미션과 비전을 수립하셔야 됩니다.
예를 들어 영등포구에서 제일 잘나가는 병원이 되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면 그 자체가 비전이 되게 됩니다. 그다음을 무엇이 될까요? 서울, 전국 등으로 더 퍼져나갈 수 있도록 비전을 설정하며 전략을 구축하시면 됩니다.
이러한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오너 즉 원장의 비전과 미션에 대한 몰입도가 병원의 전체 경영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오너가 미션과 비전에 대한 몰입이 확고해야 직원들도 몰입도가 확실할 수 있습니다.
선장이 목적지가 뚜렷하지 않은데 선원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정체없이 떠돌며 노를 저으며 계속 바다위를 헤매거나 알지 못하는 섬에 도착을 할 것 입니다.
두번째, 공모 형식의 미션과 비전 수립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하고 넘어가야될 부분이 직원들과 의견을 조율하며 하는 형태가 아닌 공모전 형태로 추첨을 받거나 하는 형태를 이야기 하는 것 입니다.
이 구조가 왜 좋지 않냐면 앞서 말씀드린 첫 번째 이유와 같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그냥 보기 좋은 정도의 미션과 비전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왜냐면, 여러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지만 보통 투표나 심사를 통해서 결정이 되는 형태는 충분한 소통의 형태라고 볼 수 없으며 우리 병원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나 방향이 제대로 들어가 있는 미션과 비전이 나올 가능석이 매우 적습니다.
그리고 최종 결정권자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공모 형식을 통해 만들어진 미션과 비전이 일치하며 이를 통해 경영전략이나 병원을 이끌어가겠다는 생각을 가지신다면 정말 베스트 이지만..아닌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뜬 구름 형태의 미션과 비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애초에 그리고 경영전략 등의 방향성이 뚜렷한 오너 분들의 경우 미션과 비전을 고민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가야할 목표와 이미지가 뚜렷하기시 때문에...
이러한 공모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가 바로 의료기관 인증을 할 때 인것 같습니다. 의료기관 인증 평가 항목에 의료기관 미션과 비전에 대한 항목이 들어있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공모를 받게 됩니다. 이런식으로 인증 통과 및 보여주기식의 미션과 비전이 설립되고 지속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병원의 목적과 목표와 경영전략, 인재상 등 다양한 요소들이 즉흥적으로 결정되고 방향성이 제각기 다르며 여러가지 정체성과 맞지 않은 사업들을 진행하게 됩니다. 미션과 비전은 곧 병원의 브랜드와 이어지기 때문이죠. 아니면 계속 제자리를 상주하여 미션과 비전의 필요성을 못느끼시는 이러한 두가지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이런 병원들이 꼭 기준도 없이 이랬다 저랬다 하며 맞출 수 없고 오너 마음대로 하고 싶은거 할꺼면서 직원들이 주인의식이 없다느니..이해가 안된다느니..이런말들을 많이 합니다. 몰입이 안되는데 뭔 주인의식입니까..? 환경부터 만들어줘야지..)
공모전 형태를 그리고 직원들과 소통하여 정했다고 생각을 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공모전은 심사나 투표를 통해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직원들과 진짜로 소통을 하고 참여의 기회를 줬다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가끔 공모전을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정했다고 잘해보자고 하는 식으로 운영을 하시는 경영자 분들이 있으신데 정말 좋은 방식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건 소통이 아니니까요. 직원들은 병원의 방향이나 미래에 대한 고민 보단 상금을 타기 위한 고민을 더할 것 입니다.
정말 의사소통을 통한 방식으로 미션과 비전을 설정하고 싶으시다면 직원들이 몰입도를 가질 수 있도록 의견을 주고 받고 설득하며 방향성을 하나로 모아가는 방식으로 진행을 해야 합니다. (정말 생각만해도 어렵습니다.)
무튼 두번째 문제도 정리해 보자면 최종 결정권자의 의지에 따라 미션과 비전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결론이 나게 되는데 자꾸 이러한 결론이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냐면, 자신의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내 사업이고 내가 마음에 들어야 하는 것이 가장 크거든요!
이거는 이렇게 하라고 위에서 지시를 하게 되면 밑에서는 얘기가 나왔으니 그냥 해야됩니다. 왜냐면, 최고 결정권 자가 시킨 일이기 때문이죠.
미션과 비전의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원들이 '이 일을 왜해야 하는가?'를 알게 해주는 첫 번째 단추 입니다.
오너십이나 주인의식 이런 말도안되는 얘기는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기 사업도 아닌데 뭔 주인의식..)
최종결정권자가 하고싶은 일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미션과 비전이 연관이 되어야 일관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며 조직원들이 따로올 수 있는 목표와 행동이 됩니다. 밑에 사람들이 무슨일을 해야되는지 알게 해주는 것 정말로 중요합니다.
정리하자면 미션과 비전은 구성원들 시키지 말고 오너가 결정을 하셔야 합니다. 단, 결정하는데는 몇 가지 방법을 이용하여 결정을 하여야하고 그 결정사항이 직원들을 이끌고 갈 수 있는 이정표가 되어야 합니다. 다음 챕터에서는 이것에 대해서 다뤄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오너가 결정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하라는 것이 아니고 정말 신중하게 결정을 하셔야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오너가 결정하고 공표할 미션과 비전은 내가 곧 하고 싶은 것이고 직원들이 따라와주고 해야 할 행동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이고 실현가능성이 있으며 차별화 된 브랜드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이정표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