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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 THE RECORD Feb 01. 2021

학생과 교사의 상상력에
자유를 더하는 연결

유쓰망고X창덕여중 | 전문가 연계 리얼 월드 러닝 참여 교사 인터뷰


유쓰망고가 두 번째 러닝랩 펠로우십을 진행합니다. 온라인 수업 환경을 적극 활용하며, 배움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방법으로 ‘리얼 월드 러닝(Real-world Learning)’을 키워드로 꼽고 2020년 하반기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학습자들이 실제 세상에 적용되는 주제를 가지고 자기 주도적인 학습 경험을 할 때, 그들의 배움은 교실을 넘어 실제 삶에서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유쓰망고는 창덕여중과 함께 중 1 대상 자유 학년제 리얼 월드 러닝 프로젝트 모형을 개발하고 2학기 수업으로 진행합니다. 리얼 월드 러닝이 청소년들이 성장하는 데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공교육 현장에서 리얼 월드 러닝의 구조가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지 등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배움을 매달 한 편의 글로 공유합니다.


글. 유쓰망고 대표 김하늬

편집. 씨프로그램 러닝펀드 매니저 문숙희


창덕여중과 함께한 전문가 연계 리얼 월드 러닝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직접 해보니 어땠는지 수업을 이끈 두 분의 선생님을 인터뷰했다. 코로나 19 때문에 온라인으로 밖에 진행할 수 없어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새로운 가능성도 확인한 시간에 대한 대화를 전한다. 체육교사 김성수, 수학교사 강은하 선생님을 각각 인터뷰한 내용을 대화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강은하(하), 김성수(수)로 표현.


수업 기획 단계에서 진행했던 다른 두 분의 교사 인터뷰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 클릭

제3의 어른이 공기 같은 존재가 된다면? with 창덕여중 이은상 선생님

중학교에서 전교생이 전문가와 연결된다면? with 창덕여중 이은주 선생님


‘짝토론’이라는 창덕여중만의 자유 학년제 특화 수업시간이었는데요. 이번엔 특별히 관심 주제를 학생이 정하고, 한 학기 동안 프로젝트를 하며 전문가 자원과 연결해 보는 방식으로 진행했어요. 직접 수업을 해보시니 다른 수업들과 가장 큰 차이점이 뭘까요?

온라인 인터뷰 화면 (좌: 강은하, 우: 김하늬)


하: 사실 교사가 학생들의 다양한 관심 분야를 알기 어렵잖아요. 평소 수업을 준비하면서 종종 ‘학생들이 발산적 사고를 할 수 있는걸 내가 제한하진 않나?’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이 수업은 주제를 학생들에게 완전히 열어줬어요. 교사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선택인데, 전문가 그룹이 있었기 때문에 주제를 열어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담당한 친구들은 유튜브, 친구 고민, 스트레스 정도의 주제가 있었는데. 이 세 주제 다 제가 잘 아는 주제는 아니었어요. 그런데 전문가가 뒤에 있다고 생각하니까 ‘일단 원하는 주제를 해봐’라고 할 수 있었죠. 학생뿐 아니라 교사의 사고도 자유롭게 해 준 것 같아요.


온라인 인터뷰 화면 (좌: 김성수, 우: 김하늬)


수: 제가 체육교과라 토론이 있는 수업은 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는데, 대화가 많은 수업을 함께 해보니 학생들의 반짝이는 생각을 관찰할 수 있어서 재밌었어요. 자신들이 원하는 주제를 선택을 했기 때문에 뭐가 됐든 알아보려고 하는 노력하는 부분들이 일반 수업시간이나 다른 학교와는 다른 모습이었던 거 같아요. 보통 수업에서는 자는 친구들이 한둘은 있기 마련인데 짝토론 시간에는 모두 깨어 있는 느낌을 받았어요. 왁자지껄하고. 총체적으로 학습을 한다는 게 좋았어요. 친구들과 소통하는 과정, 탐구하는 과정, 교과 외적인 부분에 대한 내용을 많이 배웠을 거예요. 온라인으로만 수업하니 교우관계가 어려웠을 텐데, 서로 배려하면서 친구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도 배운 것 같고요. 


보통 모든 학생이 들어야 하는 필수 교과 시간에는 주제에 대한 선택권을 학생들에게 온전히 주기 어려운데요. 이번 수업에서는 주제부터 결과물의 형태까지 각 단계에서의 선택권을 학생들에게 온전히 넘겨주었다는 게 강점이었죠. 지도하는 입장에서는 관심 주제가 다 달라서 어려웠을 것 같은데, 괜찮으셨어요? 학생들이 주제는 잘 찾던가요? 


수: 그래서 재밌지 않았을까요. 교사가 주도하는 수업이었으면 재미없었을 것 같아요. 학생이 주체여서 재밌었어요. 아쉬웠던 건 너무 이상적인 주제를 잡은 팀이 많았다는 건데, 가만히 보면 주제를 정할 때 자신이 흥미를 느낀 부분을 질문으로 만드는 걸 어려워하더라고요. 그래서 주제를 다듬어 주는 일을 많이 했어요.


하: 맞아요. 가장 어려운 게 주제를 정하는 거였어요. 제가 담당한 팀 중 유튜브 팀은 주제가 확실해서 수월했어요. 조금만 아이디어를 줘도 금방 받아들여서 프로젝트를 구체화해갔는데, 하고 싶은 게 명확하지 않은 친구들이 꽤 많았는데, 주제를 확실히 정하기 전까지 많이 어려워했어요. 이렇게 한 학기 내내 하는 장기 프로젝트는 저도 처음인데, 긴 프로젝트에서 제일 중요한 건 주제를 잡는 거더라고요. 자기가 궁금하고 진짜 관심 있는 주제가 있는 친구들은 쉬운데, 그동안 세상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지 못했고 궁금해할 여유가 없었던 학생들이 주제를 찾으려고 하니 어려운 거죠. 


자신들의 주제를 구체화해나간 팀 사례를 이야기해주세요.

하: 스트레스 팀이 처음에 ‘게임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까?’라는 주제를 잡았는데, 너무 뻔한 주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게임이 좋다고 하고 끝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하하). 하지만 판단하지 않고 주제를 열어 놓았는데, 애들도 갈피를 못 잡더라고요. ‘어떤 게임을 좋아해? 뭘 자주해?’라는 질문만 하더니 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나중에 이 친구들이 직접 실험을 하기 시작했어요. 최종적으로는 ‘여가활동’이라는 주제로 발전시켜서 여가 활동을 한 기간과 안 한 기간을 정해 직접 체험하고 자신들의 변화를 관찰했어요. 여기에 더해 직업이 있는 어른들한테 서면 인터뷰를 해서 여가 시간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업무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를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주제가 계속 바뀌어서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머리로 생각하다가 스스로 실험하는 모습으로 나아간 것을 보면서 많이 성장했구나 느꼈어요. 


결국 자기랑 연결되고 자기 것이 되어야 의미가 있더라고요. 나의 이야기가 되지 않으면 지식으로만 남는 것 같아요. 직접 실험을 하고 나의 이야기를 녹여보고 해야지 배움으로 남는 것이죠. 자기로 끌어오는 과정이 있는 아이들이 훨씬 이 수업을 의미 있고 재미있었다고 생각하더라고요. 프로젝트를 할 때 결국 나의 이야기를 연결 지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 팀이 많이 헤맸었는데, 마지막에는 뿌듯해했어요.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얘기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전문가 연계’라는 게 사실 전문가들에게 꼭 지식적인 내용을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인적 자원과 연결되어 보는 경험을 통해 필요한 자원에 언제든 접근할 수 있다는 감각을 갖게 해 주기 위해 기획된 거였는데요. 전문가들과 어떤 형태로 연결이 되었나요? 


하: 내부 전문가, 외부 전문가로 나눠서 진행했어요. 학생들은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되면서 ‘교과목별 선생님’을 처음 만나게 돼요. 교과 교사가 그 분야에서 가장 처음 만나는 전문가이기 때문에 교과교사를 ‘내부 전문가’로 명명하고, 자기 주제와 관련 있는 내부 전문가를 우선 연락해 보라고 했어요. 꼭 해당 교사가 아니더라도 교사의 지인 중에 연결해 줄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유튜브를 주제로 잡은 두 개 팀 중에 한 팀은 우리 학교 선생님들 중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분들을 찾아가 채널 운영에 대한 조언을 받았고 다른 한 팀은 학교 선생님의 지인인 유튜버와 연결될 수 있었어요. 덕분에 학생들이 브이로그를 찍고 편집한 내용을 유튜버에게 직접 피드백받을 수 있었고요. 상담 관련한 팀은 제가 위클래스 선생님(교내 상담교사)을 연결해 줬는데, 그 선생님이 실제 서울에 있는 한 심리 상담 센터를 연결해 줬어요. 학생들이 거기 직접 연락하고 방문해서 자료도 받아왔더라고요.


수: 외부 전문가는 유쓰 망고가 미리 섭외해 둔 어른 멘토 풀이 있었고, 멘토풀에 딱 맞는 사람이 없을 경우 직접 필요한 사람을 검색해서 연락해 볼 수 있게 옵션을 주었어요. 그런데 전문가한테 연락을 해서 노하우를 받아야 하는데, 어느 순간 그 부분을 놓친 팀들이 꽤 있었어요.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게 굉장히 아쉬워요. 


주제와 별개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도 전문가를 연결할 수 있었는데, 주제로만 필터를 걸어서 연결하려고 했던 거 같거든요. 전문가라고 하니까 질문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는 전문가라고만 생각하는 거죠. 건축가를 주제로 탐구한 팀은 원래 결과물을 팸플릿으로 만들려고 했었어요. 팸플릿을 디자인할 때 디자인 전문가를 만나면 어떨까 조언을 해주긴 했는데, 결과적으로 온라인으로 모든 수업이 진행돼서 만들지는 못했어요. 이런 식으로 처음부터 결과물 형태를 정해놓고 주제를 탐구해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화책, 사진첩, 유튜브와 같이 형태를 미리 고민하면, 어떤 전문가와 연결될 수 있을지 상상하기 좋을 것 같아요.


연결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수: 전문가와 직접 이메일로 소통하게끔 안내했는데, 몇몇 팀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만든 양식만 채워 소통하는 게 아쉬웠어요. 이메일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이메일을 쓰면서 관계 연습을 해야 하는 건데 관계를 형성하는 연습을 한다기보다는 과제를 해내는 느낌이라 안타까웠죠. 이메일 쓰는 게 쉬워 보여도 어려운 과정이잖아요. 상대방의 입장에서 여러 상황을 고려하는 연습을 하게 되는 과정인데, 초창기에 학생들이 전문가한테 보낸 이메일을 보고 깜짝 놀랐었어요. 시간을 내어주시는 전문가에게 편한 시간을 물어보는 게 먼저인데, 학생들이 가능한 시간만 제시한다거나 하는 것을 보면서 연습이 진짜 필요한 부분이구나 생각했죠.


온라인 공유회 모습. 제3의 어른인 전문가를 통해 알게 된 것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하: 처음에는 전문가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함께 뭘 해야 하는지 상상하기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당연하죠. 해 본 적이 없으니까. 그래서 이런 수업이 중요한 거 같아요. 내부 전문가에게 먼저 연락을 취하는 건 학생들이 좀 쉽게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이미 관계가 있는 사람을 통해 연결을 받는 거죠. 이렇게 중간에 연결고리가 있는 게 아니면 아무리 멘토 풀이 있어도 전문가와의 연결이 막상 쉽지 않아요. 외부 전문가 역시 학생과의 공감대 형성이 되기 전까지는 학생들을 대하는 게 쉽지는 않아 보였어요. 하지만 확실히 전문가를 만나고 나서 뿌듯해하고, 지지되는 느낌을 학생들이 받은 것 같아요. 전문가로부터 피드백받은 걸 의미 있게 생각하더라고요. 새로운 걸 배우고 알아낸 탐구의 기쁨을 얻은 거죠.


멘토 교사로서 어떤 역할을 하셨나요?

수: 길잡이 역할이요. 저와 은하 선생님은 이런 수업이 처음이었고 학생들도 이런 수업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하더라고요. 사전 공부를 안 하고 전문가한테 바로 답을 달라고 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문제집 답지 펼치는 것처럼 전문가한테 답안을 요구하려고 할 때 잠깐 멈춰서 학생들이 궁금한 부분을 더 연구해 보고 그다음에 고민이 되는 걸 물어보도록 가이드를 했어요.

 

하: 스스로 결정해서 활동하는 경험을 안 해본 친구들이 있고 이렇게 매 과정에서 자율성이 필요한 수업을 어려워하는 애들이 있을 수밖에 없죠. 과정을 아무리 잘 설명해도 이해도와 소화력은 다 달라요. 그래서 교사의 역할이 중요한 거 같아요. 잘 관찰하다가 어려워하는 팀을 끌어주는 세심한 역할을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꼭 교사가 아니더라도 모둠 안에 끌어주는 역할을 하는 친구가 있거나 팀 사이의 격차를 메워줄 장치가 필요해요.


이 수업의 핵심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수: ‘why’인 거 같아요. 이 주제를 정할 때 왜 우리가 이 주제를 선택했는지에 대해 질문을 만들고, 왜 그게 궁금한 건지, 어떤 것이 궁금한 건지. 가이드하면서 ‘왜’라는 질문을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했어요. 이 질문이 학생들이 계속 탐구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고 생각해요. ‘왜’라는 질문에 아이들이 스스로 답할 수 없을 때 전문가를 연결해 주려고 했어요. 보통 학생들이 부모님한테 제일 듣기 싫은 얘기가 공부하라는 건데, 왜 공부해야 되는지를 알려주면 대부분 애들은 수긍하거든요. 많이 경험을 해볼수록 왜 해야 되는 것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더라고요. 그 ‘왜’를 선생님들한테 찾지 말고,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경험을 해보라는 거죠. 


하: 주체성. 본인이 탐구 주제를 정하고 누군가를 연결하겠다는 걸 주체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스스로 계획하고 같이 탐구하고. 꼭 하나의 길만 있던 게 아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마지막에 해 냈을 때 느껴지는 기쁨보다는  중간 과정에서의 기쁨이 훨씬 많았다고 생각해요. 힘들고 어려웠지만, 마지막에 해냈다는 성취. 작은 거라도 끝까지 해보는 작은 성공의 경험이 쌓여서 다음을 만드는 거죠. 그런 경험을 한 친구들은 나중에 다를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했던 경험이 고등학교에 가서도 그 이후까지도 영향을 미칠 것 같거든요. 자기 프로젝트를 하고 발표도 하고 사람들의 질문에 답도 해 본 이 모든 과정이 삶의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덕여중처럼 프로젝트 수업을 하는 학교에서는 아예 1학년  미리 장기 프로젝트를 해보면서 프로젝트라는  뭔지스스로 주제를 어떻게 선정하는지 전체 과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같은데요다른 학교에서도 이런 수업이 가능할까요?


하: 요즘 프로젝트 수업하는 교과가 많은데, 일단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하는지 한 번 해보고 나면 2-3학년 때 다른 교과에서 수업할 때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아요. 1-1학기 창덕에서는 기초와 적응 수업을 하고 있는데. 6학년과 중1의 갭을 줄여주는 게 필요하더라고요. 자유학기제 장점은, 이 아이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죠. 앞으로 융합교육, 창의교육으로 가려면, 이런 장기 프로젝트를 중1 때 경험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성과물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아이들의 경험과 과정에 의미를 둘 필요가 있고요.

 

수: 한 학기라는 시간이 이 과정을 다 소화하기에는 조금 벅찼던 것 같아요. 1학기 때는 질문하는 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학습을 하고, 주제를 정하거나 자료 찾는 방법, 이메일 쓰는 법 등 기초지식을 먼저 배우고, 그걸 적용해서 2학기 때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전문가 연계 리얼 월드 러닝 프로젝트’를 운동에 비유하자면 어떤 운동일까요?

수: 축구. 한 팀이 골을 넣으려고 공 하나를 가지고 협동을 해서 골을 넣기 위해 별의별 짓을 다 하잖아요. 이 친구들도 질문에 대한 답을 얻으려고 별의별 짓을 다 하더라고요. 싸우는 친구들, 협동, 혼자서 다 하려고 하는 친구도 있고. 근데 결국 골을 넣더라고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골을 넣더라고요. 애들한테 감동받은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애들이 발표하는 걸 보고 이번에 감동을 받았어요.


하: 야구. 누가 그러더라고요. 유일하게 땀이 많이 나지 않는 운동 같다고. (웃음). 저희가 장기 프로젝트였잖아요. 막 단기간에 땀을 많이 흘린 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전지훈련 힘들게 하잖아요.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기본이 탄탄해야 하는 것 기초체력이 있어야 되는 운동인 거죠. 그리고 협력을 해야 하잖아요. 야구는 여러 팀원이 넓은 공간을 써요. 프로젝트를 팀원들과 협력하고 학교 밖까지 확장해서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것 같아요. 또, 야구는 한국시리즈 같은 결정전에서 끝나는 시간이 없거든요? 점수가 더 많이 나면 끝나는 운동이에요. 점수가 더 많이 나면 끝나는 운동이잖아요. 지금 친구들이 이 프로젝트를 했지만, 이게 계속되는 거 아닌가 싶거든요. 이걸 시작으로 앞으로 다른 일을 해 갈 때 계속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해요. 



창덕여중 수업 이야기를 자세히 듣고 싶은 분은

리얼 월드 러닝 컨퍼런스를 신청해 주세요! 교사 패널 시간에 소개 드립니다.

http://bit.ly/RWLConference2021


창덕여중 '전문가 연계 리얼 월드 러닝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살펴보고 싶다면

https://brunch.co.kr/@ontherecord/244


리얼 월드 러닝 생태계를 만드는 작업에 학생들과 연결될 수 있는 어른으로서 참여하고 싶다면

https://bit.ly/Mango_Men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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