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호텔보다는 부티끄 호텔
동남아 여행이 처음인 마흔 다섯 여자의 여행기록입니다.
태국을 핫플레이스의 성지라는 새로운 시선으로 접근한 여행인 만큼
여행이 아니라 '출장' 이라는 이름으로 혼자 떠나려고 했던 여행이고
다행스럽게도 함께 한 좋은 여행 동반자가 나타나 함께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이 태국의 핫플을 보자 였으니 호텔도 디자이너 호텔, 부티끄 호텔로 찾았습니다.
머무르고 싶었던 호텔이 너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애드립과 인디고 호텔 두개로 정했습니다.
Sukhumvit 수쿰빗이라는 위치에 서로 멀지 않았고 두 호텔이 특성이 좀 다르기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이 지역에는 5성급 호텔들이 즐비해 있기도 한데요.
이 두 호텔 가격은 그 보다 약간 저렴하지만 개성이 있습니다.
애드립 호텔
먼저 2박을 한 곳은 애드립 호텔입니다.
제일 압도 되었던 것은 바로 입구였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뭔가 비밀의 숲 속에 (완전히 도심 한 복판임에도) 위치한 곳에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진으로는 도저히 그 느낌이 표현이 안됩니다.
아래 사진은 안쪽에서 밖을 바라본 뷰.
주로 조식을 먹던 야외 테라스입니다.
약간 덥긴 해도 한적한 기분을 만끽 할 수 있어서 두번 다 야외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물론 음식을 가지러 들어올때 마다 "아 시원하다" 했지만요.
외관은 이렇고요.
룸을 가보겠습니다.
특이할 것 없지만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이너 호텔의 면모입니다.
티비는 켜지 않았고 다만 실수로 트윈베드가 아닌 퀸베드를 예약해 버렸네요.
조식서비스도 좋고, 전체적으로 고즈넉하고 좋았습니다.
다만 교통편이 불편하여 반드시 그랩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다음 인디고 호텔이 훨씬 중심지에 있던 호텔이었지요.
그래도 이 호텔은 개성있고 로비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격은 2박 조식 포함해서 인디고 호텔과 비슷하게 30만원정도 나왔습니다.
방콕 물가 생각하면 비쌀 수도 있지만 방콕에는 의외로 비싼 호텔들도 많았기 때문에
대략 이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은 인디고 호텔
인디고 호텔
일단 이 호텔은 상당히 중심에 있습니다.
주위에 온갖 대사관들이 다 있고요.
바로 옆에는 베트남 대사관이 있습니다.
그 만큼 우리나라로 치면 광화문 정도 되는 위치 인 듯 합니다.
가까이에 룸피니 공원도 있었고요.
아무래도 큰 호텔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중세 모던하면서도 인더스트리얼 컨셉트입니다.
로비와 욕실에서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식이 좋았는데요. 주문할 수 있는 요리도 훨씬 많고
기본 뷔페 음식들도 좋았습니다.
저희는 급할게 없는 여행인지라 조식시간을 거의 2시간 잡고 천천히 얘기 하면서 먹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그때 그 시간이 너무 좋았던 것 같네요.
충분히 호텔을 즐기길 바랬는데 아마도 breakfast 를 그렇게 즐기지 않았나 싶네요.
다음은 가장 기대되는 인피니티 풀입니다.
이 사진들을 보고 많은 지인들이 "아 방콕이 올드시티만 있는지 알았더니 이런 모던시티였군요"란 말을 합니다.
네 저는 모던시티인 방콕을 보러 왔으니까요.
풀이 그리 넓지 않지만 이곳 역시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잠깐씩 수영 잠깐 하거나 사진만 찍고 가기 때문이죠.
마음껏 개인 수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방콕의 빌딩들이 하나같이 개성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건물들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마치 몇 층 이상의 건물을 지을때에는 반드시 독특한 디자인의 건축이어야 한다는 법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정도입니다.
건물뿐 아니라 아파트들도 우리나라와 다른 건 대부분 야외 테라스가 있기 때문에 외관상으로도 심심하지 않습니다.
제가 고른 두 호텔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고요.
2박씩 하고 옮긴 건 굿초이스였습니다.
조식만 예를 들더라도 똑같은 식당을 2번 정도까지가 적당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새로운 곳에 가니 그나마 다른 분위기와 다른 음식들이 있어서 훨씬 좋았습니다.
이왕이면 여행지에서 2박이상일 경우에는 호텔을 한번 더 옮기는 것으로 추천합니다.
호텔도 여행에서의 재미와 경험을 주는 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