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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nah SH Oct 11. 2016

A Piece of Cake

A piece of cake을 a piece of cake처럼 먹기

Apiece of cake을 a piece of cake처럼 먹기


                                                                                                                                                                                                                                                                                                                                  2016. 03. 29




3월 22일 잠실의 파스쿠찌. 한 조각 남은 허니 버터 브레드. 우리는 다들 배려가 넘치는 순간이었다. 남은 한 조각을 가장 자연스럽게 먹을 수 있는 법이 뭐가 있을까?


우린 이 상을 놓고 a piece of cake (한 조각의 케이크)를 정말 a piece of cake(식은 죽 먹기)처럼 먹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output을 하자고 했다.


나는 먼저 사람들의 심리로 인사이트를 찾아보려 했다.


남은 한 조각을 먹지 않고 서로 양보하는 모습들. 양보가 아닌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일 수도 있고. 친구들에게 직접 이유를 물어보았다.(추궁해서 진심을 담아낸 답변을 얻음 - fgi 조사 시전 ㅎㅎ)


1. 먹고 싶은데 눈치 보여서                                                          

2. 나 말고 더 먹고 싶은 사람을 위한 배려? 양보

3. 마지막에 먹으면 욕심쟁이처럼 보일 것 같아서

4. 누군가가 먹고 싶을 것 같아서

5. 정말로 배불러서.

6. 식탐 많은 x으로 보일 것 같아서 (실제로 답이 이렇게 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상대방을 더 살찌게 만들기 위해

8. 덜 살찌려는 최소한의 양심

9. 저러니까 살이 찌지 라는 소리를 들을 것 같아서.


그리고 그들에게서 자연스럽게 먹는 방법으로는 이렇게 답이 왔다.


1. 이거 나 먹으라고 남긴 거야? (애교 필수 ^.~ 어깨를 움직이며 윙크도 꼭 같이 해야 함. )

2. 하나 남을 때 먹는 자가 용기 있는 자다. 두 개 남았을 때 먹는 자는 (한 개 남기고 눈치 보는 상황을 만드는) 나쁜 놈이다.라고 말하며 먹는다.

3. 정 내가 먹고 싶으면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먹는다

4. 마지막에 두 개를 먹는다 (한 개 남지 않도록)

5. 인원수대로 남았을 때 한 개씩 먹자고 냉큼 말하기

6. (아 그런데 말이야, 그거 아니? 와 같은) 주제를 던지면서 아무렇지 않게 먹는다

7. 다른 걸더 시킬까? 아님 이거 먹고 나갈까? 하고 확 먹는다

8. 결국 한 개는 끝까지 남긴다.

9. 아 아직도 배고파하면서 먹는다.

10. 이거 안 먹냐? 나 먹는다 라고 하고 그냥 먹는다. (어차피 남이 안 먹는다고 할 테니 내가 먹겠다.)


크리에이티브한 방법은 없었지만 여러 답들 중에 타인을 ‘위한’ 배려로 통하는 답변들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타인에 ‘의한’ 눈치를 차지했다. 그에 비해 자연스럽게 먹는 방법은 타인이 아닌 ‘자신’의 성향을 드러내는 답변들이 나왔다. (일반화 하긴 문제가 있지만 인터뷰한 친구들 기준으로)


배려이던, 눈치이던, 자신의 성향이던 기본적으로 ‘예의’를 기본으로 깔고 있는 행위였다. 누구와 있는지, 어떤 자리인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해 배려를 하고, 눈치를 보고, 자신이 자연스럽게 먹는 방법을 찾아가기 마련이다. 예의는 곧 자신을 나타나는 방법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상황에 따라 자신의 성향이 잘 묻어나는 예의를 지켜 남은 한 조각을 먹는다면 그게 가장 쉬운 방법이 아닐까? 다들 어떻게 자연스럽게 먹는지 모르겠지만 여기 있는 10가지 방법 중에 한 가지 선택해서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뻔한 방법들이지만) 괜찮다고 생각한 방법이 있다면 말이다.



+덧) 크리에이티브한 방법을 찾는 건 실패. 하지만 친구들의 진심을 알아내는 것은 성공. 자신만의 방법으로 포지셔닝 한다면 좋을 듯 하다.

       너무 다른 방법들이 나온 관계로 Mr. Simple만큼 한 가지로 단순화시키기 어려웠음.

       그래서 이 정도로만…



a piece of cake을 a piece of cake처럼 먹기  - outpu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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