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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의여신 Jul 13. 2022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현재에 충실하고 싶다면?

(feat. 포레스트 검프)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이 영화. ‘포레스트 검프’ 입니다.  

 20년 전 중학교 친구의 추천으로 영화를 보았고, 그 때는 이게 왜 명작인지 알지 못했다. 지금 생각하면 과연 그 친구도 그 때 이 영화의 참된 의미를 알았을까 싶기도 하다. 적으면서 문득 ‘참 된 의미란 것이 있을까?’ ‘그리고 내가 느낀 게 참된 의미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여튼 인생영화를 추천해 준 그 친구가 고맙다. 중학교 때 이 영화를 보고 기억나는 장면은 ‘Run Forrest, Run!’ 이 대사와 뛰어가는 장면 뿐이었다.

 20년의 세월이 지나, 35살이 된 지금. 삶의 나침반을 키고있는 나에게 이 영화가 문득 머리속을 스쳤다. 서로 통하는 때가 있다고 하더니, 이 영화는 지금 나의 상황에 때가 맞는 영화구나, 포레스트 검프의 삶을 통해 감독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마음으로 느끼게 되었다.

당신도 지금이 그 때가 아닐까요? 잠시 사유하는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포레스트검프는 아이큐 75인 약간 모자란 아이지만 엄마는 그런 포레스트 검프를 평범하게 키워내려고 많은 노력을 하셨다. 특수 학교가 아닌 일반학교를 보냈고,


명심해라. 넌 남들과 하나도 다르지 않아.

 라며 포레스트 검프가 마음 단단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다. 지금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기에 영화의 첫 부분을 보면서 ‘과연, 내가 포레스트 검프 엄마라면, 그렇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오랜시간을 좌절과 원망으로 보내진 않았을까?’ 생각해보았다. 나는 감사하게도 건강한 아이와 함께 하고 있지만 요 몇개월 사이에 아이가 부쩍 크면서, 자기주장이 강해지면서 떼도 많이 쓰고, 잘 토라지고 해서 마음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다. 아이들의 발육 상 이 시기에 보이는 행동인데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 것이 아닌지,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내 틀안에서 아이를 바라보지 말고 ‘아이의 틀’에 맞춰 내가 아이를 바라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마음 오래 간직하도록 하자.


엄만 기적이 매일 일어난다고 했어요


 이 말을 마음에 간직하고 살아서 일까? 포레스트 검프에겐 많은 행운이 따랐다. 어릴 적 제니라는 여자친구와 깊은 우정을 함께 하게 되고, 포레스트를 놀리던 친구들을 피해 달리다가 달리기를 잘한 다는 것을 알게되어 미식축구에 발탁되고, 그 덕에 대학에 진학하고 미식축구 전국대회에서 우승하고,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여 영웅이 되고, 전쟁 때 친구가 된 버마(전쟁 때 죽게 됨)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우잡이를 하게 되었는데 새우잡이가 만선이 되어 Shrimp Gump 사장이 된다. 그리고 애플 투자까지 하여 억만장자가 된다.


Run, Forrest. Run

 포레스트 검프에게 이렇게 많은 행운이 따르게 된 건 어떤 이유일까?

 지능이 부족하다는 사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그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였다. 미식축구를 할 때는 열심히 뛰었고, 전쟁중에서는 열심히 참전하였고, 전쟁에서 돌아왔을 때는 탁구에 빠져 탁구를 열심히 쳐서 국가대표가 되고, 새우잡이도 그에 집중해서 억만장자가 되었다. 부족한 것은 포레스트 검프였지만, 알고보면 못난 삶의 태도를 갖고 삶을 살아간 것은 오히려 과거에 매몰되어 오랜 시간을 살아갔던 제니(어렸을 때 아버지의 학대), 댄 중위(전쟁 때 다리를 잃음)와 같은 사람들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포레스트의 순수함, 단단함, 우직함의 삶의 태도가 그에게 좋은 운명을 가져다준 것은 아닐까? 조금 시도해 본 뒤 이건 안될 거야 라고 금방 포기해버리거나,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들이 떠오르면서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즐거워서 하는 순수한 마음, 우직하게 하나를 시작하면 끝을 보겠다는 마음으로 해보는 마음. 간절함… 지금 나는 이것을 가지고 있나? 물결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는 죽은 물고기처럼 바깥에서 인기있는 것에 귀가 팔랑대며 조금 해보다 안되면 말고 하는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나 자신을 많이 반성해 본다.



때가 된것 뿐이야. 절대 두려워하지 마라. 죽음도 인생의 일부야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운명이지.


니 엄마가 되는 건 나도 모르는 운명이였어.
넌 네 운명을 잘 개척했어.
신이 주신 능력으로 최선을 다해야 해



 

 신이 주신 능력으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고 있는지 내 삶을 돌아보게 된다.

 사실 요즘은 나에게도 휴식 시간이 필요해서 멀리가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저마다 운명이 있는지 아니면 그냥 바람따라 떠도는 건지 모르겠어. 내 생각엔 둘다 가 아닐까 생각해


운명에 이끌리기도 운명을 개척하기도 하는게 우리 삶 아닐까? 무기력하거나 만사 귀찮다면, 멀리가기 위해서 지금은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요.

내 인생에 있어 다음은 어떤 초콜렛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 초콜렛이 카레멜이 듬뿍 담긴 달콤한 초콜렛이든 럼이 든 쌈싸름한 초콜렛이든 그 시간을 잘 보내려고 한다. 기적은 매일 일어나기에 그 다음에는 또 다른 초콜렛이 나를 기다리고 있기에, 그리고 신은 견딜 만큼의 시련을 주기에


나는 그렇게 내 인생의 초콜렛을 내가 선택하면서 주도적으로 살아가고자 한다.

당신도 당신의 초콜렛을 선택하며 주도적으로 인생을 살아가기를 응원합니다.



니 운명은 니가 만들어 가는 거야.

인생이란 하나의 초콜릿 상자 같단다.
어떤 초콜렛을 먹게 될 지 아무도 모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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