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탑오버가 아니에요
작년에 후쿠오카에 함께 가자고 일정을 맞춰놓고는 일정을 착각하여 일주일 간격으로 예약을 하여 결국 따로 여행을 갔던(...) 후배와 다시 의기투합하여 일본 여행을 갔다.
목적은 쇼핑! 맥주! 하이볼!
도시는 어디든 상관없었다.
사고자 하는 물품들은 돈키호테 같은 드럭스토어에 있는 것들이고, 음식은 역시 어딜 들어가든 평균 이상의 퀄리티가 보장되기 때문에.
토요일 아침 9시 10분 비행기를 타고 히로시마에 도착했다.
여행 시작의 설렘보다도 작년의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생각나면서, 함께 일본땅을 밟는것에 성공했다는 점이 기뻤다. (ㅋㅋㅋ)
힙한 느낌이 물씬 나는 게스트하우스에 캐리어를 두고 거리로 나섰다. 도시는 아기자기한게 울산 성남동 젊음의거리 또는 삼산동 느낌이었다. 서울은 비슷한 느낌의 동네가 떠오르지 않는다.
금번 여행에는 카메라를 들고가지 않았다.
오직 쇼핑과 식도락만이 목표였으니까.
촬영은 아이폰X로 했다.
전 날 짐 쌀 때 호두 모습.
히로시마 도시 풍경.
오마카세를 먹으러 왔는데 다찌에 자리가 없어 방에서 먹었다.
숙소 근처 차 (tea) 를 파는 곳을 구경했다.
우리는 5ea 레몬 티백을 샀다.
(히로시마가 레몬이 유명하다고 한다)
아래 세 칸은 츄르 (고양이 간식) 가 있던 곳이다.
둘이 다 털었다.
그리고 이것도 부족해서 2차 드럭스토어가서 또 샀다.
히로시마에서 가장 힙했던
SHIGETOMI 스탠딩 비어집이다.
17시부터 두 시간 운영하는 맥주집.
내부엔 서서 마시는 테이블이 딱 세개뿐이다.
안주 반입도 불가하고, 인 당 두 잔만 마실 수 있다.
비어 마이스터 (?) 아저씨가 예술적으로 맥주를 따라주신다.
우리는 입장을 기다리면서, 그리고 나와서도
“역시 장사는 저렇게 해야해.” 라고 이야기했다.
컨텐츠가 있어야하고, 역시 줄을 세워야한다.
히로시마에 또 유명한게 바로 오코노미야끼이다.
오코노미야키는 양배추를 많이 넣는 오사카풍, 그리고 면을 넣는 히로시마풍으로 나뉜다고 한다.
사실 아래 사진은 면이 들어간 오코노미야키는 아니지만 이게 더 맛있었다. (파 & 계란 구이?)
이건 5차에서 먹은 파 구이.
아침부터 하루종일 먹고 마셨다.
다음 날 공항으로 가는 길. 눈이 왔다.
에어서울 특가 뜨면 또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