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중얼 Aug 11. 2016

지렁이

햇볕에 타죽은 지렁이가 안타깝다.

오랜만에 내린 비에 신나서 나왔을텐데

집으로 돌아갈 때를 놓쳤다.


나와도 될 정도의 비가 아닌데

너무 성급히 나왔거나

충분히 올 때까지 주저하다

너무 늦어버렸거나


지렁이가 꼭 나같다.

어떻게 다시 돌아가야 하지?


매거진의 이전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