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시인하다

푸념하다. 투덜투덜 걷다

by 수요일


시인 시인하다 1.
나의 시인들은 자신이 어떠하였다.라고 말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이 그는 어떠하였다.라고 하였다. 단지 자신에게는 치열하게 나는 누구인가 물었더랬지. 요즘 시인들은 자신이 어떠하였다.라고 한다. 2.
어떤 글쓴 이는 온라인 유명세로 몇만 권을 팔아치운다던데 읽어보니 그냥 왜? 라는 의문만 남더라. 많이 너무 많이 많이 팔리는 어느 작가의 책을 사서 보니 이게 뭐야.라며_그리 쉽게 실망하는 쪽은 아닙니다만. 3.
예전 원모 씨 시집이 너무 너무 너무 많이 팔리기에 (심지어 월미도 편의점에서까지?) 헤밍웨이 아래 편의점에서 한 권 사서 바로 파라솔 의자에 앉아 읽다가 바로 길에 버리고 왔다.고 친구에게 투덜거리니 친구는, 4.
아무것도 아닌 말로 그리 많이 팔았다? 왜? 그것이 실력이다.라고 했다. 그리하여 더불어 자기 출판사 차려서 남 주는 것 없이 알뜰하게 챙기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5.
자신이 아닌 남들이 말해주는 것이 진짜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떠들어서 다른 이에게 주목 받는 것이 시인이다. 시인이 시인하는 것은 언제나 옳다. 이제는 믿는다. 아멘. 6.
아, 나는 신은 안 믿는다. 아니, 신을 안 믿는, 편이다. 안 믿으려고 애쓰는 쪽이다. 되도록. 그리고 6까지 다 읽어주셔서 감사하다. 별 말도 아닌데. 선택되지 못하는 푸념.하다. 투덜.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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