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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현수 May 30. 2016

펩 과르디올라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성공한 것일까?

펩 과르디올라의 지난 3년을 분석하다

바이에른 뮌헨이 치열한 혈투 끝에 DFB-포칼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는 펩 과르디올라는 경기가 끝난 후 진심 어린 눈물을 흘리며 바이에른 뮌헨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동안 펩을 비판하고 비난한 바이에른 뮌헨 팬들도 그 순간만큼은 우승을 기뻐하고 펩의 진심에 감동받은 평범한 축구 팬들이었다.

하지만 이 질문은 끊임없이 되돌아올 것이다: 펩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성공한 것일까?


박문성이 몇 주 전에 작성한 "과르디올라의 뮌헨은 실패한 건가?"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데 완전히 실패하면서 -- 글 참 못 썼다. 글의 전체적인 전개가 "이 이유 때문에 실패다. 그런데 이런 이유 때문에 완전히 실패했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이 이유 때문에 여전히 실패라고 평가받는다. 그런데 이 이유에 대한 의견이 갈린다"다. 자기주장은커녕 다른 사람들의 의견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엉터리 글이다 -- 바이에른 뮌헨 팬인 내가 직접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쓰려고 한다. 완벽한 "답"이라고는 볼 수 없겠지만, 최대한 다양한 관점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하려고 한다. 




1. 선수 영입/방출



펩이 영입한 선수들 중 거금의 이적료를 기록하고도 실패했다고 평가받는 유일한 선수는 메흐디 베나티아다. 베나티아는 세리에 A 최고의 센터백이었지만 바이언으로 이적한 후부터는 각종 부상에 시달리고 펩의 축구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제 몫을 다하지 못 했다. 특히 불안한 패스 능력과 떨어지는 기술은 볼 점유를 중요시하는 바이언 축구와 너무 맞지 않는 단점들이었다. 아직 몸값이 높을 때 처분해야 되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패작이다.

그럼 마리오 괴체는?

베나티아와 다르게 괴체는 아직 완전한 실패라고 단언할 수 없다. 펩이 그를 중용하지 않은 것과 괴체 본인이 후반기에 들쑥날쑥한 폼을 보인 것은 맞지만 여전히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3/2014 시즌 전반기와 2014/2015 시즌 전반기 때 바이언의 키 플레이어는 다름 아닌 괴체였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 펄스 나인, 윙어로 출전한 그는 탁월한 드리블 능력과 찬스 메이킹 능력을 선보이며 많은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직 무궁무진한 재능이 있다는 점과 주전으로 뛸 시 그 재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새로운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가 펩과는 다른 포메이션과 전술을 쓸 가능성이 높은 점은 괴체의 이적이 성공작으로 바뀔 수도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다. 지금까지 보면 기대에는 충족하지 못하지만 아직 가능성이 남아있는 이적인 셈이다.

베나티아와 괴체를 제외하면 펩이 거금을 들여 영입한 선수들은 모두 성공했다. 대표적인 예는 더글러스 코스타. 유럽 빅리그에서 뛰어본 경력이 없는 선수를 위해 바이언이 너무 큰 금액을 지불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불과 한두 경기만에 우려가 기대로 바뀌기 시작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력을 선보인 코스타는 상대 풀백들을 완전히 압도하며 침투와 크로스를 자유자재로 했는데, 그는 전반기 때 보여준 가공할만한 활약으로 [키커]로부터 "월드클래스"("Weltklasse") 평가를 받았다 -- 분데스리가 신입생이 첫 시즌 전반기에서 "월드클래스" 평가를 받는 것은 역사적인 일이다. 후반기 때 폼이 떨어졌지만 프랑크 리베리와 아르연 로벤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운 것만으로도 상상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른 거금의 성공작들로는 펩의 점유율 축구를 완성시킨 티아고 알칸타라와 바이언 중원의 "킹"으로 군림한 아르투로 비달이 있겠다.



높은 이적료를 기록하지 않고 영입된 선수들도 대부분 크게 성공했다. 사비 알론소, 조슈아 키미히, 킹슬리 코망, 후안 베르나트가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알론소는 중원의 안정화를, 키미히는 다재다능함을, 코망은 아르연 로벤을 대체할 잠재력을, 베르나트는 다양한 전술적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나이에 비해서 비교적 큰 이적료를 기록하고 영입된 키미히는 자신의 재능을 폭발시키기 시작했다. 본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안정적인 플레이와 정확한 패스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주 포지션이 아닌 센터백으로도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여러 차례 펼쳤다. 


현대 축구가 스트라이커에게 요구하는 조건들을 모두 갖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아예 자유 계약으로 영입됐다.



펩이 감행한 선수 처분 또한 성공적이었다. 

토니 크루스와 마리오 만주키치를 판매한 것은 여전히 아쉽지만 마리오 고메즈, 루이스 구스타보, 세르단 샤키리,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단테를 처분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초반에는 실수였다고 평가받았던 고메즈와 슈바인슈타이거의 판매는 적절한 세대교체와 스쿼드 강화를 불러왔다. 그동안 바이언에 크게 헌신한 선수들이어서 아쉬움이 배가 된 것이었지, 기량이 하락하고 있는 선수들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주급을 받는 그들을 처분한 선택은 바이언에게 재정적인 이득도 주었다.

종합적으로 보면 이렇다. 펩은 더글러스 코스타와 코망은 영입함으로써 리베리와 로벤을 대체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놓았고, 비달과 티아고를 영입하고 슈바인슈타이거를 방출함으로써 중원에 활기와 창의성을 가져왔으며, 고메즈와 만주키치를 판매하고 레반도프스키를 중용함으로써 바이어의 최전방을 현대 축구에 최적화되게 했다. 또, 베르나트를 영입함으로써 왼쪽 풀백 포지션의 뎁스를 강화시키며 다비드 알라바가 중앙 미드필더와 센터백으로 부담 없이 뛰게 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즉, 선수단의 평균 나이를 낮추고 현재와 미래 모두 책임질 수 있는 선수들을 현명하게 영입한 것이다. 

펩이 이적 시장에서 보여준 행보를 성적으로 매긴다면 A-, 혹은 A다. 

2. 전술



윱 하인케스 감독은 강한 전방 압박, 왕성한 활동량, 넓은 진형을 통한 측면 공격, 빠른 공수 전환을 바탕으로 하는 역습 축구를 구사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가진 클럽 이미지와 당시 전성기를 구사하던 선수들의 특징을 완벽하게 살린, 압박 축구라는 트렌드를 이끌고 독일 특유의 강인함을 보여준 이 시대 최고의 전술 중 하나였다.

펩의 축구는 하인케스의 축구와 달랐다. 전방 압박과 측면 공격은 여전했지만 역습을 버리고 점유율과 짧은 패스 플레이를 장착했다. 또, 하인케스가 중용했던 4-2-3-1 포메이션 대신 4-1-4-1 포메이션을 택했다. 최후방 수비 라인을 높게 올렸고, 볼 점유와 높은 측면 활용도를 위해 라볼피아나 시스템 -- 경기 중, 수비형 미드필더를 센터백 자리로 보내고 양쪽 풀백들을 윙백 위치로 올리는 전술 -- 을 애용했다. 뮐러나 괴체처럼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출전한 선수들이 자주 원톱 위치까지 올라가 경기 중에 간혹 투톱 포메이션까지 형성했다. 간략하게 말해 펩의 축구는 하인케스의 축구에 비해 더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포지션 체인지와 지공 시 더 원활한 볼 배급을 하는, 이상에 가까운 점유율 축구를 펼쳤다.



펩의 전술이 가진 장점은 뚜렷했다. 

우선, 펩의 축구는 유기적인 포지션 체인지와 수많은 전술 시도를 통해 선수들의 활용 방법을 넓혔다. 필립 람을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한 것도, 다비드 알라바를 중앙 미드필더와 센터백으로 기용하기 시작한 것도 펩이었다. 물론 람과 알라바 모두 중요한 경기에서는 본 포지션에서 뛰었지만, 두 핵심 선수들이 더 많은 포지션에서 자연스럽게 뛸 수 있게 만든 펩은 전술적인 유연함과 다양한 공격 루트를 열었다. 람과 알라바 외에도 비달, 뮐러, 알론소, 키미히, 하비 마르티네즈 등 거의 모든 바이언 선수들이 펩의 축구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또, 티아고의 도움으로 한 층 더 완성된 펩의 점유율 축구는 60%가 넘는 점유율을 보장했다. 도르트문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같은 빅클럽을 상대해도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는 팀은 바이언이 유일할 것이다.

아래 표를 참조하면 평균 볼 점유율이 얼마나 크게 올라갔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하인케스 시절,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평균 60% 정도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펩의 바이언은 무려 65%가 넘는 점유율을 꾸준히 기록했다. 특히 2013/2014 시즌에는 분데스리가에서 시즌 평균 7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볼 점유율을 측정하기 시작한 이래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먼저 시즌 평균 7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기록 출처: 후스코어드


하지만 펩의 축구는 완벽하지 않았다.


역시 가장 큰 단점은 역습에 취약하다는 것.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고 선수들 간의 간격을 줄이기 위해 라인을 높게 끌어올린 펩의 바이언은 역습을 주 무기로 사용하는 팀에게 번번이 당했다. 빠른 주력과 최고의 수비력을 지닌 제롬 보아텡이 굳건히 센터백 라인을 이끌고 마누엘 노이어가 넓은 활동 반경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어의 뒷공간은 항상 불안했다. 

2014/2015 시즌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에서 나온 바이언의 세 번째 실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이미 패배가 확정적인 상황인데다 경기 자체가 끝나기 직전이라 바이언 선수들이 더 느리고 소극적이게 수비 가담을 한 것일 수도 있지만, 아래와 같은 장면은 바르셀로나 전에서만 나오지 않았다. 2013/2014 시즌 챔피언스 리그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했을 때도, 간혹 분데스리가에서 덜미를 잡혔을 때도, 이번 시즌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했을 때도 아래와 같은 장면이 종종 나와 바이언을 실점 위기에 빠지게 했다. 



실망스러운 점은 펩이 항상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은 것이다. 2013/2014 시즌에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했을 때 이를 잘 보여줬는데, 바이언이 레알 마드리드의 빠른 역습 공격에 계속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내 라인을 내리지 않으며 많은 실점을 허용하게 했다. 누가 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중심으로 구축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진은 역습 공격에 특화되어 있었지만 펩은 역습에 가장 취약한 전술을 고집했다.

전술은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다음 부분에서 더 상세하게 이야기하겠지만, 펩 축구의 치명적인 단점과 그의 전술적 고집은 수많은 장점들을 지우고 바이언의 궁극적인 꿈 -- 챔피언스리그 우승 -- 을 이루지 못하게 했다. 펩이 선보인 변화무쌍한 전술, 라볼피아나 시스템, 유기적인 포지션 체인지, 점유율 축구 모두 바이언을 전술적으로 더 섬세한 팀으로 만든 것은 사실이지만 정작 가장 중요할 때 발목을 잡았다. 바이언과 바이언 팬들은 포르투와 벤피카를 잡는 전술이 아닌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잡는 전술을 원했다. 역습에 취약하다는 약점은 펩의 전술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잡는 전술이 아닌 포르투와 벤피카를 잡는 전술로 국한되게 만들었고, 결국 바이언을 단 한 번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이끌지 못 했다.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 모두 감안해 전술 면에서 펩에게 최소 C, 최대 B를 줄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B-에 가까운 C+라고 생각한다. 펩의 축구는 바이언을 전술적으로 발전시켰지만 정작 바라던 성과는 이루지 못하게 한 반쪽짜리 전술이었다.

3. 성적



분데스리가 우승 3회, 포칼 우승 2회,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대단한 성적이다. 하지만 바이언에게는 부족하다.

우선 분데스리가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이번 시즌에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바이언의 리그 우승을 위협했지만, 이전 두 시즌에는 바이언이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손쉽게 마이스터샬레를 들어 올렸다. 2013/2014 시즌에 2위와 승점 19점 차이, 2014/2015 시즌에는 승점 10점 차이를 보인 것이 그 증거다. 특히 2014/2015 시즌에는 바이언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혔던 도르트문트가 무너지며 바이언에 대적할 수 있는 팀이 없었다. 승점 차이가 비교적 작았던 것도 -- 10점 차이 -- 다른 팀들이 잘해서가 아니라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직감한 바이언이 후반기에 스스로 미끄러진 탓이다. 즉, 과르디올라가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며 리그 우승을 차지한 시즌은 이번 시즌 밖에 없다는 말.

과르디올라가 분데스리가에서 세운 업적을 폄하하는 게 절대 아니다. 다만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분데스리가 3년 연속 우승은 당연히 달성했어야 할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포칼도 마찬가지다.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 지은 후 포칼을 우승하며 국내 트레블을 달성하는 시즌을 두 번이나 -- 2013/2014 시즌과 이번 시즌 -- 보낸 것은 분명 칭찬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도르트문트 외에 다른 경쟁팀이 없는 독일 무대에서 독일 트로피만 들어 올리는 것에는 큰 가치가 없다. 실력이 엇비슷한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비야가 출전하는 코파 델 레이나 하향 평준화 된 잉글랜드 무대의 FA컵 우승팀을 예측하는 것보다 포칼 우승팀을 예측하는 것이 더 쉽다고 해도 이에 반박할 수 있는 이는 없을 것이다. 바이언이 너무 유력한 후보이기 때문이다. 매 시즌 평균 약 5100만 파운드를 이적 시장에 써놓고도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포칼에서 3년 동안 두 번 우승한 것은 의무와도 같은 일이었다고 본다.

이제 챔피언스리그 이야기다.

애초에 바이에른 뮌헨이 펩 과르디올라를 선임한 이유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때문이었다. 하인케스가 2012/2013 시즌에 트레블을 이끌자 바이언 보드진은 챔피언스리그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이미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펩이 하인케스의 자리를 완벽하게 메꿀 것이라고 생각하며 펩을 감독직에 앉혔다. 바이언 보드진은 트레블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았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이상적인 목표라고 생각했다. 바이언 팬들 또한 포칼과 리그를 놓쳐서라도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펩은 3년 동안 우승은커녕 결승전 진출을 단 한차례도 이뤄내지 못 했다. 3년 연속 4강 진출을 이끈 것도 대단한 업적이지만, 하인케스는 펩보다 더 적은 돈을 쓰고도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을 달성했었다. 특히 하인케스가 격파했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처참하게 패배하고 역사적으로 스페인 클럽을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바이언을 3년 연속으로 4강에서 스페인 클럽 -- 2013/2014 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 2014/2015 시즌에는 바르셀로나, 이번 시즌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앞에 무릎 꿇게 하자 바이언 팬들의 실망감은 배가 됐다. 아무리 챔피언스리그에 최고의 팀들이 출전한다고 해도 독일 무대를 지배하다시피 하는 바이언을 이끄는 감독으로서 바이언을 최소한 두 번은 결승전에 진출시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역대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고 거액의 이적 자금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언의 역사와 기대를 실망시킨 것은 단순히 못한 게 아니다. 펩은 성적 면에서 실패했다. 성적으로는 D가 적당하겠다.





펩은 스쿼드 리빌딩을 성공적으로 시작하고 다양한 전술을 소개했다. 하지만 바이언은 스쿼드 리빌딩을 기대하며 펩을 하인케스의 후임으로 앉히지 않았다. 바이언이 펩에게 원했던 성과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었다.

즉, 선수 영입/방출, 전술, 성적을 종합적으로 볼 때 펩 과르디올라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실패했다. 물론 이에 대해 반박할 수는 있겠으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감독에게 실패했다는 말 대신 어떤 말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펩이 비달, 코망, 키미히를 영입해준 것에 대해서는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지만 지난 3년간 펩 과르디올라라는 감독에게 크게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성적으로 매긴다면 C-다.




글: 프리사이스 패스

http://blog.naver.com/kunno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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