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요샨 Dec 15. 2021

출판사 취업하기-2

한겨레 출판 편집 학교 1주 차

일주일에 한 번은 올리려고 했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쓰는 1주 차!


벌써 끝난 지 한 달이 넘어가는 한겨레 출판 학교

혹시 신청하려고 준비하는 분들이 있다면 도움이 될까 싶어 올린다

사실 잊고 싶지 않아서 올리는 것도 크지만!


일단 한겨레 출판 학교는 두 달 단위로 열리고 수강생은 24명?이었던 것 같다. 

처음에 강의실에 들어갔을 때 그 설렘..!

편집자상이 따로 있는 걸까? 싶을 정도로 인상이나 머리스타일이 비슷했다.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한 분 빼고 모두 여성 분이었다. 

과에 남자가 한 명도 없었던 대학시절이 생각나..

초반 일주일은 아주아주 조용했다. 다들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 그런가 

내성적인 분이 많으신가 보다 생각했다. (나포함) 

나중엔 다들 친해져서 시끌시끌해졌지만 


선생님 두 분이 담당해서 강의와 피드백, 등등 모든 걸 해주시고 

가끔 특강으로 번역가 선생님, 다른 편집자 선생님이 오셔서 강의를 해주신다.  


일단... 첫날부터 과제가 있다. 

메일로 선생님이 보내주신 4개의 원고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한다. 

모두 인문 서적 원고였다. 

학원에서 따로 볼 시간은 별로 없어서 집에서 해야 편하다.

나는 러프하게 본다고 했는데도 양이 있어서 시간이 좀 걸렸다. 


첫날에 그렇게 원고를 고르면 둘째 날에 원고 검토서랑 편집 기획서 쓰는 법을 알려주신다. 

원고 검토서가 중요한데 책의 제목, 기획 의도와 방향, 유사 도서, 판형까지 대충 그림을 그려놓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교정, 교열하면서 방향이 바뀌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콘셉트를 정해 놓아야 하니까!! 아예 처음 써보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기 때문에  설명을 잘 듣고 집중해서 메모해 가야 한다.

그래도 어렵지만...ㅎ

편집 기획서는 앞으로 교정, 교열할 때 도움이 되도록 나만의 편집 규칙을 설정하는 것!


셋째 날은 원래 저작권법을 배우는데 우리는 중간에 강의실 전기가 나가서 해산했다. ㅋㅋㅋㅋ

나중에 보강을 해야 했지만 덕분에 원고 검토서를 쓸 시간이 늘어나서 좋았다. 

판형 같은 경우는 직접 봐야 하기 때문에 집에 있는 책들 뒤져보거나, 집 근처 서점에 가서 둘러보았다. 

인터넷으로 교보문고.. 알라딘.. 여기저기 뒤지며 유사 도서를 찾아보았고..

제목 정하기가 힘들어서 마지막까지 고민했었다. 


둘째, 셋째 날에 원고 검토서랑 편집 기획서를 쓰면 마지막 날에 선생님이 피드백을 해주신다. 

원고를 2가지로 나누어 분반해서 진행한다. 그러니까 한 반에 12명씩 피드백해주신다. 

다른 분들 원고 검토서를 보면서 배우기도 하고 공통적으로 놓친 부분도 많았다. 

떨리긴 하지만 나름대로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아 그런데 분반을 해서 진행하기 때문에 선생님에 따라 진행방식이 좀 다를 수 있다. 

그리고 강의가 전반적으로 인문 서적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만약 문학 편집자를 준비하신다면 그쪽 강의를 같이 들으시는 게 좋을 것 같다...

는 게 내 개인적인 의견!  


1주 차는 생각나는 게 여기까지..

일단 화수목금 4일만 가는 스케줄이라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돌아오는 패턴도 오랜만이었고 

숙제가 계속 있어서 부지런히 해야 하긴 했지만..

뭔가 시작했다는 느낌? 정말 편집자가 되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의욕이 솟았다.

강의 듣는 것도 재밌고 무엇보다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다는 기분이 오랜만이었다. 

이렇게 1주 차 끝 !.!


  



매거진의 이전글 출판사 취업하기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