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은 연속극처럼, 다음 시간에!
민화를 그린다.
매주 빠짐없이 화실에 간다.
3시간을 꼼짝도 안 하고 붓으로 칠하고 칠한다.
4주째 그리는 중이라, 오늘은 완성될 줄 알았다.
급한 성질에 세밀하지 못한 내가, 몇 시간 동안 세필붓으로 무척이나 애쓴다.
뭔가 열심히 그렸는데 완성을 못했다.
계속하고 있는데 완성되지 않은 그림을 보면 허무하기까지 하다.
왠지 속상해서 사진을 들여다보는데, 뭔가 그래도 다른 점이 많네!
매일 볼 때는 변함없어 보이는데 저번 시간이랑 비교하니 또 다르다.
더 이뻐졌네!
꾸준히 하니 어느 순간 훅 바뀌어있다.
(작은 습관이 쌓여서 큰 변화가 생기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