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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란해 Sep 18. 2023

나의 C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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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친구의 결혼식날,

하객석에 앉아 식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어떤 사람이 다가와

너무 반가운 듯 나에게 인사를 건넸는데,


‘하.. 이런 c양 ?'


고등학교 때 어느 날 갑자기

나를 없는 사람 취급했던 그녀.


그냥 빤히 쳐다보았다.

인사를 받지도 않고 그냥 무표정으로 쳐다봤다.


^ 나야!! 기억 안 나?! 나 c양 !!

^ 알아~


내 대답은 그게 끝이었다.

옆에 같이 온 사람도 민망했는지

씩씩대는 그 c양을 데리고 돌아갔다.


인사하러 온 게 어이없었다.

나는 졸업할때까지

그녀에게 없는 사람이었는데,

전혀 기억을 못 하는 건지,

뭔가 그럴듯하게 변한 자신을 자랑하고 싶었는지,


그때의 나는,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

그렇게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해도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가만히 있었는데,


이제는 뭐 내가 알 바야?

네가 나를 무시하든 인사를 하든 씩씩대든

어차피 너는 나에게 그냥 그때의 c양 일뿐.


덤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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