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알렉스넷의 시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알렉스넷은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OZ스타트업 이노베이션랩 이야기부터 해야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경기도 예산으로 아르콘에서 운영했던 "예비창업가를 대상으로 주1~3일 수업과 토론 토의 실습 그리고 실제 시장테스트까지 진행해보는 3개월코스의 예비창업가 육성 프로그램" 이었는데 막상 이 3개월이 지난후에 실제로 창업을 한 20대~30대 창업가들이 계속 무엇인가 "선택"의 기로에 서는데 겨우 2~3명으로 창업하다보니 이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무엇인가 질문하고 싶고, 같이 상의하고 싶고, 같이 고민하고 싶은 멘토가 절실히 필요했다고 하더군요
물론 멘토링 프로그램이 옛날보다는 꽤나 많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1회성이나 단기간인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1~2년 히스토리 관리를 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멘토링을 받고 싶다는 의향을 가진 창업1년차 창업자들이 한명, 두명, 세명 늘어나기에 시험적으로 2018년 5월에 의향이 있는 팀 중에 12팀을 모아 네트워킹 그룹으로 시작하여 2018년 9월 본격적으로 성공불 조건부로 7팀과 중장기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외부강사나 외부 멘토를 연결할 때도 있지만 히스토리 관리를 하면서 담당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알렉스와 저 2명뿐이라 지난 2년 10개월동안 10팀이 넘어간 적은 없습니다. 아무래도 창업초기에는 정말 상식적인 수준까지 이야기해야하는 경우도 많다보니 성공불조건부로는 투입시간이 한정적이었기 때문이었죠. 그러면 도대체 무엇을 멘토링해주는 것이냐? 묻는다면 시작하신 신사업을 오롯이 성공시키기 위해서~
1. 마치 내부직원처럼, 마치 Co-founder 같이
2. 경영기획/영업/마케팅/구매/투자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쌓아온 "상식"들을
3. HR 측면으로는 심리적으로 "창업자의 멘탈관리"부터 "체력관리"까지
4. 정당한 방법과 합법적인 방식으로 성공할수 있는
5. 설령 성공하지 못했다하더라도 뭔가 서로 배움이 있고, 후회없는...
그것이 곧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궁극적인 목표이자 기치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좋은 이미지로 시작하다보니 이런 창업자들이 알렉스넷 멤버로 들어오고 싶다고 연락이 오더군요
"멘토링은 필요없고 알렉스넷 멤버사로 날 좋은 이미지로 포장해서 어디 돈 많이 줄 투자자들이나 소개해주세요"
그나마 투자성사 시 수수료를 준다는 대표님들은 양심적이기라도 하지 공짜로 해달라는 분들도 몇몇 계셨습니다. 창업가들은 유혹에 넘어가기 너무 쉽습니다. 그리고 돈은 벌고 싶습니다. 돈을 벌기위해 "솔직" 정직"을 버릴수도 있습니다. 저와 알렉스도 그렇게 변할수도 있습니다. 언젠가는 그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알렉스넷" 이라는 이름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멤버사들에게도 높은 양심과 깊은 지혜를 요청합니다. 많은 지식을 요청하지는 않습니다. 잘 알면 우리에게 찾아올 이유가 없으니까요~! 다른 스타트업 대표들은 잘 몰라서 실수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알렉스넷 멤버라면 같이 상의할 사람이 있습니다. 잘 몰랐다는 것이 적절한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만약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 "너희에게 다 이야기 하기 싫었어요" 가 적절한 이유겠지요.
실제로 과거에 우리에게 계약조건이나 세부활동을 공유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진행을 하고 나중에 문제가 발생한 다음에 그 문제만 해결해달라던 대표는 결국 의사소통의 문제로 중도해지를 한 적도 있습니다. 일단 편한 방법을 선택하고 그 방법이 적절한지 아닌지 조차도 알넷에게 물어보지 않는다면 알렉스넷 멤버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제 올해 9월이면 정식출범 만3년인 알렉스넷 단 하나의 팀만 육성하더라도 옳은 마음가짐을 가진 창업자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사진설명:2018년1월1일 알렉스와 일출을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