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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책과 영화

영화 《매트릭스》 명언이 보여주는 진짜 현실세계

우리는 진짜 현실을 살고 있는가?

by 인드라망


우리가 느낀 감각은 현실일까?
우리가 보는 건 진짜일까?
진짜와 현실을 우리가 보고 있는 게 맞을까?




네오, 너무나 현실 같은 꿈을 꾸어본 적이 있나? 만약 그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다면? 그럴 경우 꿈속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어떻게 구분하겠나?





영화에서 빨간약과 파란약 중에 고르는 것은 우리 세계의 진짜 현실을 받아들일 것이냐 아니면 외면할 것이냐에 대한 은유다.





네가 파란약을 먹으면 여기서 끝난다. 침대에서 깨어나 네가 믿고 싶은 걸 믿으면서 살겠지. 빨간약을 먹으면 이상한 나라에 남아 끝까지 가게 되지.




우리가 보는 세상이 다르다니, 무슨 뜻일까?


아래 사진을 보자.










우리가 지금 보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사과(물체)를 처음 인식할 때 제일 먼저 보는 것은 물체 그 자체가 아니다. 인간은 물체를 볼 때 제일 먼저 의미를 부여한다. 경험을 통한 느낌, 감각, 감정을 제일 먼저 느낀다. 그다음에 물체를 지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눈으로 객관적인 현실을 보고 있다고 말하기 힘들다. 모두가 똑같은 것을 보는(느끼는 또는 받아들이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자가 인식하는 현실은 다르다는 말이 된다.







우리는 눈으로 본다. 빛의 반사를 통해 시각 신경으로 들어온 빛을 우리는 지각한다. 빛 자체도 보이는 그대가 아니다. 빛의 굴절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색깔이란 것도 색의 혼합이기에 정확히 색이 무엇이라고 우리는 단정 지을 수 없다.






진짜가 뭔데? 정의를 어떻게 내려?






그러므로 우리는 보이는 그대로 보고 있다고 장담하지 못 수 없다.
이것이 매트릭스가 시사하는 현실이다.
우리는 실제 세계를 보고 싶은 대로 본다.
우리가 보는 것은 진실이 아니다.






인간은 행복을 좇는다. 그러나 우리는 늘 행복할 수 없다. 불행할 때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행복하지 않을 때마저도 묵묵히 할 일을 해야 한다. 그래서 행복을 추구하려고 하기보단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가 행복을 느낀다면 그건 도파민, 시냅스, 뉴런이 만들어내는 화학작용 때문이다. 부자가 되든 최고급 주택에서 살든 슈퍼카를 몰든 그건 그 자체가 주는 행복이 아니다.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기 때문에 이러한 행복도 나중엔 익숙해지고 무뎌진다.(진정으로 삶을 감사해야 하는 이유를 찾은 사람만이 행복해진다.)






성공이 의미 없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진정으로 뭘 원하는지 모른다. 우리가 바라고 꿈꾸던 것이 실은 착각일 수 있다. 세상이 만들어낸 신기루일 수도 있고 군중이 만들어낸 허상일 수도 있고 각자가 만들어낸 환상일 수도 있다.






네가 공기를 마신다고 생각해?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레드필Red pill의 은유)을 직시하고 있는가? 우리가 진정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하찮은 유행과 오락에 시간을 낭비하진 않는가?







너는 변화가 두려운 거야.



현실을 직시하고 해야 할 일을 하겠다는 것은 어깨를 펴고 고개를 들겠다는 다짐이다. 파란약을 먹겠다는 건 세상에 안주하겠다는 체념이다.








길을 아는 것과 길을 걷는 것은 달라.



우리는 진짜 현실을 알고 직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매트릭스의 노예가 되어 매트릭스를 오히려 지키려 할 것이다.




매트릭스는 어디에나 있어.


우리는 이미 매트릭스에서 살고 있다.












불행히도 아무도 "매트릭스Matrix" 가 무엇인지 말해줄 수 없다. 너 자신이 직접 알아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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